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는 지난 16일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인산홀에서 ‘통합뇌질환학회 발전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뇌질환을 앓던 이순자씨와 그 자녀인 박정현씨가 박성욱 회장에게 치료를 받은 인연이 계기가 되어 이뤄졌다.
박정현씨가 “어머니가 박성욱 교수님에게 치료받은 후 현재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돼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 뇌질환 관련 한의약 연구가 더욱 활성화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한의약의 혜택을 받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마련하게 됐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서 박성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7년 통합뇌질환학회를 처음 시작할 당시마나 해도 뇌질환의 한의치료에 대한 인식이 약했었고, 한의학적 치료기술의 적용에도 제한된 부분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지속적인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개최 등을 통해 학회가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서 한의사 회원들과 환자들에게 뇌질환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가는 것은 물론 편안한 삶을 유지하는 다양한 치료기술 및 정보들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통합뇌질환학회의 창립 취지에 공감하고 학회의 발전을 위해 후원금 전달을 결심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학회의 창립 취지를 다시금 되새겨보고 신발끈을 다시 한번 묶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올해에는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개최와 더불어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자체 등 정부와의 협력사업을 모색해 통합의학적 뇌질환 관리체계에서 한의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달식에 직접 참석한 박정현씨는 “어머니께서 지방에 계신 관계로 직접 참여하시지는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며 “저는 뇌질환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계셨던 엄마가 지금처럼 아무런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직도 놀랍다. 박성욱 회장을 비롯한 통합뇌질환학회를 통한 한의치료가 엄마를 살려주셨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치료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지금은 저도 도움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박정현씨는 “그러한 감사한 마음을 꼭 보답하고 싶었던 차에 엄마와 함께 후원금 전달을 결정하게 됐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앞으로 학회의 발전에 보탬이 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철종 때부터 어의를 지내는 등 집안이 한의사업을 해왔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던 기억을 떠올린 박정현씨는 “그런 이유 때문인지 평소에 건강하지만,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항상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엄마를 병원으로 모시고 왔을 때도 ‘이 분이면 치료할 수 있겠구나’하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에 보답해 주신 모든 의료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정현씨는 파킨슨병 등과 같은 뇌질환 치료에 한의약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 일반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씨는 “솔직히 한의의료기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만 한의에서 입원이 된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더욱이 뇌질환을 한의치료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뇌질환학회의 취지에 공감할 수 있었고, ‘한의계에서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분야’라는 박성욱 회장의 말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통합뇌질환학회를 중심으로 파킨슨병 등과 같은 뇌질환 치료에 한의약이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쌓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효과가 탁월한 한의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