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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전문용어 비교, 남북 교류·협력의 가장 기초적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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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과학기술 전문용어 비교, 남북 교류·협력의 가장 기초적인 작업”

기존 용어사업, 지속성·이용성·일관성·통합성 문제…통합 플랫폼 구축 필요
최현규 단장, ‘고려의학 고전자료 열람체계’ 등 고려의학 디지털화 사업도 소개

1.jpg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남북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최현규 단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은 ‘남북 과학기술 전문용어 비교’라는 제하의 주제 발표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간 용어 통합의 사례를 들어 통합 이전 상호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단장은 “그동안 남북 과학기술용어와 관련 많은 분야에서 연구되고는 있지만 지속성·이용성·일관성·통합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각 분야별로 연구가 진행되다가 중단돼 신생용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나 변경, 수정할 수 있는 후속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지속성의 문제’를 비롯해 용어집을 책자나 CD로만 발간해 이용하기 어려우며, 온라인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환경을 갖추지 못하는 ‘이용성의 문제’가 있다는 것. 또한 과학기술계 전체적인 사업이 아닌 각 분야별로 사업이 진행됨으로써 일반사전의 일러두기처럼 용어 비교를 위한 어문학적 체계·규범·지침 등이 일관성 있게 마련되지 않아 체계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용어집을 분야별로 발간함으로써 공통 용어 등의 관리가 미흡하고 통합의 시너지를 높일 과학기술 전문용어 통합 관리 기반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책으로 최 단장은 ‘남북 과학기술 용어 비교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단장은 “통합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어디서나 플랫폼(웹사전)에 손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검색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발굴한 용어를 대량으로 업로드·다운로드할 수 있어 쉽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며 “또 플랫폼의 일관된 지침과 남북한 과학기술 전문용어에 특화한 분류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뿐더러 이를 통해 분야별 용어가 통일된다면 전문용어간의 상관관계나 상위어, 하위어, 관련어 파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나 국립국어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 데이터를 수집해 나가고 있으며, 또한 북한의 학술용어전자사전 ‘거울 2.0’, ‘비약’ 용어사전, ‘광명’ 대사전 등 한국과 북한의 어휘자원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영-한-조 용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파일롯 시스템이 진행될 예정이며, △어문 규정과 관련된 표기 문제 △원어 정보의 약자 표기 △원어 정보의 대문자 표기 △숫자 독음 및 표기 △표제어의 기호 등과 같은 남북 전문용어집(사전) 편찬을 위한 표기지침을 선정해 진행해 나가는 한편 남북한 전문용어 어휘 비교 프로세스는 ‘어휘 추출-용어 목록화-용어 검토-전문가 감수-대응용어 확인-목록 확정’ 등의 과정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 단장은 북한의 고려의학 디지털(수자)화와 관련 “북한에서는 지난 2015년 ‘고려의학 고전자료 열람체계’를 개발됐는데, 이는 고려의학 고전들을 발굴 정리해 우수한 고려치료방법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그 내용들을 전자문서화함으로써 임의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검색 및 열람하면서 치료사업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프로그램”이라며 “이에 앞서 2005년에는 ‘고려의학대사전’을 발간하고, 2008년에 이를 전자화했으며, ‘동의보감’·‘향약집성방’도 2017년 전자화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 단장은 “남북한 과학기술 용어사업은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남북한 용어의 표준화 및 통합을 위한 체계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용어 관리방안에 대한 기초연구를 충분히 수행하고, 한의학 등과 같은 특수한 분야의 상황도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이어 “과학기술 전문용어의 비교 사업은 70여년 넘게 분단된 남북의 과학기술 동질성을 회복하고, 학술 교류의 소통 문제를 해소해 과학기술자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등 향후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협력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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