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내 의사의 절반이 환자 1명을 진료하는데 평균 3~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는데 그 원인은 많은 환자수와 악화되는 의료환경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와 향후 5년 뒤 직업에 대한 만족도 전망에 대해서는 2018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의사회원 1002명을 대상으로 의사 직업의 내적 직무 만족, 조직 직무 만족, 정책 만족, 일과 생활의 균형성 총 4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직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조사한 '2019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환자 1인 평균 진료 시간에 대해 국내 의사 48.2%가 3~5분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5~10분이 25%, '3분 이내' 19.9%로 나타났으며 10분 이상인 경우는 6.9%에 불과했다.
의사들 역시 60.7%가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67%였다.
매우 만족한다가 20%, 만족한다 47%, 보통 23.5%, 불만족 7.4%, 매우 불만족 2.2%로 집계됐다.
그러나 향후 5년 뒤 지금보다 직업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5.3%가 그렇다고 했고 37.4%는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47.3%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58.4%(매우만족 7.6%, 만족 50.8%)에서 8.6%p(매우만족 12.4%p, 만족 -3.8%p) 높아졌으며 향후 5년 뒤 직업만족도가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5.6%에서 8.3%p 낮아졌기 때문이다.
번아웃 증후군 경험여부에 대해서는 82.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가 49.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악화되고 있는 의료환경' 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 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 33.4%, '많은 행정업무' 30.6%,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 30.2%,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 30.2%, '의료인력의 부족' 26.4%,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 15.1% 순이었다.
현재 근무시간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답변이 57.7%로 가장 많았고 '많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는 의사는 31.6%, '적은 편'이라고 느끼는 의사는 10.7%였다.
번아웃 증후군 경험여부에 대해서는 82.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원인으로는 '많은 환자 수'가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악화되고 있는 의료환경'(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33.4%), '많은 행정업무'(30.6%),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30.2%),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30.2%), '의료인력의 부족'(26.4%),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업무량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의사는 55.0%로 가장 많았으며 ‘많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30.6%, ‘적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14.4%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대비 적당하거나 적다고 느끼는 수치가 조금 증가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의사 대다수인 93.6%가 ‘불만족’이라 답했으며 ‘만족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6.4%에 불과했다.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49.6%,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고 응답한 의사가 45.6%였으며 ‘찬성한다’는 4.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