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21일 대한한의학회의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온침 온도변화 특성 연구’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주현(동국대 본과4) 학생에게 수상 소감과 연구 준비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 등을 들어본다.
이주현(동국대 본과4) 학생.
Q.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예상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지도교수이신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김은정 교수님께서 잘 이끌어주셨고, 침구과의 여러 교수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같이 고생하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결과이다. 주제를 내어주신 이병욱 교수님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예과 때부터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연구에 대해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러한 경험 중에 가르침을 주신 여러 교수님들과 연구자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Q.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9 동국대 분당병원 침구과 학생 연구원’을 통해서이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주제들 중에 내가 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임상 연구의 경우에는 학생 신분으로 크게 참여하기가 힘들 것 같았고,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연구들은 이전에 해보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실험 연구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온침의 온도 특성’에 관한 실험연구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온침이라는 치료법의 특성을 이해하고,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온침 기기 개발로 까지 이어져서, 온침이 좀 더 편리하고 널리 쓰이는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주제를 선택하였다.
Q.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이전에 기초 연구실 연구원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때 과정이 다 짜인 실험의 일부를 경험 해본 적은 있었지만, 아예 처음부터 실험 연구를 계획하고 직접 실행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했기에 실험 방법을 계획해 나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머리를 써야 해서 가장 재밌기도 했던 부분이었다. 더 힘들었던 것은 온침 실험이었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계속해서 침 위에 뜸을 떴어야 했고, 이걸 반복해서 몇 번을 측정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이었다. 하지만, 이런 계획과 실험 시행에 있어서 교수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과 함께 고생했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잘 버텨내고, 결과를 낼 수 있었다.
Q. 준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내가 준비한 연구에 대해서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발표장에서 학생들의 연구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으셨지만, 앞으로 더 활성화 되어서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한, 발표 시간 중에 틈틈이 다른 지원자들의 발표를 듣고, 발표 시간이 끝나고 나서는 어떤 연구를 했는지 다 한번 둘러봤는데, 재밌는 주제들이 많았고, 배울 점들도 많았다.
Q. 다음 차례에 응모할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하나의 연구주제를 가지고 시간을 쏟아서 준비하고 결과물을 내는 과정은 매우 뿌듯한 일이다. 연구에 관심이 있고, 연구할 재밌는 주제가 있다면 자신이 준비한 연구를 가지고 지원해보았으면 좋겠다. 수상을 노리지 않더라도,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이러한 경험을 해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밌는 일이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준비하면서 최우수상 받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입상을 노려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젝트 준비를 시작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최우수상 수상소감을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꼭 한번 지원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