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대한한의학회가 지난 21일 서울시 63컨벤션센터 별관4층에서 '2019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을 열고 대상에 배현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와 김재수 대구한의대 교수를 선정했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 편집이사, 독성유전단백체학회 부회장, 경희대 한의대 부학장·한의학연구소 소장·BK21 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배현수 교수는 2019년 기준 SCI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저널의 인용정보 수치(IF,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의 주저자로 한의학 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1998년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생리학과 최우수논문상,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2011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현재 국민연금공단 자문위원,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장, 대구한의대 임상시험센터장 등을 맡고 있는 김재수 교수는 2019년 약물, 기기 관련 제품 상용화로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대구한의대 공로상, 2018년 대한한의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으며 '중탕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장치 및 화장품 제조방법' 외 1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우수논문상은 △송민영 장수군보건의료원 한의과장(요추 수술 후 재활 치료에서의 한·양방협진 매뉴얼 제안) △인수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나노 다공성 한방침의 생체 적합성) △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전국 한방병원의 장기입원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가 수상했으며, 우수강연상은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응급처치(박지훈한의원 박지훈 원장) △발뒤꿈치 통증의 진단과 침도치료(안준석한의원 안준석 원장) △암환자의 상담 및 식이(박수정 우석대 한의대 교수) 주제의 강연이 선정됐다. 대상상금 300만원, 우수논문상과 우수강연상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공로상은 제26~28대 국제교류이사를 맡았던 조기호 경희대 교수가 EBM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한의학회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제16대 학회장으로서 한의학회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류기원 경희대 명예교수가 상패와 금5돈을 수상했다.
한의약산업체 감사패 수여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10회 이상 참가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대상에 이주현 학생
대한한의학회는 이날 학술대상 시상 외에도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장학생, ICMART 회원가입 공로패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안진팜메디(대표 김봉수)가 후원한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장학생 프로젝트는 미래 한의사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 중인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생에게 주어지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동국대 한의대 이주현 학생이 '온침 온도변화 특성 연구' 논문으로, 김장훈 학생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침 치료의 임상적 효과-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대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해외 학술대회 참가권이, 우수상에게는 상금 80만원이 주어진다. 60만원을 받게 되는 장려상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배보람 학생과 상지대 정세영 학생이 차지했다.
입상은 △전영수(가천대) △나누리·남주연·신현욱(원광대) △권정은·주성준(대구한의대) △윤정민(우석대) △우종원(세명대) △김휘문·양운호·이주현(동신대) △박철웅(세명대) △이대희(세명대) △우성천(대전대) △정혜인(우석대) 학생이 수상했다.
김봉수 안진팜메디 사장은 "3년 동안 연이어 후원해온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장학생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대생의 학업 정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진팜메디가 한의계 미래 인재 육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학회는 ICMART 정식 회원학회 가입을 기념하는 내용의 공로패를 안병수 대한약침학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83년 설립된 ICMART는 침술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전 세계 약 80여개의 회원 단체와 의사 3만50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단체다.
한편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학회의 가장 소중한 성과는 ICMART 회원 가입이다. 이로써 한의학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국가의 의사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에는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큰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2020년 새해에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앞으로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고민을 담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도 "올해 한의학회의 선도적인 역할은 한의학회 산하 42개 회원학회와 9개 예비회원학회가 심도 있는 교육과 연구를 진행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대한한의사협회도 한의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의학 발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