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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전문성 위해 ‘통합한의학 전문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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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전문성 위해 ‘통합한의학 전문의’ 필요해”

“전문의 비율 14%로 전문수가 개발 힘들어…전문의로서 진료영역 더 목소리 내야”
분과학회·전문의들 지적도 정책연구원 연구과제에 포함, 선결해나갈 것
“경과규정, 의과·치과 참조해 한의계 현실 잘 조화 시켜 나가겠다”

송미덕.jpg
송미덕대한한의사협회 학술부회장

 

 

[편집자 주]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이하 전문의협)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하면서다. 전문의협과 8개 분과 학회는 대한한의사협회가 계획 중인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이에 통합한의학전문의제의 신설을 총괄하고 있는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을 만나 이 제도의 신설 이유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기존 한의계의 전문의는 취지부터 학술 진료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는 이러한 전문성을 가지고 설정돼야 한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한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고, 실제로 한의사가 역할하기에는 ‘일차의료’라는 필수적인 전문영역이 전문의 과정으로 필요하다.  

현재 한의전문의 과목으로 8개(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사상체질의학과,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과가 있고, 각 학회에서 교육과정과 전문의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한의 일차의료의, 의과의 GP 이상,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유사한 전문의 과정을 신설할 것을 토론하였고, 명칭을 가칭 ‘통합한의학 전문의’로 했다.

이미 2002년 6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향후 추가과목 신설(가칭 가정한의학과 등) 등의 제도개선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제도개선 추진을 이사회에 위임한 바 있고, 2003년, 2005년, 2008년에도 신설과목 개선 실시에 대한 결의가 있었다.

물론 전문의 과목이 신설되는 경우는 교육내용, 수련방법, 평가방법 등이 설정돼야 하고, 기존 임상의들의 해당 전문의 취득에 대한 경과조치를 정해야 한다. 현 집행부는 이러한 대의원총회의 명령에 의해 진행돼야할 신규 전문의과목과 시행방법에 대해 상세 연구와 회원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 신설이 가진 강점은?

고급인력이 많이 투입돼야 더 고급전략을 세우고, 실행력도 높아진다. 한의사의 권익을 위한 단체는 대한한의사협회다. 현재 전문의의 비율이 전체 14%로, 한의협에서 전문의만을 위한 수가개발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전문의 과목 신설과 관련해서는 개원 한의사의 역할영역이 일차의료라는 점에 전문성을 둬 노인, 예방과 연관한 현대의 의료현실에 보폭을 맞춰 전문의를 신설하고, 그에 대한 역량강화의 방안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타 직역에서 진행했던 경과조치로 일차의료 전문의가 늘어난다면 전문의로서의 진료영역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의 진료실의 세대를 이어 진료해온 많은 데이터도 전문의 역량으로 더욱 자료화되는 데 속도를 높일 것이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현대 의료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엔 현재의 한의대교육만으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졸업 후 교육으로 의무수련 과정을 강화하고 있는 전 세계 의과의 추세를 보아도 한의진료가 특히 잘하는 영역으로 일차의료를 설정하고, 전문인력을 구성하는 과정으로서 선택될 과목 1순위이다.  


Q. 8개 분과학회와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양 단체 모두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공의, 전문의, 전문의 배출 학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많은 우려를 들었고, 또한 시행과 관련한 문제점도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전공의와 전문의는 현재의 전문의 제도의 지원자 부족과 부족한 처우, 수련환경의 미비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 ‘통합한의학’을 표방하는 것, 짧은 수련과 경과조치로 전문의가 양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학회에서는 신규 전문의과목의 학회가 우선돼야 하고, 수련병원의 부족, 재정적인 지원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내용은 정책연구원의 전문의 연구과제에 포함됐고, 선결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과조치에 대한 첨예한 이해관계는 타 직역의 경우와 법적인 해석, 이전 결의사항을 참고할 것이다. 현재도 8개 전문의배출 학회와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 사실상 언제 시행하느냐 보다는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신규 전문의를 설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각종 세칙에 동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있다. 실제 시행에는 수련병원의 종류와 영역들을 설정하고, 재원을 마련하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사항이 남아있기는 한 상황이다. 


Q. 전문의들이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경과조치다. 경과규정을 어떻게 설계할 계획인가?  

경과규정은 의과와 치과의 사례를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에서 통합적인 일차의료를 실제 수행해왔던 한의사들에게 전문의 응시 자격을 주는 것이 치과와 의과의 사례다.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가 질 높은 일차의료 교육을 받는 대신, 일정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전문의로서의 역할을 부여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전문의와 전공의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안다. 경과규정 역시 수련의 질과 양, 신규 전문의 과목의 특징, 한의계의 수련과정 현실을 잘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전문의의 복수 전문의 취득도 타 과의 선례를 볼 수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정부 측 입장도 궁금하다.  

통합 전문의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아직 없다.  한의계 내부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다. 다만 치과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한의계 내부 합의가 있고 정해진 절차와 질 관리 방안이 마련되면 정부가 승인해 줄 것으로 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논의는 언제쯤 다시 이뤄질 예정인가? 

현재 가칭 통합한의학 전문의 추진은 첩약건강보험 추진과 혈액검사 사용 운동 등 한의계 굵직한 사안들이 시급해 수차의 간담회 이후 현재 전문의 배출 학회의 의견을 구하는 상태로 미뤄져있다.

전문의 제도개선 연구에서 진행하고자 했던 전회원 설문조사와 그 결과에 기초한 개선안 추진은 첩약건강보험 사업 이후에 진행하기로 결정돼 있다. 연내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결정되면 한의계 전체의 의견을 묻고, 이에 기초해서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느 때보다 교육개혁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교육관련 연구와 토론이 활발하다. 학교교육, 졸업 후 교육(수련교육), 평생교육(보수교육)이 우리의 면허를 확대하고 보장한다. 학교교육은 기초와 임상 공히 다학제의 수평적 수직적 통합과정을 목표로 의견통합을 이루어가고 있고, 온라인 보수교육은 이미 KCD질병진단을 위한 증후별 접근을 통해 전면개편 됐다. 분과학회들의 발전 또한 눈부시며, 진정한 의료인으로서 학술을 바라보고 참여하는 임상의들이 늘고 있다.  

협회는 한의사의 이권을 위한 각종 사업 뿐만 아니라, 한의사의 역할영역을 확대해 진단, 검사, 치료의 모든 부분에서 제한 없는 의료인이 되도록 세계 각국의 의료인 양성과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졸업 후 교육을 통한 전문의 배출은 현재 대부분의 한의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충할 대안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의료계 동향을 흡수하고, 자신의 임상례를 공유하도록 의무기록을 충실히 하고, 보다 확실한 교육정보를 가지고 진료에 임했으면 한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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