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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전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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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전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 필요했다"

분과별 학술 교류·전문의 수가 개발·대국민 홍보 등 나설 것
통합한의학전문의 반대, 밥그릇 챙기기 아닌 우려로 봐 달라


정훈.jpg
정훈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초대 이사장

 


[편집자 주]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했다. 이에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정훈 前 전문의협 회장을 만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정훈 초대 전문의협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한방재활의학과 석,박사를 졸업했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 목동의 동신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출강중이다. 


Q.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지 20여년이 되었고 배출된 전문의가 3000명을 넘었다(2019년 현재 3183명, 전체 한의사의 약 12.1%).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가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제도 시행과 경과조치를 추진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전문의를 대변하는 단체가 없는 것에 통탄해 2019년 2월부터 전문의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8개 분과 학회의 경우 수련 받은 전문의와 일반의가 혼재돼 있어 전문의 집단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한의사전문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별도의 신규 단체를 신설하고자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 한의사전문의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의사전문의의 존재를 잘 모르는 국민들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통해 한의사전문의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는 전문의 과목으로서의 학문의 기원도, 담당하는 학회도, 교육 과정도, 설립 의도도 불분명한 제도라 생각한다. ‘통합 한의학’이란 학문은 한의학 내에서 그 정의도 모호하며 체계적인 연구를 담당하는 학회도 전무하며 누가 가르칠지, 어떻게 가르칠지, 수련기관내에서 어떤 position을 가질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협회는 기존의 일반의들에게 전문의자격을 남발하는 경과조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과조치를 통해 병원수련 없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의가 늘어난다고 전문의 중심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전문의제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기존의 전문의 제도조차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일이 될 거라 확신한다. 

전문의 제도의 개선은 병원 수련기회 확대와 전문의 수가 창출을 통한 선순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전문의 숫자만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도(正道)’가 어렵다고 편법을 쓰면 그 길은 쉬워 보이나 그 끝은 한의계의 발전이 아닌 후퇴가 될 것이다. 

 

정훈2.JPG

 

Q. 이 외에도 현행 한의사전문의제와 관련해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면. 

일차적으로 현존하는 전문의 과목별로 전문의 수가 창출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련기회의 확대를 위해 수련병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조와 협력이 있어야 하고, 국공립 의료원에서의 한의 진료과 및 연구, 수련 과정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문을 담당하는 학회가 분명하며 과목 신설이 필요시 되는 경우에는 학문에 대한 정의와 교육과정의 연구, 수련과정의 시범 설립 등 올바른 과정을 거쳐 전문의 과목 세분화 및 신설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일단은 한의계 내부에서 사안에 대해 전문의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고 분과별 학술 교류를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전문의 수가 개발 등 제도적인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한의사전문의’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기에 방송과 광고 등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한의계에도 전문의제도가 있음을 알릴 것이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합한의학전문의 제도신설 및 경과조치와 관련해 대한한의사전문의의 반대가 일부 일반의들에게 전문의의 밥그릇 챙기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한의계 내 대다수의 논문은 병원수련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데이터 축적으로 인한 한의계 발전은 무시당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경과조치는 현재 수련체계를 무너뜨릴만한 부작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한의계의 발전이 아닌 후퇴가 예측되기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전문의 제도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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