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의학 연구자들에게 뜻깊은 수상의 기회를 주신 청연중앙연구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신 가천대학교와 모든 한의과대학 교수님, 함께 연구하고 있는 동료 연구원분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와 당부로 여기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하겠다.
◇수상 비결을 꼽는다면?
한약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의학의 방대한 임상정보를 분석해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일과 타깃 질환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동물 모델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해 왔는데 부족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인정받게 돼 수상하게 된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어린이 성장장애, 뇌혈관질환, 관절염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한의학 문헌에는 오랜 임상경험을 통해 축적된 귀중한 정보들이 많다. 이를 활용해 효능이 높은 한약을 발굴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싶다. 현재 임상시험에 진입하였거나 진입 예정인 과제들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 연구가 종이에 새겨진 글자로만 남지 않고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한의학 연구 의욕 제고 위해 필요한 것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상식 특별강연에서 피터강 교수가 강조했듯 동서의학의 건전한 의견 교류와 협동 연구가 많아지길 바란다. 또 전국 한의대에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기초 한의학을 연구할 수 있도록 재원이 추가로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