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지난 29일 경희대학교 한의학관에서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및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50여명의 교수 및 한의사, 한의대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암침법학회가 주최하고, 사암한방의료봉사단·한국의사학회가 후원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사암침법의 문헌고찰과 임상적 응용'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함께 토론이 진행됐다.
1부 행사는 '사암침법의 문헌고찰'을 주제로 최지훈 원장(혜민서한의원)이 좌장을 맡아 △사암침법의 역사와 계승(김남일 한국의사학회 회장) △사암도인침법의 정신과 활용에 대한 문헌 연구(봉천한의원 임재현, 선민지, 이나영, 정창호, 박준상) △사암정신치료의 소개 및 사례(사암침법학회 회장 이정환) △金烏 金洪卿의 金烏一鍼歌 연구-삼부침법 중심으로(사암한방의료봉사단 위원장 정유옹) △총통침법 연구(대전대학교 김은서, 이지혜, 정유옹) △鍼의 起源에 관한 小考(한국전통의학史 소장 김홍균)가 발표됐다.
또한 '사암침법의 임상적 응용'을 주제로 한 2부 발표에서는 하영준 원장(일산 생기한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임상현장 데이터 기반 경혈주치 특성의 이해(경희대학교 경락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 △금오 사암침을 통해 본 동아시아 의학 혁신의 구조: ‘과학혁명의 구조’와의 비교 연구(경희대학교 의사학교실 김태우 교수) △사암침법으로 호전된 만성화된 한포진 환자 치험 1례(사암은성한의원 이규원) △임상현장 사암침법 데이터 마이닝(경희대학교 황예채) △성리학에 기반한 한의학 인지과정에 대한 연구(사암침법학회 회장 이정환, 이규원, 이나영) 등이 발표됐다.
이날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은 발표를 통해 "사암침법은 동의보감, 침구경험방 등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창안된 침법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의서에 실려 한의사들이 연구했고, 지금은 미주나 프랑스, 독일 등 외국에서도 사암침법을 시술하고 있다"며 "한국의 독창적인 침법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연구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대호 한의사(충남 부여군보건소)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 이상훈 경희대학교 교수는 "오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 침법인 사암침법을 해외에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고, 정지훈 상지대학교 교수는 "사암침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발전 방향을 접할 수 있어 의미 있었던 학술대회였다"고 총평했다.
이에 앞서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溫故而知新의 마음으로 사암침법의 역사와 기존의 문헌들을 연구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연구하고 임상에서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며 "사암침법학회는 옛것을 잘 보존하고 연구해 학문적 바탕을 튼튼하게 하고, 고립되고 정체되지 않도록 새로운 학문과 시도에 대해 열려있는 태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 후 개최된 총회에서 사암칩법학회는 겨울방학 중 학생들을 위해 4박 5일의 일정으로 '사암침법 강좌'를 개최키로 결의하는 한편 10월까지 학술지를 배포키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