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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강원 횡성에 울려 퍼진 강원도한의사회의 ‘인술(仁術)’

강원 횡성에 울려 퍼진 강원도한의사회의 ‘인술(仁術)’

도내 유관단체와 의료취약계층 대상 한의의료봉사 펼쳐
더덕축제 기간 응급치료도 지원…약 1000명 대상 진료 성과
오명균 회장 “도 차원 한의사 건강방문관리 사업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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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강원 의료취약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돌봄을 위해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 이하 강원지부) 회원들이 한의의료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지부를 비롯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지사, 강원도간호조무사회, 청일면 봉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강원 횡성군 청일면행정복지센터에서 횡성군 지역 노인 및 저소득층 1000여명을 대상으로 ‘나눔사랑 의료봉사’를 개최했다.

 

강원지부는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도 특성상 농촌을 직접 방문해 침, 뜸, 부항, 약제 등을 처방하는 무료한의진료를 도내 유관기관 및 단체와 함께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강원 삼척시를 시작으로 정선군, 태백시를 거쳐 올해 4번째를 맞고 있는 이번 한의의료봉사는 횡성 더덕축제 기간(8월 30일~9월 1일)에 맞춰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응급치료도 겸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의진료 소식에 어르신들 ‘북적’

 

지난달 30일 오전에 기자가 찾아간 청일면행정복지센터 내 한의진료실에는 의료봉사가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농촌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의진료실에 온 어르신 대부분은 고된 농사일과 고령의 나이로 인해 무릎이나 허리, 발목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건보공단이 마련해준 셔틀버스를 타고 이곳을 찾았다.

 

2층에 마련된 진료실 입구에는 먼저 어르신들의 접수를 도와줄 책상이 놓여 있었다. 의료봉사를 위해 휴가를 내고 참가한 봉사단원들이 접수를 도와줬다.

 

접수 책상 한쪽에는 어르신들에게 나눠줄 한방파스를 비롯해 팔물탕, 우미탕, 소청용탕, 가미소요산 등 한약제제들이 겹겹이 쌓여있었다. 한의진료실은 총 두 개로 남, 여 따로 나뉘어 있었다. 그 중 약 60평 크기의 여성 진료실에는 약 20여개의 베드와 5개의 온열치료기가 놓여있었다.

 

진료실 한켠에서는 오명균 강원지부 회장을 비롯해 공이정 전 강원지부 회장, 김하동 원장 등이 어르신들을 위한 인술(仁術)을 베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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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김하동 원장에게 무릎 침 치료를 받은 이금순(85) 할머니는 농사일로 인해 5년 전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왼쪽 무릎에도 이상이 생겨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올 봄까지 원주의 한 관절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했다.

 

그는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청일면에는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어 통증이 와도 참는 수밖에 없었다”며 “이 먼 곳까지 한의사 선생님들이 와서 무릎을 치료해준 덕분에 통증이 줄고 가벼워졌다”며 웃었다.

 

15년 전 일본에서 횡성 청일면으로 시집왔다는 나카모토 사유리(55) 씨도 이날 진료실을 찾아 공이정 전 회장에게 손목 치료를 받았다.

 

농사일로 인해 만성적인 팔 저림이 심했다는 사유리 씨는 “팔이 아파도 병원이 멀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았는데 오늘 침 치료를 받아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든다”면서 “우리 마을까지 찾아와 의료봉사를 해주는 의료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의대생·간무회·건보공단 등 ‘의료 나눔’에 한 뜻

 

이번 강원지부 한의의료봉사를 위해 힘을 모아준 봉사단원들도 눈에 띄었다. 먼저 상지대 한의과대학 재학생 세 명은 이번 의료봉사에 봉사단원으로 참가해 의료진들을 도왔다.

 

상지대 김준열 학생(본과 2학년)은 “현직 임상에서 활동하시는 원장님들의 수준 높은 진단과 치료를 직접 눈으로 보게 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치료를 받으신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아 봉사를 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윤현준 학생(본과 3학년)도 “학생들끼리 가는 의료봉사에도 몇 번 참여했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 분들의 의술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의미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의의료봉사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간무회 회원 다섯 명도 어르신들을 베드로 모시는 것부터 해서 침 치료 후 발침까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정명숙 강원도간무회 회장은 “의료 나눔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조업무 또한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양 단체간 시너지 효과가 커 보람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 원주횡성지사도 이날 어르신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을 제공하는 한편, 어깨안마기 40대와 대형선풍기 13대를 청일면 내 각 마을회관에 기증했다.

특히 31일에는 청일면행정복지센터 내 주차장에서 빨래차량을 이용해 어르신들의 옷가지를 세탁서비스도 제공했다.

 

건보공단 원주횡성지사 박지연 대리는 “마을회관에 대형선풍기가 들어오니 헐머니, 할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셨다”며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매우 뿌듯한 감정이 든다. 이 봉사활동이 매년 잘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이정 전 회장은 “강원한의사회 말고도 여러 유관 기관과 단체가 합심해 의료봉사를 꾸려 나가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연례행사로 개최하겠다는 4년 전 공약사업이 매년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혁용 한의협회장 격려 방문도 이어져

 

강원지부 의료봉사가 진행된 기간 동안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도 청일면행정복지센터 진료실을 직접 찾아 의료진과 봉사단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진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봉사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덕담을 나누는 한편 허남윤 한의의료 봉사단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횡성을 찾은 강원도한의사회 오명균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한의학은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질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강원 도민들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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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균 강원지부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의 의의에 대해 “강원지부는 유관단체와 함께하는 봉사를 지향한다. 서로 봉사에 같은 뜻을 가지고 협력한다면 그 만큼 더욱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봉사도 더 많은 사람들과 봉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보람찬 나눔의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의료봉사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휴가도 반납한 채 적극 참여해 주신 지부 회원들과 유관단체들께도 감사 말씀 드린다”며 “강원도는 타 지역보다 낙후된 의료 환경에 놓인 만큼 어르신들이 의료서비스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한의사 건강방문관리 사업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일면은 강원 횡성군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총 면적의 80% 이상이 산악지대로 구성돼 있다. 인구도 불과 2300여명에 불과해 강원 내에서도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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