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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0일 (월)

기타연주, ‘한의업(韓醫業)’ 새롭게 해석하게 하는 원동력

기타연주, ‘한의업(韓醫業)’ 새롭게 해석하게 하는 원동력

이상일 더함한의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닥터조이’ 출연
일·가정 병행하며 틈틈이 기타 연주…불확실한 미래 행복보다 지금의 행복 중요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이상일 더함한의원장에게 기타를 치게 된 계기와 한의원과의 병행, 일·가정의 양립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이 원장은 직장과 예술을 병행하는 모임인 ‘샐라티스트’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밴드 세그루 싱글앨범 ‘오후의 콧노래’를 발매하고 2008년 ‘어쿠스틱 기타 히어로’ 대회에 결선 진출했다.

 

이상일.jpg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남양주에서 ‘더함한의원’을 하고 있는 이상일이라고 한다. 기타를 친지는 20년 정도 됐고 현재는 ‘프릭싱크(FreqSync)’라는 기타 연주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다. 

 

Q. 기타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한의대 입학하기 전, 다른 대학교 새내기 때였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환영회도 하고 레크리에이션도 하던 때였다. 그 때 한 선배가 몇몇 곡을 기타로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상하게도 ‘와! 저거다. 꼭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하숙방에 굴러다니던 클래식 기타와 교본을 가지고 밤새도록 치기 시작했다. 또 과 동기 중에 기타를 제법 치는 녀석이 있어서 초반에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상하게 실력이 늘든 늘지 않든 기타만 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고 행복했다. 악보집 하나 사면 며칠 밤을 새서 금세 다 쳐보고 그러다보니 당시에 실력이 가장 빨리 늘었던 것 같다. 

 

Q. '프릭싱크'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유와 듀엣 결성 계기는.

군대를 카투사로 다녀왔는데, 장갑차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장갑차에서는 라디오로 서로 교신할 때 서로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 작업이 있다. 이를 ‘Frequency Synchronization’, 줄여서 ‘FreqSync’라고 한다. 

 

기타 연주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멤버간의 미묘한 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짓게 됐다. 지금 같이 팀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난 건 2012년 즈음이다. 당시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했고 집시나 스페니시 부류의 음악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기도 해서, 서로 다른 팀을 하던 2014년에 제가 다시 연락해서 같이 연주곡을 해보자고 제안해 듀엣을 꾸리게 됐다.

 

Q. 한의원 경영을 하시면서 연주활동을 병행하시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개원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아이가 생긴 후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상황이 되니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환자를 보고 틈나는 대로 기타를 치거나, 최근에는 공부와 연주를 병행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같이 일찍 잠자리에 든 뒤 새벽 4~5시쯤 일어나 연습하곤 한다.

 

Q. 현재 활동 중인 ‘샐라티스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샐라티스트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샐러리’(Salary)와 ‘아티스트’(Artist)를 합한 말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샐라티스트 협회가 있고 대체로 회화, 사진 쪽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저는 음악활동으로 참여를 하고 있고 최근 10회 전시회가 있어서 오프닝 공연을 하게 됐다.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恒心)이 있다는 말처럼 모든 예술 활동은 돈벌이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예술가들은 돈벌이를 추구하거나 따로 직업을 가지면 예술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면서 부족한 시간을 쪼개 예술에 투입하는 열정으로 더욱 자기 예술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 수 있다. 전업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전업으로 한다고 해서 모든 시간을 거기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생업을 병행하더라도 열정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생업에 더욱 큰 열정과 에너지, 창조성을 불어넣어 자신의 직업을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 색다른 스펙트럼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은.

가장 큰 목표는 자작곡을 열심히 만들어서 앨범을 내는 데 있다. 솔로로는 작업이 쉬운데 팀으로 만나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듀엣 연주로 자작곡을 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저희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제쯤 실현이 될지 요원하게 됐다. 

 

Q.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은.

모든 분들이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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