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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해외의료봉사 아니더라도 의료봉사 필요로 하는 곳 많아!"

“해외의료봉사 아니더라도 의료봉사 필요로 하는 곳 많아!"

KOMSTA 2020년 국내 의료봉사에 집중, 외국인 대상으로 무료진료 펼쳐
‘의료인은 봉사하는 직업’…KOMSTA 김병완 이사 인터뷰

[편집자주]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KOMSTA는 ‘서남권글로벌센터’,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한의진료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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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김병완 이사는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봉사활동을 멈출 순 없다”며 “코로나19 종식 이전까지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봉사활동에 대한 김 이사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Q. 어떠한 인연으로 KOMSTA 활동을 하게 됐는지?


한의대생이 돼 가져보는 첫 번째의 꿈과 관련이 있다. 학업에 집중해 좋은 의료인이 되고, 그 후에 여유가 생긴다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꿈, 그 꿈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매개체가 KOMSTA였다. 한의학에 입문하고, 한의사로서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보냈다. 지난 20년간 ‘과연 나는 내가 꿈꿨던 삶을 살고 있는가’, ‘현재, 후회는 없는가’, ‘이 방식대로 계속해서 살아갈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마음속으로 곱씹곤 했다.

 

그 때, 후배 원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형, 해외의료봉사 저랑 함께 가보지 않으실래요?”, 그 한마디에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한의약의료봉사를 원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다. 얼떨결에 ‘긍정’의 신호를 보냈고, 짧은 시간 동안 분주하게 준비해서 첫 해외의료봉사지로 떠나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해외봉사가 있다면?


스리랑카에서의 해외의료봉사가 기억에 남는다. 13년도 제124차 스리랑카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의 진료부장으로서 11명의 KOMSTA 파견단원들과 한의학, 침구학 교육을 수료한 스리랑카 아유르베딕 의사 12명, 코리안 클리닉 한규언 원장과 함께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게 됐다. 7박 8일을 지내는 동안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융숭한 대접으로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스리랑카 로컬은 우리나라 70년대 농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민들은 노동으로 햇볕에 그을렸지만 건강한 웃음을 짓고 있었고, 진료 후 건네는 파스와 약을 받으면 이미 완치가 된 마냥 신나하는 표정을 보였다. 한의약해외의료봉사가 이곳에서 나날이 입소문을 타더니 환자들이 줄지어 늘어났고,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서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이들의 바람만큼 의료혜택을 베풀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스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마을 주민들의 배려로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을 이장님을 비롯한 청년들의 도움 덕에 순조롭게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열흘간의 해외봉사를 마치고 생각의 동굴로 나를 몰아넣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음식 이 부질없는 것들에 너무나도 많은 가치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좀 더 나를 닦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봉사활동을 더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Q.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는 해외의료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KOMSTA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 매년 해외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해외의료봉사가 제한적인 현재는 국내의료봉사에 주력하고 있다.  KOMSTA는 ‘서남권글로벌센터’,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그리고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서남권글로벌센터는 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들에게 △원스톱 전문상담 △한국어교육 △문화체험교실 △무료진료(한·양방, 치과진료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으며, 강동구에서 진행하는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몸이 불편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무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나 또한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월 1~2회 시간을 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봉사를 해보신 경험이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나 봉사경험이 없어도 임상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하는 봉사자가 부족하지 않아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다. 현 시점에서 해외의료봉사는 힘들지만 국내에도 여전히 의료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니 함께 봉사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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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봉사 그리고 의료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는지?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으로 표현돼 있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속으로 떳떳함을 안고 미소는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나도 봉사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각자의 생계를 위해 ‘업’을 가지게 된다. 대개 수능점수가 ‘업’과의 인연을 만들어줘 평생 가기도 하지만 중간에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의료인은 정말 나를 닦고,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여기는 ‘업’이다. 이보다 더 좋은 ‘업’이 있을까? 조그만 이익에 얼굴 붉히는 변질된 ‘봉사’가 아닌 숭고한 ‘봉사’, 그 단어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보고 이 글을 맺고자 한다. 봉사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KOMSTA와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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