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의료인력의 코로나19 감염리스크가 일반인의 3.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Global COVID-19 REPORT'(4.16)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의학원 공중위생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JAMA에 우한시의 코로나19 통제 6대 조치의 유효성을 분석한 ‘Association of Public Health Interventions With the Epidemiology of the COVID-19 Outbreak in Wuhan, China’를 게재했다.
3만2583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정책적 조치(도시봉쇄(cordonssanitaire), 교통관제, 사회적 거리 유지, 자택 격리, 집중 격리, 전면적 검사)에 따라 ①무개입 단계('19.12.08~'20.1.09) ②설날맞이 대규모 이동 단계('20.1.10~1.22) ③봉쇄, 교통관제, 자택격리 단계('20.1.23~2.01) ④집중격리 및 치료 단계('20.2.02~2.16) ⑤전면적 검사 단계('20.2.17~3.08)로 구분했다.
그 결과 3단계에 코로나19 확진률이 최고점(162.6/인구 백만 명당)에 달한 후 확진률의 하락이 시작됐으나 아동, 청소년 확진률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초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수)는 1월 24일에 최고점인 3.82에 도달했으며 2월 6일을 기점으로 1.0 이하를 기록한 후 최종적으로 0.3까지 하락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6.7세였으며 여성의 비율은 51.6%로 남성보다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확진 환자 비율이 높았지만 남성은 중증이나 중태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또 현재 흡연자일 경우 혼수상태의 비율이 높아 예후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증가가 계속됐는데 아동·청소년 중 1세 미만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중증·위중증 발생비율은 연령과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세 이하, 20~39세, 80세 이상 연령대의 중증·위중증 환자 비율은 각각 4.1%, 21.1%, 41.3%로 집계된 것.
이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취약계층에서의 전염과 증상 악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
1월 11일부터 2월 1일까지 의료진의 감염 발생률은 일반 인구보다 현저히 높았다.
연구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은 149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의료진의 확진비율(130.5/백만명당)이 일반인(41.5/백만명당)의 3.1배나 되는 수치로 그만큼 원내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초기 개인 보호장비의 낮은 인식과 부적절한 사용, 그리고 후에 심각한 의료 자원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일련의 다면적 공중보건 개입은 일시적으로 통제력 향상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지역 공중 보건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