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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도 높은 한의 진료로 의료소외계층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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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도 높은 한의 진료로 의료소외계층과 소통”

유형진 공중보건의… 충남 당진시 제12호 한방장수마을사업 참여

[편집자주]본란에서는 지난해 충남 당진시의 한방장수마을 사업에 참여했던 유형진 공중보건의에게 그간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유형진.jpg
유형진 공중보건의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당진시보건소 노인건강팀에서 시행중인 한방장수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3년차 유형진이다. 한방장수마을 사업은 1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당진시 전체 마을 중 노인 인구의 비율과 질병 수준, 주변 의료 인프라 등을 기준으로 매년 한 곳을 선정해 주 1회 한의진료를 진행함과 동시에 건강관리와 관련된 강의 및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환자는? 

한방장수마을 사업에 참여해주신 주민 들이 모두가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를 반겨주셨다. 

지난 1년간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 분 한 분 정이 들어 저희에겐 모두가 인상 깊었던 게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우측 무릎 아래로 다리가 없어 항상 휠체어에서 생활하시면서도 시간 맞춰 저희를 찾아와주신 환자분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활동을 양손으로 하시면서 생긴 어깨 및 팔의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곤 했는데, 진료를 마치고 돌아갈 때면 항상 웃는 얼굴로 배웅해주셨다. 

이 분은 오랫동안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진료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진료 자체는 주민들이 호의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어려움이 없었었다. 다만 장소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다 보니 다른 진료실처럼 편한 베드가 없이 바닥에서 진료를 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허리나 무릎이 불편해 오래 누워있기 힘드신 분들이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지난 1년간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분이 없었고 오히려 넓은 마음으로 저희를 걱정해 주셨다. 1년 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저희가 느낀 가장 죄송하고 아쉬웠던 부분이다.


Q. 가장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사업을 마치고 1년을 되돌아보니 잘 했던 점은 딱히 떠오르지 않고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년층으로, 논과 밭일 등 주로 몸을 쓰는 생활을 평생 이어가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한방장수마을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분들의 만성적인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해드리려 계획했으나 중간 중간 진료 공간의 제약,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식과 약제의 제한, 그리고 제 자신의 역량부족으로 조금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못 드린 것 같아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Q. 의료소외 계층에 한의치료는? 

의료소외 계층에 한의 치료가 기여하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이 분들과 1년간 시간을 보내면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의 치료가 지니는 접근성과 휴대성, 그리고 맞춤 의학으로서의 장점 등은 의료소외계층에 있어 다른 치료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의료 소외 계층이라 하면 떠오르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한의약은 이런 환경에서 거창한 장비 없이 휴대가 가능한 침, 부항, 뜸, 약제 등을 가지고 직접 방문해 그 분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2차, 3차 진료가 필요한 분들께 제대로 된 의료 정보를 전달해 꼭 필요한 순간에 의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과 스킨십을 통해 단순히 치료의 의미를 넘어 사회적인 소통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으니, 의료소외계층에 있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Q. '한방장수마을사업'이 지속되기 위한 필요 조건은? 

당진시에서는 한방 사업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방장수마을은 한의약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대상 지역 주민들은 모두 만족도가 높고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가 달라는 요청을 자주 한다. 다른 한의약 사업들 역시 참여율이 높고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사전답사를 갔을 때는 보건소의 다양한 한의약 사업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마을이 대부분이었다. 지역 주민들의 의료 환경에 도움이 되고 만족도가 높은 한의약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전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형진_추가.jpg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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