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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

5개 이상 약물 복용 노인, 사망위험 25% 증가

5개 이상 약물 복용 노인, 사망위험 25% 증가

5개 이상 약 복용노인 46.6%…이 가운데 부적절 처방은 47.0%
5년간 추적 결과 입원·사망 위험 각각 18%·25% 증가
다제약물 복용 관리를 위한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서비스 확대 '절실'
건보공단, 전 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65세 이상 300만명 5년간 추적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장태익 건보공단 일산병원 내과 교수)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인구, 만성질환, 복합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여러 개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건보공단에서는 전 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 5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노인의 현황을 파악하고 다제약물 처방이 입원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이상('12년 기준) 중 '1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약물 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이 없는 300만8000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 중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이하 다제약물군)은 46.6%였으며, 다제약물군이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군(이하 대조군)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았다. 부적절 처방은 '15년 업데이트된 Beers Criteria를 사용했으며, 대상자가 처방받은 약물에 노인이 피해야 할 약물 또는 특정질환(8개)이 동반된 경우 피해야 할 약물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또한 대상자를 '13년부터 '17년까지 5년 동안 추적한 결과, 다제약물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다. 다제약물군 중에서도 처방약물 개수가 증가할수록 입원·사망 위험이 높아져, 11개 이상 복용군은 2개 이하 복용군보다 입원 및 사망위험이 각각 45%·5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보공단은 이러한 다제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만성질환 범위를 4개 질환에서 13개 질환으로, 대상자 범위를 9개 지역 684명에서 64개 지역 3000명으로 대폭 넓히고, 대상자의 사회·경제·임상적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범사업에는 약사 등의 전문가가 대상자를 방문해 약물이용 상태 점검하고, 약물이용의 개선을 위해 3개월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사-약사의 긴밀한 협업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의사-약사-건보공단이 협업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오는 9월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상자가 의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대상자의 약물복용 상태를 파악하게 되고, 대상자는 이후 3개월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와 관련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환자에서의 빈번한 다제약물 복용은 부적절 약물사용 빈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18년 기준 95만 명을 넘으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어 "건보공단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대상자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역의사회가 참여하는 사업이 병행되어 약물이용지원 서비스의 실질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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