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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화)

“한약·침·뜸 한의치료, 비염 증상완화 효과 있다”

“한약·침·뜸 한의치료, 비염 증상완화 효과 있다”

코감기와 달리 눈 가려움, 충혈 등 발생하면 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J Int Med Res’·‘Ann Intern Med’ 등에 연구결과 게재

1.jpg찬바람이 불어오면 콧물, 코막힘 등으로 고생하다가 의료기관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및 혈관 운동성 비염으로 진료받은 9세 이하 소아의 숫자는 2014년 157만명에서 2018년 181만명으로 연평균 3% 증가했다.


비염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골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장애부터 두통,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려 연평균 6∼8회 가량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소아 비염의 경우에는 반복되는 감기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2세 이하의 경우에는 더 자주 감기에 걸릴 수 있는데, 감기와 비염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소아에서 감기로 인한 비염(감염성 비염)과 알레르기 비염을 임상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체 단백질의 하나인 IgE(Immunoglobulin E)로 인해 발생하고 눈 가려움, 눈의 충혈과 같은 추가적인 증상이 있기 때문에 눈에도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침 치료, 비염 주증상 완화 및 삶의 질 개선
비염의 한의학 치료로는 한약 치료가 주된 방법이 된다. 한약은 환자의 주된 병증과 신체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증상 개선 여부를 확인하며, 2주에서 2달 정도 치료를 시행한다. 실제 ‘J Int Med Res’에 게재된 ‘Efficacy of Chinese herbal medicine in treatment of allergic rhinitis in children: a meta-analysis of 19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이란 제하의 연구결과는 19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해 한약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메타분석 연구로, 이에 따르면 한약은 소아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있어 대조군에 비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약 치료 외에도 침·뜸 치료 등도 많이 활용한다. 이와 관련 이지홍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사진)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대한 침 치료가 비염의 주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nn Intern Med’에 게재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인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seasonal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 trial’에 따르면 422명의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게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키는 약물(cetirizine)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침 치료를 동반했을 때 점수가 개선됐다. 즉 비결막염 삶의 질 설문지(RQLQ·비결막염으로 인한 코 증상, 눈 증상, 활동, 수면에의 영향 등을 측정하는 삶의 질 설문지)에서 0.7점의 개선, 구제 약물 점수(Rescue Medication Score)는 1.5점의 개선을 보였다.

 

부비동염 등 동반질환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해야
또한 비염은 부비동염, 중이염 등 여러 동반 질환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지홍 교수는 “실제로 호흡기 질환으로 한방병원 한방소아과에 내원하는 외래환자가 소화기 질환(30.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26.5%), 그 중 절반인 52%는 비염 및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다”고 말했다.


부비동염이 동반하는 경우 점액농성 콧물, 코막힘, 기침, 두통이나 안면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삼출성 중이염, 천식, 결막염 역시 종종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에서 동반될 수 있어 비염 치료를 할 때 동반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도 보온·먼지 등 철저하게 관리해야
소아 비염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적절한 관리도 중요하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입거나 벗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하루 1∼2회 비강 내를 씻는 것이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에 다빈도로 활용되는 합곡혈이나 영향혈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 지압을 해주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는 겨울방학을 맞아 소아 비염 집중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주간 주 1∼2회 병원을 방문해 한약 치료와 함께 침·뜸 치료를 받으며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 증진을 위한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집중 치료 이후에도 1∼2개월간 경과 관찰 및 치료를 통해 지속해서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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