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등 7개 한의계 단체 참여 30여명 위원 구성
범대위원장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이 맡아
혈액검사, X-Ray 사용은 의료기기 사용확대의 출발점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혈액검사와 포터블 엑스레이의 한의사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본격 닻을 올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협회 5층 대강당에서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선언했다.
범대위는 한의협을 중심으로 △전국16개 시도한의사회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병원협회 △한국한의과대학(원)학장협의회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전문의협의회 등 한의계 7개 단체가 모여 구성됐다.
또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과 전국한의과대학 졸업준비위원회 등은 협력단체로 참여한다.
범대위원장에는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이 맡고, 부위원장에는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이 맡는다.
범대위의 구성은 협회 관계임원을 비롯한 각 시도지부 수석부회장, 지부임원,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학장 등 약 30여명이다.
최혁용 회장은 범대위 출범식에서 “폭증하고 있는 의료비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 일차의료 강화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요구가 있고, 한의사는 그러한 요구에 최적화돼 있다”면서 “범대위가 시작은 엑스레이, 혈액검사로 출발하지만, 한의사가 만성질환관리, 일차의료영역에서 의사로서의 역할을 제한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활용은 당연한 책무이자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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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건 범대위원장.[/caption]
방대건 범대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며 “한의사가 진료에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국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당연한 책무이자 권리”라면서 “한의약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위한 기본적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범대위는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음을 밝힌다”면서 “오늘부터 혈액검사·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 오프라인 교육을 마무리 짓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첩약 사용 전후 혈액검사 10만건 이상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
방 범대위원장은 “첩약 건보 시범사업을 대비해 첩약 투약 전후의 상태를 분석할 혈액검사의 본격적 시행과, 올 4월 시작된 추나요법 급여에서는 보다 정확한 근골격계 진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국 단위의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활용이 의료기기 사용 확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2만 5천 한의사들은 범대위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열망하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실천에 옮김으로써 의료인의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해 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혈액검사 시행 후 수탁업체 연계와도 만전”
범대위는 출범식 직후 바로 대한약침학회 4층 회의실로 이동해 초도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의협 임원들은 △부위원장 선출의 건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 및 세출(안) 검토의 건 △혈액검사 확대 사업(교육 및 지원) 검토의 건 △기타 추진방안 검토의 건 등을 각각 논의했다.
논의 결과 이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확대를 위한 22차례의 회원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위해 한의협은 오프라인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채혈교육에서는 △혈액검사의 개요 △검사의뢰 절차 △검사결과의 이해와 활용 △채혈 전 준비·확인사항 및 혈관탐촉 △부작용 대처 등을 각각 배우게 된다.
이밖에도 범대위는 오는 7월부터 전국 일선 한의원이 본격적인 혈액검사 사용 운동에 들어가게 되면 혈액검사 샘플 일체 모두가 원활히 처리되게끔 현재 수탁을 진행한 혈액검사 업체와의 연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