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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2일 (목)

코로나 주사? 검증 안 된 면역증진수액 우후죽순

코로나 주사? 검증 안 된 면역증진수액 우후죽순

비타민 수액이 항바이러스제? 정체불명 면역 강화 프로그램 난무
전문가들 “코로나, 아직 치료제 없어” 과대광고 대책 시급


주사.JPG
사진 출처: 블로그 일부 캡처.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 투여없이 자가 면역으로 코로나19 치유가 가능한 환자를 확인했다는 발표 이후, 면역력 강화를 내세운 검증 안 된 주사제 홍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니 분당의 한 의원은 “코로나19가 매일 확산되는 지금 높은 자가 면역 강화 효과를 얻기 위해 티모신(호르몬주사) 또는 100배 이상 농도의 면역력 강화 비타민(정맥주사)가 필요한 때”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블로그에 따르면 “면역 증강 호르몬인 티모신 알파1은 면역조절작용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면역인자를 투여해 인체가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면역능력을 회복 및 증가시킬 수 있다”고 쓰여 있다.

 

‘편안하게 누워 20분이 소요된다’는 메가 비타민 수액의 경우 “다만 질병을 치료하는 관점에서 요구되는 비타민 용량은 일반 권장량의 100배 이상”이라며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해열제, 해독제,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잠원동의 한 가정의학과는 면역강화 프로그램으로 히시파겐시주, 라이넥주, 메가그린주, 지씨셀레늄 등의 주사제를 내세웠다.

 

히시파겐씨주는 일본 니프로파마社에서 수입해 녹십자가 판매하는 간기능 개선제로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이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성 쇼크(혈압저하, 의식소실, 호흡곤란, 심폐정지, 홍조, 안면부종)등이 있으며 과민증 환자, 특히 고령자에게서는 저칼륨혈증 등의 발현율이 높아 신중한 투여가 권고된다.

 

지씨셀레늄은 셀레늄 보급제로 피부염, 땀과 호흡 시 악취, 탈모, 조급증,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아산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영양소로 지정한 셀레늄은 1일 섭취 권장량이 성인 기준 50~200㎍으로 견과류의 하나인 브라질 넛트를 매일 1-2알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의 한 이비인후과 역시 면역증강 셀레늄+아미노산 주사, 비타민 D주사 등을 내세우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비타민D 주사의 효용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번에 20만 IU의 고단위를 적용하는 요법은 비타민 D에 작용하는 몇 가지 효소들의 작용에 방해를 줄 수 있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논문(JAMA Intern Med. January 04, 2016; Monthly High-Dose Vitamin D Treatment for the Prevention of Functional Decline A Randomized Clinical Trial ONLINE FIRST Heike A.)도 있다.

 

또 다른 압구정의 한 가정의학과는 ‘면역 증진 주사’라는 타이틀로 항바이러스 증진 효과를 내세우며 “암 환자들도 필수적으로 맞고 있는 주사”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간혹 주사 부위가 빨개질 수 있으나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성분에 대한 설명은 한 글자도 없었다.

 

이러한 검증 안 된 수액주사의 과대광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미용 주사 등 비급여 미검증 의료기술의 부작용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018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소재 의원에서 마늘주사를 투여 받은 60여성 2명이 패혈증에 걸려 이 중 한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주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 뒤 면역력 증진을 내세워 일부 의원에서 다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코로나 예방 및 치료법과 관련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적 비상사태이고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치료법도 시도하고 있지만 전세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며 “국민 입장에서 부적절한 치료효과를 따를 것이 아니라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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