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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한방병원, 옥산농협서 의료봉사 진행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이 지난 2일 군산시 옥산농협에서 관내 농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는 전북농협에서 주관한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진료 이외에도 검안 돋보기 지원이 함께 진행됐으며,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진료·상담 △침·부항 치료 △한약처방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했다. 한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연내 2번의 한의진료를 더 시행할 계획이며, 행복버스 사업 외에도 아하데이나눔축제, 장흥통합의료박람회 등 다양한 외부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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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에 안부를 묻다-14김회승 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이번 호에서는 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김회승 학생에게 코로나19 기간 동안 참여했던 한의의료봉사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대생의 안부를 묻다’라는 기고에 대한 모집 글을 보자마자 바로 노트북을 켜 글을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필자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도에 입학하여, 예과 1학년부터 본과 1학년 1학기에 이르기까지 학교 수업을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의학도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하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봉사였다. ◇코로나19한의진료센터서 봉사활동… 끝난 후 뿌듯함 잊지 못해 학교의 개강도 늦춰지고 예정되어있던 새내기 배움터와 같은 행사들이 전면 취소됨에 따라 비대면 수업으로 3월을 보내던 중, 학교 단체 메신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자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기에 주저 없이 바로 지원하였고, 가양동에 있는 한의사협회로 거의 매일 등교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예과 1학년이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부푼 기대를 안고 당당하게 갔던 게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의대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본초학과 같은 과목명도 모른 채, 한의사협회에서 약 처방을 위한 보중익기탕과 같은 약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들을 보고 한약들이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협회까지 출근길에 9호선을 타고 봉사 가는 것은 고됐던 기억이 남아있지만, 봉사가 끝이 난 후 집에 갈 때 그 뿌듯함은 결코 잊지 못한다. 많은 선배 한의대생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한의학에 대해 조금 친숙해질 수 있었으며, 같은 학교 동기도 봉사 현장에서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봉사에 가서 하는 활동은 예진, 약 포장, 데이터정리 들이었는데, 예진할 때 코로나 확진자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루에 많아야 세 자릿수의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을 때였고,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을 때였다. 전화기 너머로 속상해서 우시는 분들,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값진 행동인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에 대해 말이다. 학교에 등교하기 전부터 한의진료센터에서 두 달 동안 총 96시간의 봉사를 하였다. 5월의 마지막 봉사를 끝낸 후, 나는 멈추지 않고 내가 한의학도로서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KOMSTA에도 가입…봉사 참여 후 행복감에 심취 2020년에 코로나한의진료봉사를 하던 중, 한의사협회 내부의 기관들을 견학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많은 기관들에 가 다양한 구경을 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이하 KOMSTA)이었다.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1993년부터 공식적으로만 160번의 해외 봉사를 파견했다는 소개를 들으며, 그때 뛰었던 내 가슴을 잊지 못한다. 그날 바로 KOMSTA에 가입서류를 보내 가입하게 되었다. 최근까지 KOMSTA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봉사를 진행했던 터라, 기회가 될 때마다 지원하여 본과 1학년까지 총 39시간의 국내 봉사를 하게 된다. 황금 같은 주말 오전에 봉사가 열리는데, 봉사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뿌듯함을 가지고 한 달 동안 학교 공부도 하고 지내다가, 다음 달에 또 봉사에 참여해 뿌듯함을 얻어 한 달을 또 열심히 보내고, 그렇게 살아갔다.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느꼈던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활동 코로나의 엔데믹 시기에 이르며, 해외 봉사가 열리게 되었다. 161차, 162차 우즈베키스탄 파견공고가 떴고, 평소 해외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기에 지원하였다. 그리고 2022년 8월 10일에 인천공항에서 타슈켄트로 향했고, 8월 11일에 부하라로 한 번 더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첫날 116명, 둘째 날 317명, 셋째 날 408명, 넷째 날 218명으로 총 1059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봉사를 진행하며, 나는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얻을 수 있었다. 책으로만 한의학을 공부하다, 실제로 타지에서 말도 안 통하는 환자들을 걷게 하고, 웃을 수 있게 하는 한의학을 두 눈으로 보면서 정말 내가 참 멋지고 매력적인 학문을 공부하고 있다는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에 담기엔 정말 너무나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런 것들을 느끼고 나니, 한국에 돌아가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빛이 닿지 않는 곳에 한줄기 빛이 되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나의 전문지식 하나로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임이 틀림없다. 나에게 주어진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갈고닦아 실력 있는 한의사로 성장하여, 따뜻한 손길이 닿지 않는 여러 곳에 가 의술을 펼치고 싶다. 우리나라 고유의 의학인 한의학은 세계 여러 곳에서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한의학을 통해 행복을 찾음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이런 생각을 가슴 깊이 새기고 진심을 다해 공부하여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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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해외봉사에 대한 목마름으로[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희영 한의사에게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제162차 ‘World Friends Korea’(WFK)-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 의료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싣는다. KOMSTA는 한의학을 통해 현지 주민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영 한의사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 그러나 쉽사리 마음먹지 못하는 그 일이 ‘봉사’ 일 것이다. 봉사를 하고자 용기를 내면 만나게 되는 긍정적 반응과 환자들이 보여주는 온정이 좋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요한 존재라는 데서 오는 자신감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큰 활력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진료실에서 경험한 한의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터였다. 2022년 8월 11일, 한여름의 더위와 폭우 속에 18명의 한의사, 한의과대학 학생 단원들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났다. 제2국립병원, 고려인협회, 아리랑요양원의 세 기관으로 나뉘어 봉사가 진행되었고 그 중 필자는 제2국립병원으로 배정되었다. 병원 측의 배려로 한의사 각각은 진료실과 3개의 침상을 배당받았고, 최대한 많은 환자를 보면서도 빠른 동선, 안전을 고려해 침대와 집기를 배치했다. 흡사 시골 학교의 양호실 같기도, 70년대 영화에 나옴직한 병원 같기도 했다. 입국 당일 한약제제 통관문제로 3시간여를 공항에서 나오지 못했는데 진료개시일까지도 진료용품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모든 단원들이 마음 졸이며 시간을 보냈던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한의학은 어떤 치료를 잘 할 수 있습니까? 콤스타 단원들이 병원장과 간소한 환영식을 하며 들었던 첫 질문이었다. 장소를 내어주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어떤 치료를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소아 환자, 디스크 환자, 내과질환 환자를 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세부적 질문이 이어졌다. 우리의 대답은 “모두 가능하다”였다. 최고의 효과를 보여줘야 했기에 봉사단은 침 치료 뿐 아니라 한약제제, 부항, 도침, 추나 등 최대한의 것을 준비했다. 처방을 쓸 때는 학생단원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댔다. 의견을 나눠가며 제한된 처방 범위 내에서도 적방(適方)을 썼고, 치료의 효과는 극대화 되었다. 체형교정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추나도 시행했다. 이번 콤스타 활동은 치료를 통한 봉사를 할 뿐만이 아니라 한의학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침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비단 환자들만은 아니었다. 현지 의사들도 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 혈자리를 익히는 단기 트레이닝이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꽤 있을 정도다. 부항치료를 받은 현지 의사들은 동영상으로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당뇨, 적절한 자침 깊이, 골절과 한의치료에 대한 세미나가 마지막 날 이뤄졌다. 유튜버, 공신력 있는 방송국에서도 우리의 진료 및 환자 인터뷰 영상을 촬영했고, 이는 한의학이라는 좋은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상체질방 적용 환자 3일 만에 호전 이곳의 사람들은 40도를 웃도는 고온건조한 날씨에 버티기 위해 콜라를 즐겨 마신다. 양, 소, 닭고기를 사랑하며 기름진 볶음밥, 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한국에 비해 이곳의 음식은 달고 짜다. 때문에 당뇨, 고혈압, 비만이 흔하며 그로 인한 하지정맥류, 허리디스크, 무릎 관절통이 빈번했다.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말초신경이상, 두통 등 만성질환도 많았다. 뚱한 표정의 아주머니가 불편한 걸음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골연화증이었다. 이곳에서는 노화,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골다공증, 근력약화를 골연화증이라 흔히 칭하는 모양이었다. 결국 주호소가 문진표 한가득인 전신이 아픈 환자였다. 특히 무릎 통증과 하지정맥류, 요통과 하지방사통을 심하게 호소하였다. 압통점을 찾아 꼼꼼히 눌러보니 환자는 자지러지게 반응한다. 해당 증상을 앓은 지 오래되어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려 다리의 굵기도 차이가 났다. 여태껏 치료받았는데도 효과가 없었는데 한의약치료라고 방법이 있겠는가. 그래도 별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말의 희망이 그들에게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반가워하고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여느 봉사 때와는 다른 예상치 못한 뚱한 반응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한방과립제는 태음조위탕을 처방했다. 외국인에게 사상체질방을 써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환자의 현증과 소증을 꼼꼼히 파악하며 선방(選方)한 것이 적방(適方)이었던 모양이다. 도침과 호침치료, 부항치료를 했고, 추나 치료로 틀어진 골반을 맞췄다. 3일차부터 환자가 통증뿐 아니라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며 밝은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고, 마지막 날에는 감사의 눈물을 보이며 와락 안겨왔다. 또 다른 아주머니는 다리에 거뭇한 반점이 생겨 온 분이었는데 이를 태음인 간열증으로 보고 ‘열다한소탕’을 썼다가 다음날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해졌다. 연교패독산으로 전방하고 해독 혈자리와 동씨 침법을 활용하니 하루 사이 피부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호전을 경험한 환자는 진료실에서 필자를 끌어안으며 ‘프린세스’라 불렀는데 어린아이처럼 그 말이 무척 설렜다. 팔 운동의 가동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오십견 환자는 팔을 번쩍 들어올리게 되었고, 다리저림으로 잠 못 이루던 환자는 간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진료실 내에는 치유의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 ‘라흐맛’, ‘스파시바’ 반신반의하며 진료실을 찾았던 초진 환자들 열에 아홉은 사흘 내내 진료실 단골이 되었다. 환자분들의 만족도는 꽤나 높았다. 봉사기간이 끝난 후에도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고 싶다거나,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이어가겠다는 피드백이 돌아왔다. 정성들여 치료해 주는 의료진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치료를 받고 나서 가족과 이웃을 함께 모셔왔고, 진료기간 내내 늘어난 환자 수를 실감하는 것이 이곳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다. 치료를 받은 후 이곳의 사람들은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고개를 살짝 숙이며 “라흐맛(우즈베키스탄어, 감사합니다)”,“스파시바(러시아어,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뿌듯하기도 했지만 완치시켜드리지 못한 아쉬움과 체중관리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 혹여나 다시 불편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초심을 되새기게 된 이번 기회는 진료실 내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앞으로 함께하게 될 한의사로서의 소명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은 이들과 즐겁게 교감하며 한의학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해준 콤스타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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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진 실제와 사암침 임상 적용 등 전수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동안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서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사암도인 침술원리 제1차 심화 합숙 강좌’를 개최했다.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이 후원하고 사암침법학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강의에서는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의 제자인 학회 소속 회원이 강사로 참여, 사암침법의 다양한 임상활용 방식을 소개하고 사암침을 직접 시연했다.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강좌만 열다보니 학생들이 실습할 시간이 없었다. 이에 기존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주고 심도 있는 사암침법도 교육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학생들이 향후 진단·치료에서 사암침법을 좀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나아가 사암침법학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첫째 날에는 △명상 한의학(조동현 원장) △관삼초와 단전호흡(최지훈 원장) △사암침법 임상례(신우용 원장) △정승격 실습(권대호 원장) 강의가, 둘째 날에는 △맥진의 실제와 침구 임상 적용 및 사암침의 발전과 금오 침법(정유옹 원장) 강의 및 맥진 기반의 금오 침법 실습이 진행됐다. 같은 날 생명관과 의학론에 대한 장기남 원장의 한의 철학 강의도 함께 이뤄졌다. 김성민 학생(세명한의대 본과 3학년)은 “기존의 비대면 강좌에서는 실습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합숙강좌를 통해 실습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금오 침법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터득하신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사암침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정유옹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운영위원장은 “강좌가 끝나도 꾸준히 정진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전국에서 열리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봉사활동 현장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암침법학회에서는 향후 회원·학생회원·비회원을 대상으로 대면 강좌를 열어 한국의 전통침법인 사암침법에 대한 교육·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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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이슈 브리핑]한의협, 교통사고 환자 진단서 제출 반복 의무화 규탄2022. 8. 30.[주요이슈] ① 한의협, 자보 1인 시위 지속 ② 한의약 기반 감염병 대응 닻 올랐다 ③KOMSTA,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 실시 ④보중익기탕·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시 항암효과 2.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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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한의학과, 임실 오수면서 의료봉사우석대학교가 지난 23일부터 3일간 오수면 다목적회관에서 한의 무료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한의학과 학생과 한의사 등 30여명이 참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침, 마사지 등 한의진료를 펼쳤다. 우석대는 의료혜택이 어려운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해마다 한의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길영 오수면장은 “무더운 날씨에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우석대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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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한의대 의료봉사단, 장성군서 한의진료 실시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지난 22∼24일 장성군 서삼면 산촌마을 주민들에게 한의진료를 제공했다. 동신대 한의대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살모사’(살포시 모두를 사랑하자)는 올해로 24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단체로,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침·부항 치료와 함께 한약제제 처방 등 다양한 한의진료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봉사를 마친 박종현 학생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쇠약해진 어르신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게 되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현영 서삼면장은 “정성 어린 의료봉사를 펼쳐주신 최찬현 지도교수님과 학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산촌마을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신대 한의대 의료봉사단의 방문은 ㈜컨셉 김진 대표와 축령산생활관광서비스연구회(회장 최종국)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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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반기는 어르신 보고 뿌듯하면서 안타까웠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태백시 장성동 복지센터에서 한의의료봉사를 펼친 강원도한의사회의 허남윤 한의의료봉사단장에게 이번 의료봉사를 진행한 소감과 기억에 남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30여 년 동안 경찰로 재직해 온 허 단장은 은퇴 이후 원주 지역의 한의사회와 인연이 닿아 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Q. 한의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태백시 장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67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첫 날은 비가 와서, 다음 날부터는 더위 때문에 오신 분들과 의료진 모두 고생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많은 환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뿌듯하다. 특히 중앙회 홍주의 회장께서 강원도한의사회의 활동을 위해 한 걸음에 먼 곳에서 응원의 뜻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Q. 이번 의료봉사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모든 의료봉사가 그렇지만, 이번에도 의료진 모두가 환자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의료봉사가 침체돼서 그런지 평소보다 의료진의 방문을 더욱 반가워하는 지역 분들이 많아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웠다.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묵은 질환을 고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신 분들이 많았다. 이런 인사가 특히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다. Q.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진료공간이 협소했던 점이 아쉽다. 또한 출입구와 진입로가 좁고 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환자분들의 동선이 엉키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여자 환자 분들은 1층에서, 남자 환자분들은 2층에서 진료했는데 거동이 불편한 남자 환자분들이 힘들어 하셨다. 차라리 같은 층을 쓰되 칸막이 등으로 구분을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진료 환경을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Q.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의료봉사에 나섰다. 아무래도 한의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전기시설 보수나 LED 등 교체, 빨래봉사 등과 함께 진행되다보니 더욱 규모가 커져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의료소외계층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복지 측면까지 신경 쓸 수 있어 혜택을 보신 분들의 만족도가 기존보다 더욱 클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생활 속에 여러 어려움을 해결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Q. 그동안 해 왔던 의료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18년도에 했던 태백 의료봉사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마치 백화점 개업식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의료봉사를 진행했던 3일 동안 1000여명 가까운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호전돼 이듬해 다시 한 번 봉사를 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큰 보람을 느꼈다. Q. 앞으로의 의료봉사활동 계획은? 강원도한의사회는 지난 2016년 삼척시 하장면·역둔면 봉사를 시작으로 매해 동해시, 태백시 등 의료사각지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찾아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속초·고성 산불 현장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앞으로도 도내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봉사는 받는 분들도 좋아하지만, 하는 우리들도 보람이 크다. 그만큼 배우고 느끼는 바도 많다. 도내 전 지역에 봉사가 더욱 활성화되어서 따뜻하고 살맛나는 강원도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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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와서[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강은영 한의사에게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제161차 ‘World Friends Korea’(WFK)-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싣는다. WFK-KOMSTA 봉사단은 한의학을 통해 현지 주민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은영 한의사 KOMSTA는 1993년 한의사들이 주도하여 설립한 단체이며 보건복지부의 설립 인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WFK 봉사단 내의 유일한 의료인 봉사단이다.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의의도 있다. 이번 의료봉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진행되는 파견 봉사였고, 161차와 162차 봉사단이 비슷한 시기에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되었다. 162차 봉사단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파견되었고, 내가 속한 161차 봉사단은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부하라로 파견되었다. ◇국립의대에 한의진료소 개소 부하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봉사단은 부하라 국립 의대 병원으로 가서 진료소를 꾸렸다. 진료실은 한의사 1명마다 배정되었고 근골격계, 부인소아과, 내과 등 각자가 집중해서 진료할 환자군에 대해 의논하는 등 각 진료실을 준비했다. 우리는 치료물품으로 침, 부항, 그리고 다양한 건강보험한약제제를 준비해 갔다. 그리고 사상체질복합제제도 준비해 갔다. 이번 의료봉사를 준비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사상체질복합제제는 한약제제로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문의약품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처방에 한의사의 진료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WFK-KOMSTA 봉사는 현지 환자를 진료하는 일 외에 현지 의료진의 한의학 교육도 내용으로 하고 있다. KOMSTA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에게 비대면 한의학 교육을 해왔다. 그래서 비대면 교육으로 사상체질의학을 접한 현지 의료진을 위해 이번 봉사에는 사상체질을 활용한 진료도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료 준비를 하며 통역팀과 인사를 나눴다. 통역은 외교부 산하의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지원을 해줬고,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진료 첫날의 오전, 부하라의 방송국에서 진료현장을 취재하러 왔다. 그날 뉴스에 바로 방송이 되었고 그 덕분인지 진료를 하는 4일 동안 현지 환자들이 참 많이 왔다. 진료 둘째 날. 우리는 진료 시작인 9시보다 1시간 앞선 8시에 진료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미 진료를 받으려고 110명이 넘는 인원이 줄을 서 있었다. 또한 매일 접수 마감 후에도 오는 환자가 있었다. 내가 만난 우즈베키스탄 환자들은 침 치료에 적극적인 느낌이었다. 이미 침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알려주는 환자가 많았다. 어제 침을 맞은 부위가 좋아졌으니 오늘은 다른 부위도 치료하고 싶다는 등 치료 효과를 긍정적으로 포현하는 환자도 많았다. 그리고 진료를 먼저 받은 사람이 다음날, 그 다음날에는 본인의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루는 한 여성이 초진으로 내 진료실에 왔는데 너무 낯이 익었다. 현지 사람의 얼굴이 낯이 익은 게 이상해서 물어보니 전날 자녀의 진료를 나에게 보았고, 그날은 자신과 다른 자녀의 진료를 받으러 온 것이었다. 또 한 여성은 진료를 받고 난 다음날 친척들까지 6명을 데리고 왔다. 한 번에 6명의 가족을 진료하긴 처음이어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현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한의학 진료를 받아보고자 오기도 했다. 아침마다 손이 붓는다는 치과의사, 개인적인 비애를 겪은 후 피로가 심하다는 간호사, 통역 없이 영어로 직접 소통하고 싶어 한 산부인과 의사 등 다양한 의료인들이 침치료와 한약을 궁금해했다. 내 진료실뿐 아니라 모든 진료실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많은 현지 환자들이 침치료와 한약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을 우리 봉사단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진료시작 전부터 환자 ‘인산인해’…한의약 인기 실감 부하라를 떠나기 전날에는 부하라 국립 의대 총장님이 우리 봉사단을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식사 자리에서 총장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32년간 침치료를 해오고 있고, 침치료를 알려주신 스승님은 고려인이라고 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공부를 하는 것이나 의사가 되는 것이 불가능했을 거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우리 봉사단이 부하라로 와준 것이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듣는 나도 감격스러웠다. 마침 그날은 8월 15일 광복절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의 이야기를 이전에 들은 바가 있었다. KOMSTA가 이전부터 의료봉사를 갔었던 타슈켄트의 아리랑요양원에 계신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강제이주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조국을 잃고 힘겹게 찾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고려인들을 감싸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정부파견 봉사를 통해 한의학 진료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 마지막 일정은 현지 의사들과의 세미나였다. 타슈켄트에서 진료를 마친 162차 봉사단과 합류하여 세미나에는 70여 명의 현지 의사, 30여 명의 WFK-KOMSTA 봉사단이 참여했다. 나를 포함한 3명의 한의사가 한의학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나는 작년에 KOMSTA가 진행한 비대면 한의학 교육을 통해 현지 의사들을 화상으로 만나본 적이 있다. 진지했던 그들의 눈빛이 인상 깊었는데 이번 세미나는 대면이다 보니 한의학을 배우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가 더욱 느껴졌다. 진료소에서 만났던 부하라 국립 의대의 교수님도 한의학을 배우고 활용하고자 하는 열정이 높았다. 우즈베키스탄에 KOICA 협력의사로 파견 나와 있는 송영일 한의사님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어로 된 한의학 서적을 출간했다며 보여주기도 했다. 이 교수님에게는 KOMSTA가 개발한 진료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해외의 의사가 환자의 한의학적 진료와 치료에 대해 궁금한 점을 국내의 한의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구상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교수님은 한의사와 직접 진료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이런 기획을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환자들 “언제 다시 부하라서 한의치료 받을 수 있나요?” 마지막 진료일에 우리 봉사단이 정말 많이 받은 질문이 있다. 우리가 떠나면 어디서 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는지, 언제 다시 부하라로 진료를 하러 와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환자들을 향한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았다. 진료는 통역을 거쳐야 해서 환자들도 본인의 불편을 설명하는 데에 힘이 들었을 것이다. 기다리는 환자들이 워낙 많아서 나도 진료시간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진료를 마친 저녁마다 더 성심껏 진료하지 못한 아쉬움과 환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바쁜 중에도 치료를 마친 환자가 진료실을 떠날 때는 꼭 환자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했다. 더 잘해주지 못하고 오랜 시간 진료하지 못했지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내 바람에 호응하듯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고 감사 인사를 하던 그들의 모습을 오랜 시간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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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한의사회, 지역사회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 진행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가 매달 정기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랑구한의사회는 구립용마복지센터를 방문,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건강상담과 함께 침·부항 등을 활용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선영 회원은 “지난 5월 의료봉사에 참여한 이후 이번달에 다시 참여하게 됐는데, 어르신들이 제 얼굴을 기억하고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의료봉사는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한의학·한의사가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진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한의사 선생님의 친절한 건강상담은 물론 아픈 곳을 자세히 물어봐주시고, 현장에서 직접 치료까지 해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문해 많은 지역 어르신의 건강을 돌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도 구청·복지관 등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의료봉사 진행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 없는 중랑구를 만드는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