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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침법학회지 제4권 출간...故 금오 김홍경 선생 저서 재조명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사암침법학회지 제4권을 출간하고, 특별 기고문을 통해 故 금오 김홍경 선생과 그의 저서를 재조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에 타계한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은 사암침법을 재발굴·연구하고 부흥에 주력한 한의학자로, 사암침법학계 뿐만 아니라 한의학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1년까지 총 5000여명의 제자를 양성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동의에의 초대’, ‘동의한마당’, ‘활투사암침법’, ‘동양의학혁명 총론·각론’, ‘건강으로 가는 주역탐구’, ‘사암침법으로 푼 경락의 신비’ 등이 있다. 학회는 이번 학회지에 그의 저서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금오 김홍경의 불교 철학’ △‘다시 읽는 금오 김홍경’이라는 기고문 등을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학술 논문으로 △정유옹·한봉재 원장, 김남일 교수의 ‘금오 김홍경의 새로운 전통의학학설 해석과 사암침법 운용’ △정유옹·한봉재 원장, 김남일 교수의 ‘김홍경의 의학론과 금오침법’ △반주연·윤동원 원장의 ‘정, 승격 조합의 이면(표리)작용과 임상운용’ △김은서·정유옹 원장의 ‘사암침법으로 호전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치험 2례’ △이정환 회장·권대호 원장의 ‘사암침 시술 후 감정의 취상이 변화하는 임상사례–투사 검사와 뇌의 자기 조절 과정을 중심으로’ △임재현 원장의 ‘사암침법을 동반한 한방복합치료로 발음과 말하기 속도가 개선된 전두측두엽치매로 인한 실어증 환자 1례에 대한 증례보고’ △이진희 박사의 ‘한의사로서 재난 트라우마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을 수록했다. 이정환 회장은 “김홍경 선생이 창안한 천부혈, 이부혈, 삼부혈 등 다양한 사암침법 기법은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사암침법 학회 회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운용방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이번 학술지에서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사암침으로 호전된 다양한 치험례가 수록돼 임상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코로나19 감염, 예방접종 및 백신 후유증에 대한 치험례, 사암침을 통한 감정취상 변화를 활용한 임상례 및 전두측두엽치매로 인한 실어증 치험례는 아직까지 많이 연구된 바가 없는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재난 트라우마 상황에서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학회는 오는 2월 외부 강사를 초빙한 사암침법 온라인 강좌를 하베스트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월과 10월에 보수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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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후유증 근거기반 지침 개발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제시골절 후유증 근거기반 지침 개발팀(연구책임자 서병관 교수, 이하 개발팀)은 최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안단테룸에서 ‘골절 후유증 근거 기반 지침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골절 후유증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국립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후원으로 진행한 행사로서, 최근 골절 후유증의 발생률 증가 및 높은 재골절 빈도, 이환 기간·골절 후유증 장기화로 인해 국민 건강과 삶의 질 수준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개발팀은 그동안 연구한 근거 기반 한의 표준 임상진료 지침을 제시하고, 표준임상경로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 강의로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김정현 교수의 ‘골절 후유증 근거 기반 지침 개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이윤재 센터장의 ‘한의 표준 임상진료 지침의 의의‘가 진행됐으며 △'실제 골절 후유증 환자에 대한 한약 치료 임상 사례 발표’에서 청담경희한의원 정동화 원장은 평소 골다공증을 가진 중족골 골절 환자에 대해 사암침 등 침법 및 구술 시행과 팔물탕(八物湯) 가감 한약을 처방해서, 빠른 증상 완화 및 골절 회복에 기여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임상연구회 회장인 경희어울림한의원 정인태 원장은, 골절 지연 유합에 있어 환자의 관련 증상에 대한 면담 기법과 함께, 변증(辨證)을 통한 가미궁귀탕(加味芎歸湯) 한약 처방의 빠른 골절 회복 효과 임상 사례에 대해 강의했다. 또, 탑마을경희한의원 이준우 원장은 복잡한 기왕력을 가진 척추(요추) 압박골절 환자의 골절 후유증 및 이와 동반된 불면, 두통, 빈뇨, 상열하한(上熱下寒)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접골탕(接骨湯) 가감방의 신속한 골절 회복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서초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 원장은 인대 손상이 동반된 팔꿈치뼈 분쇄골절 환자의 지연 유합 임상 사례를 설명하고, 골절 후유증에서 보다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한 특허한약 접골탕(接骨湯)의 처방 구성 원리와 실제적인 임상 활용 방법 및 골절·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전화상담) 진행에 있어서의 상담 요령 등에 대해 강의했다. 개발팀은 워크숍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골절 후유증 환자 상담 실제 사례, 구체적인 변증 포인트, 처방 운용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어 연구 진행 및 임상 적용에 크게 도움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서병관 교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 진료 흐름을 반영한 임상 질문 및 권고안을 도출해, 임상 현장 정보가 반영된 CPG(임상진료지침) 및 CP(표준 임상경로)를 개발하겠다”며 “특히,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일반 한의원에서 골절 및 골절 후유증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물 특성 및 운용 방안 정보를 취합함으로써 향후 근거 기반 진료의 확산 및 정보화를 위한 CPG 및 CP의 현장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만기 원장은 “비대면 진료 이후, 한약 처방을 통해 골절 후유증의 신속한 회복 효과를 뚜렷하게 보였던, 골절 환자 케이스 2건을 발표했는데, 강의 현장의 집중도와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후원으로 진행한 워크숍인 만큼 앞으로 전문가 교수님들과 함께 골절 후유증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 대한침구의학회 백용현 회장,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이윤재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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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의전, 뉴욕·시카고서 ‘동의보감 아카데미’ 성료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임병묵·이하 한의전)은 미국 뉴욕과 시카고 현지에서 2개월간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인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큰 관심 속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전은 지난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온라인 35개 강좌 및 11월 5차례의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미국 뉴욕 퍼시픽대학교와 시카고 내셔널대학교에서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지 임상가 및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사암침, 미용침, 한의학 정신건강, 한국의 보험한약 처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미소안면침 개발자로 알려진 송정화 경희효전한의원장의 강의는 최근 미국의 안면침(Facial Acupuncture) 관심을 반영하듯 매회 100여명이 수강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한의학 경락이론에 근육학을 접목한 안면침 시술은 주름 개선 및 리프팅 효과와 함께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이미 대만·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 김종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는 ‘한의학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심리학, 명상 및 상담 기법을 침·뜸·한약 등의 한의학적 진료와 접목한 보다 포괄적인 방식의 접근법을 소개, 기존의 약물 투여 중심의 진료가 주를 이루는 미국에서 새로운 대안적 치료법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한 ‘사암침’에 대한 강의는 한국 한의사 면허와 미국 현지 면허를 동시에 갖고 있는 이승민 연구원(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이 진행했다. 이승민 연구원은 ‘17년부터 관련 강의를 계속해 왔으며, 올해 강의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며 몇 년 전 강의에서 사암침을 배운 뒤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는 코리 브라운 씨는 “사암침을 사용하면서 정말 많은 효과를 봤는데 특히 꿈을 많이 꾸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아 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10명 가까이 치료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약제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는데, 서본융 인천노인전문병원장은 강의를 통해 증상에 따라 사용 가능한 한약제제의 종류 및 활용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는 연조엑스제를 소개했다. 특히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는 시카고 내셔널대학교에 연조엑스제를 기증, 교내 클리닉에서 직접 환자들을 대상으로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내셔널대학교 침술동양의학대학(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 조지 스트레치 학장은 이번 한의학 강좌에 대해 “동아시아 전통의학 중 주로 중의학을 중심으로 교육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 강좌는 전공 학생들이 한국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됐다”며 “보다 포괄적이며 현대화된 한국 한의학은 미국의 임상가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한의전과 교환 학생 파견 및 섬머스쿨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을 희망했다. 한편 강의 후 진행된 강의평가 설문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구성돼 특히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임상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법 중심의 강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한의전은 이번 강좌의 성과와 함께 평가과정에서 보여준 해외 한의약 교육 수요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교육 방향 및 세부 프로그램을 조정해 내실을 키우는 한편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한의약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한 한의약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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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의약 해외교육·임상연수 프로그램 ‘성료’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최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한의약 해외교육 및 임상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호치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약 해외교육 및 임상연수를 시행했다. 송지청 교수(한의예과, 한의약 해외 교육·연수 지원 사업 책임 교수)는 한의학에서 인체 경락의 중요성과 임상 응용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봉효 교수(한의예과, 동 사업 공동연구원)는 원위취혈법 및 사암침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50여명의 교수 및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학에서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신입생 환영 공식 행사에 참석, 학생들을 격려하고 각 교실의 기초 및 임상 교수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송지청 교수는 “이번 방문이 COVID-19 이후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된 대면 해외교육과 임상연수의 첫 사례인데, 현지 교수들과 학생들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에 놀랐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한의약 교육과 임상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외교육과 임상연수에 참여한 Thuong 교수(호치민의약대 전통의학 학장)는 “멀리 한국에서 방문해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두 교수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학생들의 해외교육뿐만 아니라 한의학 관련 교수 임상연수 등을 통해 앞으로도 양교가 다양한 한의학의 영역에서 많은 협력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해외교육은 대구한의대가 호치민의약학대학과 직접 교류하는 첫 사례로, 이번 해외교육이 양교의 전통의학 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지난 7월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과 한의약 해외교육 및 임상연수에 관한 MOU를 맺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23년 2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재학생 20여명을 호치민의약학대학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파견키로 했으며, ‘23년 7월에는 호치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재학생 10여명이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대구한의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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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 타계 1주기···사암침법, 정신과·코로나 치료법으로 계승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지난 18일 서울 도봉구 소재 자향한방병원 3층에서 사암침법을 재발굴·연구하고 부흥에 주력한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의 타계 1주기를 맞아 ‘금오 김홍경의 사암침법과 임상응용’이란 주제로 제6회 사암침법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 ‘금오 김홍경의 사암침법’과 2부 ‘사암침법의 임상 응용’을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장기남 사암한방의료봉사단 단장이 '금오 김홍경의 불교철학’이라는 주제를 통해 불교 선가의 무아론에 대해 설명하며, 존재를 유지·고정시키키는 성질은 없고 조건에 의해 들어날 뿐이며 이를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와 관련지어 강의했다. 또, ‘태백(보)’, ‘상양(사)’와 같은 치료행위에서도 ‘치료자의 토기를 보한다’와 같은 치료의도가 치료과정에 반영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정유옹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위원장이 ‘금오 김홍경의 생애와 의학론’주제로 그의 생애를 통해 의학론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독창적인 경락론과 오수혈론을 통한 사암침법을 쉽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정환 회장이 진행한 ‘사암침 시술 후 취상된 감정의 변화과정에 대한 임상례 관찰’에서는 사암침을 정신과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사고방법인 ‘취상(取象)’을 이용해 부정적 감정을 상징으로 변화시켜 ‘오행육기’ 분석을 통해 사암침을 처방·시술해 부정적 감정이 변화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권대호 혜민서한의원 원장이 진행한 ‘사암침법 강좌의 교육과정’에서는 김홍경선생의 ‘사암도인(舍巖道人)’ 침술원리를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방법과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2부에서는 이정환 회장이 ‘재난상황의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사암침법의 역할’이라는 강좌를 통해 포항지진, 이태원참사 등 재난으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 발생 시 1차 의료기관에서 사암침으로 활용해 직·간접적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임재현 봉천한의원 원장은 ‘사암침법 동반 한방복합치료-실어증 환자 개선 증례보고’에서 환자의 발음을 음양오행으로 분석해 사암침법을 동반한 한방복합치료로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실어증을 치료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김은서 사암은성한의원 원장은 ‘코로나19 치료의 사암침법 접근’이라는 주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 및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에 맥진을 통한 사암침법을 동반한 침 치료 증례보고가 있었다. 이정환 회장은 “앞으로 금오 김홍경 선생의 사암침 치료에 대해 더 많은 한의사와 학생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하베스트, 메디스트림 등 플랫폼에 보수교육 강의를 올려 전국에서 편리하게 수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앞으로도 임상에 도움되는 양질의 콘텐츠 기획과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유의미한 임상연구 및 치료법에 대한 공유와 토론의 장을 열어 대한민국 고유침법인 사암침이 임상에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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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건강 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을 지나면서 굳이 수천만 명 사망한 한 세기 전 스페인 독감을 예하지 않더라도 감염병 위기는 국내보건의료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 연대를 통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안녕으로의 국제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서 정신건강 한의학은 수천 년 간 생명현상을 ‘몸과 마음’의 일원적 본체로 규정하여 형신(形神)의 기층부에서 혼(발생력)·신(추진력)·의(통합력)·백(억제력)·지(침정력)의 오기능 상관관계의 구조역학적 분석연구로 임상실험에서 훌륭히 효과성을 실증해 왔다. 이를 생명력의 작용에 따라 발생한 ‘몸과 마음’의 질병에 대해 생리적 작용과 병리적 작용을 항진과 부진으로 분석하고 상생으로 회복시켜왔다. 즉 자체 조화만 깨지지 않으면 질병은 발생하지 않지만 조화가 회복되지 않으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임상실험으로 확실성을 견고히 해왔던 것이다. ‘몸과 마음’의 질병은 외적 자극에 대해 내인 없이 발병되지 않으며 모든 병증은 내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한의학 임상성과는 ‘팬데믹 트라우마’에도 과학적 수월성이 내재된 한의학리를 통해 뉴노멀시대에 인류 상생의 광범위한 정신건강 문제를 구조역학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임상사례 40대 후반의 남자가 불면, 두통, 이명, 혼미, 두근거림, 불안감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대학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유명하다는 병의원, 한의원을 몇 달 동안 찾아다녔지만 차도는커녕 오히려 죽고 싶을 정도로 증세는 심해져 고통스럽다”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망문문절 진찰 후에 우선 환자를 진정시켰다. 환 자: (충혈된 눈으로) 선생님, 제발 좀 살려주세요. 애들도 아직 어려요. 한의사: 무슨 일을 하시나요? 언제, 어떤 증상이 더 심하신지? 환 자: 회사 임원인데 회의 중에도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을 못 쉬겠어요. 얼굴이 시뻘게지면서 화끈거려요. 창피해서, 직장생활에 지장이 너무 많아요. 한의사: 임원이 되기 위해 고생 많았겠어요. 환 자: 직장에선 생존경쟁이 치열하니까요. 둘째가 이제 중학생인데, 집사람도 좀 아파요. 코로나 시국에다, 저는 밤에 한숨도 못자니... 한의사: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책임감이 강한 분이네요. 환 자: (한숨을 쉬며)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겐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죠. 한의사: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환 자: 새벽에 절에 기도 가시다가 뺑소니차에... 뒤늦게 행인이 발견해서 응급실로 이송했지만. 이미... 저는 지방출장 중이라 뒤늦게 장례식장으로 갔어요. 며칠 전에도 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한의사: ... 환 자: (눈물을 글썽이며) 추운 날 차가운 땅바닥에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누워 계셨을 걸 생각하면 정말 피가 거꾸로 솟아요. 더 분한 건 범인을 못 잡았어요. 외진 곳이라 CCTV도 목격자도 없었고요. 한의사: 슬프고 억울하시겠어요. 환 자: 네. 어머니는 저희 사남매를 애지중지하셨는데, 장남인 저에게는 더욱 각별하셨어요. 늦게 얻은 저희 아이들도 무척 예뻐하셨고요. 한의사: 어머니는 사랑이 많은 분이셨네요. 환 자: 맞아요. 그날도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러 가셨다가 그만.(고개를 숙이며 눈물이 뚝뚝) 임종도 못 지켰고, 어머니에게 못한 것만 생각나요. 더 잘 해드릴걸. 한의사: (눈을 맞추며) 많이 힘드셨을텐데, 그동안 어떻게 견디셨어요? 환 자: 지금 생각해보니 장례식장에서 울고 있는데, 어머니가 괜찮다고 위로해주시는 거 같았어요. 그때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인사했어요. 한의사: 어머니에게 ‘사랑의 작별인사’를 하셨네요. 환 자: (차분해진 눈빛으로) 네. 갑작스레 이별하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제 마음 안에 남아있어요. 선생님과 상담하니 그동안 맺혔던 울분이 뻥 뚫리는 거 같아요. ‘어머니 뺑소니 사망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회의 중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등 직장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이 환자에게 간화상염, 신음부족, 경계정충증, 화병으로 분석진단, 이를 사암침의 신정격으로 침구시침하고 가감지백지황탕으로 방제했다. 복약 두 달 후 내원한 환자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야구도 하고 아내와 카페에서 담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요즘은 귀 울림도 없이 잠도 푹 자고요”라면서 기뻐했다. 혼신의백지는 구조역학적 맞춤식 치료 위 사례에서 보듯 필자가 발생·추진 기능이 병리적으로 태과된 환자에게 억제·침정 하는 ‘지언고론요법과 정서상승법’으로 ‘어머니에 대한 애도치료’의 상담방제를 하였고, 환자가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한 가족과의 ‘사랑의 이정변기요법’으로 강화시킴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역학적 상관관계의 한방정신요법은 감정과 의식의 핵심역할을 하는 전전두엽의 언어관련 뇌세포와 유전자에서도 형신의 기층부로써 자발적 대사로 상생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처럼 수차례에 걸쳐 직접 환자와 대면상담을 통해 정신건강현상을 분석하고 환자와 교감하는 調氣治神으로 치료하여 임상에서 실증해온 한의학리의 오신론을 적용하였다. 이는 비대면 진료로는 전혀 불가능했을 일이다. 정신건강 한의학의 핵심학리는 무슨 병에는 무슨 처방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대세력적 상생상극으로 관찰하여 칠정(희노우사비공경)의 태과·불급으로 형신이 상하는 환자군들에도 공히 오신학리의 생명현상으로 연구하여 실증해온 것이다. 실제 한의대 정신의학 병동에서는 다양한 정신장애 질환들을 혼신의백지의 오신을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외래 및 입원환자들에게 개별 맞춤식 방제 치료로 정상체력, 스트레스, 대인관계 및 봉사의욕 고취, 영성적 건강에 이르기까지 한의학 학리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뉴노멀 시대에 맞춰 한의학리를 통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통의학 국제 표준 발굴, 인프라 확충과 지식재산권 구축 등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자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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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 타계 1주기 기념 사암침법 재조명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오는 18일 서울 도봉구 소재 자향한방병원 3층에서 ‘금오 김홍경의 사암침법과 임상응용’이란 주제로 제6회 사암침법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에 타계한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은 사암침법을 재발굴·연구하고 부흥에 주력한 한의학자로, 사암침법학계 뿐만 아니라 한의학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학회는 타계 1주기를 맞아 이번 강의를 통해 그의 생애와 의학론, 금오침법의 개발 등에 대해 학습하면서 금오 김홍경 전 회장을 추모하기로 했다. 학술대회 1부에서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장기남 단장의 ‘금오 김홍경의 불교철학’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정유옹 위원장의 ‘금오 김홍경의 생애와 의학론’ △사암침법학회 이정환 회장의 ‘사암침 시술 후 취상된 감정의 변화과정에 대한 임상례 관찰’ △혜민서한의원 권대호 원장의 ‘사암침법 강좌의 교육과정 연구’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이정환 회장의 ‘재난상황(이태원 참사, 포항 지진)의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사암침법의 역할’ △봉천한의원 임재현 원장의 ‘사암침법 동반 한방복합치료-실어증 환자 개선 증례보고’ △사암은성한의원 김은서 원장의 ‘코로나19 치료의 사암침법 접근’이 발표된다. 이와 관련 이정환 회장은 “학회 회원들이 금오 김홍경 선생을 연구하는 행사를 통해 그를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 문의는 메일(saamacupuncture@naver.com) 및 대표번호(1877-9490)로 연락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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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그 후...한의학, 트라우마를 어루만지다재난 트라우마를 겪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과 함께 이를 위해 환자에게 공감하는 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EFT협회·사암침법학회·한국브레인포스팅연구원은 지난 23일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그 마음을 어루만지다’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지난 이태원참사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치료법들을 함께 나누고 한의학이 사회적 치유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열렸다. 수강생들은 앞서 한국EFT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트라우마를 겪는 한의대생, 트라우마 치료방법에 관심 있는 한의대생·한의사로,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했다. 한국EFT협회 이진희 박사는 ‘트라우마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트라우마에 대한 정의와 역사를 설명하고, 환자를 대할 때 공감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박사는 트라우마에 대해 “수 많은 스트레스 경험 중 가장 극심한 것으로 내 몸과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서는 사건과 충격”이라며 “이태원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인 비극적인 사건으로,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현재 한의사로서, 미래의 한의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야기시키는 원인으로 이에 대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바로 나타나지만 간혹, 외상 후 몇 년 혹은 수십 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PTSD는 외상을 경험 한 후 △반복적으로 사건의 기억이 떠오르는 ‘재경험’ △사물에 대한 언어적 또는 신체적 공격성으로 표현되는 ‘과각성’ △사건들에 대한 기억이나 감정을 회피하려는 ‘회피/마비’ 증상들을 1개월 이상 보일 때 진단할 수 있다. 치료적 개입이 빠른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질 때, 예후가 더 좋다. 재난 트라우마 대상자는 △1차. 재난 생존자 △2차. 재난 생존자의 가족과 친구 등 지인 △3차. 이들을 구조한 재난 관리자 △4차 재난 지역 거주자 △5차 간접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은 자로 분류할 수 있다. 이진희 박사는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 자체가 아니라, 우리 안에 일어난 것”이라며 “이태원 사고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들은 실패자나 겁쟁이가 아닌 ‘생존자’이므로, 의료인은 그들을 ‘이 사람이 인생에 고비가 왔구나’ 하는 마음과 공감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야”한다고 설명했다. ▲ 좌측부터 이진희 박사, 김상호 교수, 이정환 회장, 서주희 과장 대구한의대부속 포항한방병원 김상호 교수는 ‘재난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바탕으로 이해하기’ 강의에서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인도적인 도움을 주는 행위이자 급성기 재난 정신건강 지원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PFA’(Psychological First Aid·심리적 응급 처지)를 소개했다. PFA의 기본 원칙은 낙관주의, 안전감, 차분함, 효과(대처할 수 있다는 능력과 신념), 연결성으로 트라우마의 급성기에 재난 생존자들의 초기 충격을 줄이고 적응과 대처를 강화하며, 후유증을 최소화해 회복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PFA는 원활한 소통이 중요한데 환자와 상담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재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야기를 강요하거나 재촉해선 안 되며, 재난 공간에 대한 공포감이 남아 있어 대화 거리나 신체적인 접촉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EFT협회·사암침법학회 이정환 회장은 ‘트라우마 치료법:경락심리치료EFT&마음침’ 강의에서 경락의 에너지를 조절해 PTSD를 치료하는 한의신의료 기술인 ‘EFT’와 ‘마음침법’을 소개했다.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감정자유기법)’은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를 인정받아 2019년에 한의계 최초로 신의료기술로도 등재된 바 있으며, 해외 재난현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지난해 발간된 ‘한의 재난매뉴얼’에도 대표적인 비약물요법으로 게재돼 있다. 이정환 회장은 “에너지 불안정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이 오는 것으로 경락을 사용한다”며 “EFT의 핵심명제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은 신체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이라며 괴로운 기억, 부정적 사고는 TV처럼 에너지 시스템에서 노이즈가 일어나 육체적·정서적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 이 회장은 수강생들의 마음 안정화를 위해 EFT치료의 4단계인 △준비작업 △연속 두드리기 △뇌 조율 과정 △확인을 수강자들과 함께 직접 시연하며 효과와 반응 등을 채팅창을 통해 나누기도 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사암침법의 정신과 치료에 전문화 시킨 방법으로 ‘마음침법’을 소개했다. 마음침법에 대해 이 회장은 “통증이나 감정을 육기(六氣)에너지로 변환시켜 경락으로 조정할 수 있다”며 “불안정한 에너지를 안정시킬수 있으며 즉각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주희 과장은 ‘트라우마 치료법:M&L, 브레인스포팅’ 강의에서 치료 대상자의 심리적 안정화가 선행돼야 공감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L심리치료’(M&L psychotherapy)는 한 존재의 내면의 힘을 믿어주는 치료자(Loving Beingness)와 내담자와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안전·안심의 장에서 리소스를 키워나가는 심리치료로 트라우마에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이다. 서주희 과장은 한의학에서의 Mindfulness에 대해 동의보감 내경편을 예로 들어 “마음은 물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져서 그 밑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을 영명(靈明)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과장은 심리치료에서 안전·안심의 관계성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자로서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빛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려고 하거나 의도적으로 따뜻하게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심리 변화는 안전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관계의 기본은 ‘안전의 장’을 구축하고 관계성을 성립하는 것으로, 심리여행은 이렇게 안전성이 확보돼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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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고통, 함께 나누겠습니다”이태원 참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여러 단체들이 모여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을 시작한다. 한국EFT협회·한국배치플라워협회·한국브레인스포팅연구원·한국M&L심리치료연구원은 다른 단체의 후원을 받지 않고 순수한 자원봉사를 통해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이태원 참사의 피해자와 목격자 및 관련 경찰·구조인력·재난 관리자와 해당 지역거주자 및 간접경험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등으로, 이번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현재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란 이태원 참사 이후 불안·우울·죄책감·무감각·짜증·두려움 등의 정서적 증상이나 불면·악몽·통증·피로 등의 신체적 증상 혹은 지나친 긴장감, 장면이 계속 떠오르는 것, 평소보다 술을 과하게 마시는 것, 참사를 상기시키는 것들을 회피하려는 행동 등을 말한다. 재난 상황에서 트라우마로 인한 초기의 반응은 정상적이지만, 이런 반응들이 초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따라 더 크고 장기간 지속되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초반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이번 상담에서는 다양한 심리치료법을 활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담에서 활용되는 치료기법들을 살펴보면 우선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EFT)은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를 인정받아 2019년에 한의계 최초로 신의료기술로도 등재된 바 있으며, 해외 재난현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지난해 발간된 ‘한의 재난매뉴얼’에도 대표적인 비약물요법으로 게재돼 있다. 또한 ‘배치플라워’(Bach Flower)는 영국의 의사인 Edward Bach가 만든 자연치유법으로, 불안과 충격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주는 꽃과 나무의 추출물을 복용하는 치료방법이며, 2003년에 EMDR 치료사였던 데이비드 그랜드 박사에 의해 개발된 ‘브레인스포팅’(Brainspotting)은 트라우마 및 부정적인 경험을 치료하기 위해 시선을 이용하는 비교적 최신의 뇌-신체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으로 샌디후크 총기 난사사건의 생존자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심리 지원으로도 사용됐다. 이와 함께 ‘M&L심리치료’(M&L psychotherapy)는 한 존재의 내면의 힘을 믿어주는 치료자(Loving Beingness)와 내담자와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안전·안심의 장에서 리소스를 키워나가는 심리치료로 트라우마에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이다.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은 한국브레인스포팅연구원 홈페이지(brainspottingkr.imweb.me)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는 외국인 피해자도 다수 발생한 만큼 한국브레인포스팅연구원에서는 미국 브레인스포팅 커뮤니티와 연계해 외국인 피해자도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외국인 피해자의 심리 지원과 관련된 문의는 ‘brainspottingkr@gmail.com’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이번 심리상담을 준비한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과장은 “이번 심리상담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인해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심리지원 제공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EFT협회·사암침법학회·한국브레인포스팅연구원에서는 오는 23일 △이태원 참사로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한의대생 △개인적인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했던 한의대생 △트라우마 치료방법에 관심이 있는 한의대생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한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그 마음을 어루만지다’를 주제로 한 온라인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 수강을 희망할 경우 한국EFT협회 홈페이지(eftkorea.net)에 접속 후 공지사항에서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그 마음을 어루만지다’ 게시글을 선택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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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침술연합회 학술대회 참관기이승민 침구의학과 전공의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제35회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국제 침술 협의회)’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가장 큰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알려진 볼로냐대학이 있고, 맛있는 요리로도 유명한 곳이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전공의로서 대한한의학회와 함께 2022년 ICMART 볼로냐 학술대회에 참관하는 기회를 얻었다. 종양 치료에 대한 외국의 높은 관심 ‘확인’ 첫날 OPENING SPEECH의 전체 강연을 제외하곤 각각 4개의 홀에서 강연이 진행됐는데,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첫째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연은 OPENING SPEECH에서 Jun J. Mao의 ‘Oncology Acupuncture: Evidence-informed integration’에 관한 강연이었는데, 외국에서도 종양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강연 사이사이에는 각각 30분의 COFFEE BREAK 시간이 있어, 복도 테이블에 놓여진 여러 종류의 빵들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빵 종류가 하도 많아서 처음엔 점심시간으로 착각하고 너무 많이 먹어버린 탓에 강연이 이뤄진 호텔 뷔페 LUNCH를 많이 먹지 못해 아쉬웠다. COFFEE BREAK이나 LUNCH TIME엔 함께 강연을 들었던 외국인들과 스몰토크를 나눌 수 있었다. 오후에는 강연장 4개에서 각각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의 강연을 편하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오후 강연 이후에는 WELCO ME COCKTAIL 시간으로, 호텔 로비와 복도 테이블에 놓여진 칵테일을 즐기며, 사람들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오전부터는 전체 강연 없이 3∼4개의 강연장에서 약 40개의 강연이 나눠져 진행됐는데, 한의학에 대한 세계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밤에는 GALA DINNER 행사가 예정돼 있어, 맛있는 코스요리뿐 아니라 각국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모두 무대에 나가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었는데,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새롭고 신기했다. 셋째 날 오전에도 강연장 4곳에서 강연이 진행됐다. 그 중에 한 강연장(시드니홀)에서는 논문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필자도 오전에 포스터 발표가 있었지만 순서가 맨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 남동우 교수님의 ‘Introduction of recent trends of Korean Medicine’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이 발표에서는 학부생시절 침구의학 시간에 배웠던 여러 침법들이 소개됐다. 외국인들은 ‘사암침법’, ‘체질침법’에 대한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는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한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질문을 해 더욱 인상적이었다. 유럽의사들, 한국 한의학에 높은 관심 표명 이후 포스터 발표 시간에 필자는 ‘Acupotomy for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란 주제의 발표를 했고, 한국의 침도치료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이 있어 침도를 소개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3일간의 국제학술대회를 참여하며, 유럽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 그리고 필자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함에도 외국인들과 학술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언어는 소통에 큰 장벽이 되지 못하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2년 뒤 2024년,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ICMART가 정말 기대되고,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더 부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