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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여의도 책방-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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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여의도 책방-40

대체의학은 없다?! vs 한의학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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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컨텐츠의 폭포수 혹은 빽빽한 정글같은 그곳에서 야들야들한 초록색을 띈 선명한 작품 하나를 마음에 들여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차피 지출하고 있는 월 구독료이니 어서 와서 한 자리 차지하라며 넷플릭스의 아이디와 비번을 서로 주겠다는 절친그룹과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구성원들은 늘 내게 두둑한 지갑같은 든든함을 선사한다. 20∼30분의 짬이 생겼을 때 이것저것 눈팅만 할 뿐, 최근 어느 작품에도 진지한 눈길을 주지 못하다가 스티븐 연이 주연한 『성난 사람들』에 마음을 홀랑 빼앗겨 버렸다. 스티븐 연보다도 이 시리즈물의 또 다른 주연인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 알리웡(Ali Wong)에게 유독 눈길이 갔다. 

 

‘딕션이 쩐다’는 속된 표현보다 더 멋진 칭찬이 있다면 모두 그녀에게 헌사하고 싶을 만큼 영화 속 알리웡의 영어 발음은 유독 또렷하게 들렸다. 영어자막을 켜고 두어번을 더 본 것 같다. 키아누 리브스가 카메오로 출연한 그녀의 또 다른 영화 『Always be my maybe』(2019)와 세 편의 스탠드 업 코미디쇼(2016, 2018, 2022)까지 다 보고나니 그녀가 얼마나 재능이 많은 코미디언, 작가, 배우인지 알게 되었고 이번에는 유튜브에 올라온 그녀가 출연한 많은 토크쇼 영상까지 섭렵하며 온통 알리웡에게 빠져서 지난 몇 주를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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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사회에서 효과 인정받은 ‘침 치료’

 

그 중 엘런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 나와 체중이 거의 날마다 두배씩 불어나는 두 딸들을 데리고 다니며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서야 했던 투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었다. 통증 치료를 위해 스웨디시 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 자체가 주는 통증이 몸의 통증보다 더 아팠었다고 이야기하자 엘런이 그럴 땐 침을 맞아보라는 말을 건넸고, 알리웡이 “맞아요. 침 치료는 괜찮은 대체의학이죠”라고 맞장구를 치는 장면에서 나도 몰래 빙그레 웃고 있었다. 넷플릭스의 프랑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어느 편에서는 배에서 몇 개월씩이나 영화 촬영을 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본인이 관리하는 배우에게 설명하며 배멀미를 귀신같이 멈추게 하는 훌륭한 침구사를 촬영 현장에 대동하겠다고 말하니 배우가 그 매니저에게 침구사가 몇 달씩이나 그 배를 같이 타줄 수 있는 거냐고 걱정하는 장면도 나온다. 통증이든 배멀미든 acupuncture가 자연스럽게 추천된다는 것은 서구사회에서 이 침 치료만큼은 분명한 효과가 있는 확고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달 전, 비공식적 소모임에서 『한의학과 대체보완의학』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해줄 수 있느냐는 의뢰를 받았다. 부산대 시절 대체보완의학의 다양한 효용, 한의학과의 연계와 응용 등에 대한 강의를 했었기에 그 때 모아둔 자료들을 살짝 편집하여 재활용해야겠다는 얍삽한 생각이 들어 관련 파일들을 다시 훑어보니 몇 개의 PPT가 ‘안본눈 삽니다’를 유발하는 수준이었다(늦었지만 그 시절, 제 강의를 인내해주신 부산대 학생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보냅니다!). 기존의 자료는 모두 폐기하고 2023년판으로 완벽하게 새로운 내용들로 채워보려는 심산으로 책을 몇 권 구입했다. 

 

그 중 한 권이 『대체의학을 믿으시나요?』였는데, 저자의 이름이 폴 A 오핏이었다. 어디서 본 이름인데, 어디서 봤더라?! 그는 바로 닥터파우치(Dr. Anthony Stephen Fauci)만큼이나 COVID-19 관련 뉴스의 백신 관련 인터뷰에 많이 등장하셨던 소아과 전문의이자 백신 전문가인 Dr. Paul A Offit이었다. 그 당시, 외신 뉴스를 자주 찾아봤었던 내게 화면을 통해 익숙했던 바로 그 의사가 대체보완의학 비평서 『Do you believe in magic?』의 원저자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내가 지금 그의 번역본을 구입했다는 사실에, 나만 그를 알아본 듯한 기분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가 그를 알아보기 전까지 그는 수많은 미쿡 의사들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그는 이제 나로부터 대체보완의학의 신랄한 비판자로서의 의미를 부여받았으니 나의 비좁은 서재에 그의 책은 작게나마 공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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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체보완의학을 보는 시각은?

 

저자는 미국 내 대체보완의학의 확산에 기여한 대표적인 몇 명의 의사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 중심에 닥터 오즈 쇼(The Dr.Oz Show)의 진행자인 메멧오즈(Oz, Mehmet)가 있다. 뉴욕 컬럼비아병원의 통합의학센터 과장인 그는 ‘오프라 윈프리쇼’의 건강 코너 패널로 인기를 끌었다. 2013∼4년에 국내에 출간되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된 『내몸사용설명서』, 『내몸다이어트설명서』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상원의원 후보로 나섰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고 말았다(2022년 11월).  

 

저자 폴오핏은 메멧오즈가 의사이면서도 자연요법, 동종요법, 침술, 기(Qi) 치료법, 신앙요법, 척추교정 지압에서부터 죽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체요법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쇼를 이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오즈는 앤드류 웨일(Andrew Thomas Weil)이나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같은 의학 전공자들이 대체보완의학의 구루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자신의 쇼에 초대했고 전면에 내세웠으며 그들의 사상을 두둔하기 바빴다. 이들은 현대의학을 전공했으면서도 대체보완의학을 옹호하는 자신들을 독특한 위치에 옹립시킨 채, 기존의 현대의학의 단점을 맹렬히 비판하면서도 그들만의 특별함을 최대한 포장하여 건강이라는 업계에서 사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 오즈-웨일-초프라는 신비주의에 가까운 영성과 함께 자신들의 치료 방법을 내놓는다. 종종 기술에 놀라고 실망하는 문화에서는 심령론이 잘 팔리기 마련이다. 이들은 일반 환자들에게 사이비 종교집단과 다를 바 없는 열렬한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라, 그리하면 더 오래 살고, 더 깊이 사랑하며,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자녀를 키우리니. 인생이란 본래 제멋대로에 어디로 튈지 모르며 도무지 예측 불가능한 것이다”는 류의 책들을 읽으면 일반인들도 상당한 위안을 얻기 마련이다. 

- 대체의학은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현대 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냉담하고 무심해 보일 수 있다보니 환자들은 자기가 한 사람의 개인이기보다는 숫자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 바로 이 틈새를 대체의학 치료사들이 파고드는 것이다.

- 대체의학 종사자들이 주장하는 다른 논쟁 가운데 하나는 정통 의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반면 대체의학은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동안 변함없이 그대로라는 것이다. 현대 의학의 유동성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반면에 대체의학의 확실성은 확실히 안심이 될 수 있다. 

- 대체요법 치료사들은 현대 의학이 열의는 없이 기술적인 발달에는 의지하는 반면, 대체의학은 정신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과학 덕분에 인간의 수명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해주지는 않는 반면 대체의학은 더 건강해져야 할 뚜렷한 목적의식까지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 대체의학 종사자들은 더 이상 의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대중의 인식에 호소한다. 환자들이 거의 혹은 전혀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의료 체계에서 통제력을 주겠노라고 내미는 손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다. 

-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대체요법 치료사들의 치료법들이 어느 정도 유혹적인 게 사실이다. 부모의 사랑을 이용해 부모가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갈취하는 치료사보다 비열한 이들이 또 있을까.

- 주류 의사들이 치매를 치료하거나 기억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체 의학 치료사들은 이미 찾았다고 주장한다.


메멧오즈와 스티븐 노벨라의 침에 대한 논쟁 ‘눈길’

 

메멧오즈와 스티븐 노벨라의 침에 대한 논쟁적 발언들을 떠올리며 24년이 다 되도록 날마다 수십명의 환자들에게 침을 시술해오고 있는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한의사로 불리우든 미국에서 대체보완의학 치료사로 취급을 받든 정통 의학계의 시선에서 한의사라는 처지는 불온(不穩)함 그 자체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 긴긴 시간동안 그저 환자들에게 침을 놓는 시늉만 하며 그 많은 이들에게 플라시보 효과로서의 이완만을 제공해왔단 말인가?! 사기꾼스러운 메멧오즈의 말에 정신적 지지를 받을 이유도 없고 침은 무조건 플라시보일 뿐이라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스티븐 노벨라의 말에 좌절할 필요도 없다. 뛰어난 강의 실력과 명성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과학 교육자이더라도 20∼30년 지속적으로 환자들에게 침치료를 해보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아니, ‘당신이 침이 뭔지나 알어?’ 따지고 싶지만 24년째 침치료를 해오면서도 환자 따라, 케이스 따라 기대 효과와 치료 경과 또한 다양했기에 지금도 미지의 산을 오르는 신중함과 조바심이 뒤섞인 심정으로 환자를 보게 된다. 사기꾼 소리도 돌팔이 소리도 듣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이 길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보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국내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수는 2.1명으로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 자료를 내보인 심평원은 국내 의사수를 파악함에 한의사 숫자는 제외됨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정부 때 추진되었다가 의사들의 집단 파업과 코로나 엄중시국 무드에 쏙 들어가나 했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의대정원 확대 방안이 추진될 모양이다. 2025년 입시부터 현 3058명에서 3570명으로 19년만에 512명을 늘리게 되는 셈이다. 의대 정원을 늘리니 마니 하는 주제가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여론조사 결과까지 보도되는 이 마당에, “저기요!! 한의대 입학 정원은 이대로 괜찮을까요?”하는 외침을 허공에 내질러 본다. 개원가에 있으니 점점 성격이 괴팍해진다는 고민을 토로해온 한 후배와 한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언니, 진짜 진짜 한의대 입학정원 동결 필요해요. 아니 몇 개 대학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원 줄여야 한다니까요. 한의대 설치되어 있는 지방대 자체가 문 닫게 생겼더라고요. 교수들 정신차리든 뭐든 해야죠. 지금 대학 한방병원들, 재단들에서 골칫거리쟎아요. 인건비 대기도 벅찰걸요?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서로 모르는 척, 이제 그만 해야해요.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죄짓는 겁니다. “한의대 들어오지마! 다 죽어, 흩어져!! 의치약수로 가. 여긴 아니야!!”라고 외치고 싶다니까요.” 개원의가 되기 전에는 상당히 차분하고 지성미가 있었던 그녀였는데, 개원 5년차에 접어들더니 진짜 많이 변했다! 그러나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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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3만명 시대…우리가 열어가야 할 게이트는?


지난 21일 경기도한의사회 보수교육이 있었다. 집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인 킨텍스에서 보수교육을 해 주시다니, 이보다 더 감사할 수가!! 제2전시장 올라가는 길에 미스터트롯 2 합동 콘서트가 열릴 모양인지 이름도 처음 들어본 각종 남자가수들의 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상징색의 야광봉에 스티커를 붙이고 응원 플랑을 나무에 걸고 기념촬영에 합창에 이미 황홀한 표정들이었다. 자전거로 보수교육장 가까이 가보니 이번엔 MEGA ZOO라는 애견관련 박람회에 참석한 애견인들 수백명이 모여 애견물품을 사고 반려견들과 광장에서 뛰어놀며 서로 친목과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트로트도 애견도 관심이 1도 없는 나로서는 섞여있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에 군중 속의 고독을 느꼈고 개인의 취향의 다양함, 그리고 어떤 산업을 떠받드는 것은 그 분야의 열렬한 애호가들 덕분이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대체의학을 믿으시나요?』의 저자 Dr. Paul A Offit은 단언한다. “대체의학은 없다. 의학에는 효과가 있는 의학과 효과가 없는 의학만 있을 뿐이다.” 영국의 신경과 의사로 두통과 편두통의 권위자였던 Dr. Joseph Norman Blau(1928∼2010)는 “환자들에게 플라시보 효과를 주지 못하는 의사는 병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도 있다. 환자들에게 1차적인 치료효과는 물론이고 이완이라는 플라시보까지 얹어서 결국에는 한의학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반응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그룹이 바로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의사들 아닌가?! Dr. Paul A Offit의 말처럼 대체의학은 존재하지 않으며 효과 유무에 따른 의학의 갈래만 있다면 한의학은 어느 편인가? 귀지를 떼어내다가 피를 냈다고 본인들의 자녀를 진료한 소아과 의사를 고소한 법조인 부부에 관한 기사가 떠올랐다. 변호사 3만명 시대이다. 고소고발 남용의 헬게이트는 이미 활짝 열린 셈이다. 한의사 3만명 시대이다. 우리가 열어가야 할 게이트는 과연, 무엇일까?

신미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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