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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에 대한 폄훼, 객관적 근거로 ‘반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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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침 치료에 대한 폄훼, 객관적 근거로 ‘반박’ 눈길

김나희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교육이사, 한국 스켑틱 33호에 반박글 게재
침술의 기원에서부터 치료 기전, 미국에서의 적극적인 이용 등 내용 담아

김나희원장님2.jpg


침술에 대한 폄훼성 짙고 사실에 적합하지 않은 주장에 대해 한 한의사가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과학평론잡지 한국 스켑틱은 지난 2021년 발간한 25호에 헤리엇 홀의 ‘침술의 신화에 침을 놓다(punctunring the acupuncture myth)’라는 기고문을 실었다. 앞서 2008년 미국 스켑틱에도 실렸던 이 글은 침술이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며, 의학적 효과 또한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해리엇 홀의 한의학 폄훼는 이미 2011년, 한의계에서 이슈가 된 적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홀의 주장을 인용한 배너 광고를 만들어 수험생 대상으로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0일 발간된 한국 스켑틱 33호에는 이를 반박하는 김나희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교육이사의 글이 게재됐다.

 

◇ 침술 중국 기원, 기원전 465년 자료에도 등장


헤리엇 홀은 △침이 고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건 미신이다 △침이 고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신비감으로 플라세보 효과가 작동한다 △플라세보 효과가 크면 사이비 치료다 △침 치료는 플라세보 효과와 구분되지 않는다 등의 주장을 통해 침술을 폄훼했다.


홀은 파울 운슐트가 1985년 발표한 ‘중국의 의학: 생각의 역사’를 근거로 침이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나희 이사는 침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대표적인 증거로 기원전 475∼222년경에 편찬된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들었다. 김 이사는 “황제내경은 약 80만 자의 한자로 되어 있고 ‘소문’과 ‘영추’로 이뤄져 있다”면서 “이 중 영추 파트가 통째로 침 전문서이고, 아예 이명(異名)이 침경(鍼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추에는 침 치료의 방법, 치료 위치, 자침의 깊이, 자침과 발침의 속도, 자침할 때 환자의 호흡, 적응증과 금기증,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침 치료의 적절한 시간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홀은 고대 중국의 침이 현대와 같은 침이 아니라 피나 고름을 내는 란셋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김 이사는 란셋 같은 침(9침 중 제침과 봉침)과 함께 호침도 별개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즉 19세기까지 사혈요법이 주류였던 서구와는 달리 덜 침습적인 침 치료가 사혈이나 농 배출을 대체하며 발전해 왔다는 것. 이는 농 배출이나 사혈, 독한 약 처방까지 가기 전에 미리 침과 약으로 병의 악화를 예방해 치료율을 높인다는 개념이 발전됨과 동시에 가느다란 호침이 제조돼 임상에서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김나희원장님3.jpg


◇ 침 치료 효과 분명히 있다


침이 플라세보 효과가 있을 뿐 치료효과가 미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기자 제임스 레스턴은 1971년 베이징 반제병원에서 충수돌기염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침 치료를 받고 진통 효과를 느낀 경험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바 있다. 홀은 “그가 느낀 진통 효과는 장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우연히 겹친 것이었을 뿐이다”라면서도 “플라세보 효과와 차이는 안 나지만 침의 진통 효과가 있긴 있다”고 주장한다. 한 글 안에서 상반된 주장을 동시에 한 것이다.


침의 기전은 크게 국소 기전, 분절 기전, 전신 기전으로 나뉜다. 국소 기전에는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티드 등의 혈관 확장 물질 분비로 인한 혈액 순환 개선, 아데노신A1수용체 매개의 통증 전달 억제, 근육과 근막 이완, 염좌에서 인대 모세포 증가, 관절 손상에서 뼈와 연부 조직 회복 촉진 등이 있다.


또한 분절 기전으로는 같은 척수 신경을 공유하는 분절의 경혈 취혈로 관문 조절을 통한 진통이나 근경련 해소가 있으며, 전신 기전으로는 내인성 오피오이드,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분비, 과도한 변연계나 디폴트모드네트워크 활성 억제, 자율신경계를 통한 전신 염증 하행성 조절, 장-뇌 축 조절을 통한 장 질환 호전 및 장내미생물 조절 등이 복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나희 이사는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홀이 침의 기전 중 유일하게 알고 있는 엔도르핀 분비는 큰 세 범주 중 하나인 전신 기전에서도 내인성 오피오이드 분비라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미국 FDA서도 침 치료 학습 권고


김 이사는 이어 엔도르핀 분비를 이용한 치료가 딱히 질 낮은 치료인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해한 침 치료로 내인성 오피오이드 분비를 유도하면 중독성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정부에서 침 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이유도 미국 내 진통 약물 남용과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2017년에 미국 FDA는 의사들에게 통증 관리를 위한 침 치료를 배우라고 제안한 바 있으며, 2022년에 미국 임상암학회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연관된 관절통·일반적인 암성 통증·화학 요법으로 유발된 말초 신경병증 및 수술 통증에 침 치료를 권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는 “다른 모든 처치와 마찬가지로 침은 특정한 하위 집단·조건·질환에 대해서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의료적 처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영문 반박문도 투고 준비 중

 

김 이사는 “한국 스켑틱을 통해 미국 스켑틱과 홀에게 영문 반박문을 보내 논의를 시도했지만 몇 달을 기다려도 답이 없어 한국 스켑틱에 우선 글을 싣기로 했다”면서 “한국 스켑틱에 실린 글의 일부는 미국 웹진 Best of Korea에도 이미 게재되었으나, 전체 영문 원고가 발표될 필요가 있다고 여겨 기사화하거나 논문화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끝으로 “한의신문 독자들 중에서도 영문 원고를 투고할 만한 지면을 아시면 redist96@naver.com으로 의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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