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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 한 번 받아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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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한의진료 한 번 받아볼래?”

‘위기 청소년’ 이라는 선입견 버리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바라보는 자세 중요
이목소희 센터장 “여한 촉탁의, 이용자 입장에서 진료하고 있다는 것 느껴”

나는봄 인터뷰.jpg
사진 좌측부터 이목소희 센터장, 정겨운 여한 정보통신이사, 김다은 간호사.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대한여한의사회와 ‘여성청소년 대상 한의의료지원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이하 센터) 이목소희 센터장과 김다은 간호사를 만나 한의진료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Q.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을 소개한다면?

 

센터는 서울시의 위기 십대여성 지원 조례에 근거, 위기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청소년정책과 건강정책에는 위기 십대여성의 생애주기, 성별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센터에서는 매주 화·수·목, 4개의 진료과목(한의과·여성의학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적인 건강지원을 위해 심리치유지원·성건강교육·기초생활지원을 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위기 여성청소년으로, 모든 여성청소년의 건강을 지원하는 곳은 아니다. 이용자 연계는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학교 위클래스 등의 유관기관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Q. 센터장으로서 그동안 느낀 소회는?

 

센터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이슈는 위기 여성 청소년들이 보건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에는 장벽이 높고 한계가 많다는 점이다. 병원, 특히 여성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 갈 때 느끼는 낙인감이나 부모 동의를 요구하는 부분이 그렇다. 

 

또한 안전을 위해 콘돔이나 임신테스트기를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현실은 결국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위험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이는 센터에서 진료를 지원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이 자기 몸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진료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건강 문제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 제대로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의료인들의 태도 등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Q. 봉사활동 중 유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 다른 점이 있다기보다는 무엇보다 그들을 다르지 않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여성 청소년이니까, 특히 위기 여성 청소년이니까 어떨 것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위기 청소년들은 돌봄이 부족했던 경우들이 많아 경험이나 이해가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의사랑 친밀하게 만나는 경험들이 처음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는 따뜻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것, 이용자들의 얘기를 경청해주는 것,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Q. 한의진료 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청소년들이 침, 뜸 등 한의진료가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다. 또한 새로운 진료과목이 정착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처음부터 ‘한의진료 하니까 오세요’ 한다고 아무나 오지 않는다. 기존 이용자들 중에 치과나 여성의학과 진료를 받으러 왔지만, 건강상태를 보면 복합적인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있어 ‘한의진료 한번 받아볼래?’라는 말로 시작을 했다.

 

그 후 이용자들이 초진을 받고 나서 진료예약을 계속하더라. 그래서 여한의사 선생님들께서 잘 해주고 계시구나 느꼈다. 

 

또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의진료 후 불편했던 증상이 좋아지고 편안해졌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침 맞는 걸 두려워하는 이용자에게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침 치료를 권하지 않는 부분도 이용자들 입장에서 진료해주시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잠을 잘 못자는 이용자들 중 한의진료를 받고 수면의 질이 나아졌다고 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많이 이용하면서 자세가 안좋아지고, 손목이나 어깨, 목에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침·뜸 치료와 운동법 안내 등의 진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면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한나는봄3.jpg

김다은 간호사 “다음 주에도 한의 진료 잡아주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간호대학 졸업 후 병원에서 산부인과 파트에서 근무했었고, 조산사면허도 취득했다. 병원에서 주로 산모 및 여성들을 보며 여성건강에 관심이 생겼고, 청소년 시기부터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던 중 여성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센터를 알게 돼 근무하게 됐다.


Q. 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4개의 진료과목들이 잘 운영되도록 진료 일정 조율 및 각 진료실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 관련 상담, 혈액검사 진행, 예방접종 지원, 외부병원 진료 지원, 의료기록 관리 등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Q. 센터의 특징이자 장점이 있다면?

 

주로 여성 청소년들이 처음 센터를 방문할 때는 질병 치료를 위해 방문 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며 치료와 같이 질병 예방에 힘쓴다. 혈액검사를 통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거나, 혈압이나 인바디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신체건강도 확인하고, 구강보건교육 등을 시행해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있는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들은 어떤지 확인하며 여성 청소년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는 일들을 하는 것이 센터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치료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몸과 마음을 전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여성 청소년들과 잘 맞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의진료를 시작하고 아이들이 한의과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단순히 침만 맞는다고 생각했고 무서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진료실에 들어가면 한의사 원장님들과 상담을 진솔하게 하고, 자신의 증상과 질환들에 대해 설명 들으면서 본인에게 맞는 치료와 운동법 및 마음을 돌보는 법들을 배우는 모습을 보며, 정성을 다해 치료하는 원장님들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치료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센터를 이용하는 여성 청소년들 중에 한의원을 안 가봤다고 말하는 이용자들이 간혹 있다. 단순히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본 것이 전부라 그저 ‘침 맞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해요?’하며 낯설어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 여성 청소년들이 진료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한의학과 진료 매주 하죠? 저 예약 계속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진료에 만족하는 여성 청소년들을 보며 여한의사회와 이렇게 인연이 닿은 것에 감사드리고, 매주 진료를 통해 아이들이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기쁘다.

주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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