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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로만 존재하는 연구 아닌 살아 숨쉬는 연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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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로만 존재하는 연구 아닌 살아 숨쉬는 연구하고 싶다”

강병수 한의사, ‘2022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서 최우수상 수상
재택 통합 한의학 프로그램, 추후 보건소나 한의원으로도 확대 용이

인터뷰 강병수.jpg

강병수 한의사(동신대학교 대학원)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미래 한의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는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강병수 한의사(동신대학교 대학원)를 만나봤다. 강병수 한의사는 원주시보건소 공보의 시절 직접 장애인 가정에 방문진료를 했던 데이터를 토대로 ‘장애인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재택 통합 한의학프로그램에 대한 관찰연구’ 논문을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국전쟁 중에 창립돼 한의학 연구와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대한한의학회의 창립 70주년 행사에서 젊은 한의계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미래인재상 최우수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미래인재상은 연구 인프라가 열악한 한의계에서 젊은 연구자의 꾸준한 연구를 응원해주는 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국외 학회 방문 기회도 잘 이용해서 앞으로의 연구 활동에 방향을 잡는 기회로 삼아보려고 한다. 전문의로서 활자로만 존재하는 연구가 아닌 실제 임상과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살아 숨쉬는 연구를 계속해서 하고 싶다.


Q.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공중보건한의사 1년 차였던 ‘18년 11월 국회토론회가 계기가 됐다. 그 자리는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시범사업이 의사만 참가한 상태로 시행돼 한의사를 주치의 자격조건에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한의사들이 준비한 자료가 논문이 아니라 근거 수준이 비교적 낮은, 이익집단인 한의협의 보고서였다. 

 

그 자리에서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한의계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싶어도 근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장애인 관련 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때마침 ‘19년에 한의약 장애인 방문건강관리 시범사업이 일부 보건소에서 시행된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시범사업을 하는 근무지로 옮기기 위해 강원도 공보의 도 대표에 출마했다. 선거운동을 할 때 연구계획을 설명해 드렸고, 뽑아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근무지를 옮겨 이번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Q. ‘재택 통합 한의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19년 전국의 254개의 보건소 중 27개소에서 진행됐던 한의약 장애인 방문건강관리 시범사업으로, 여러 지자체의 한의과 공보의와 공직한의사들이 노력했던 건강증진사업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지자체의 실정에 맞춰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원주시의 경우에는 ‘19년 하반기 6개월간 20여 명의 장애인 가정을 총 12회 직접 방문해 진료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20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정리해 논문이 출판됐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뇌병변장애 혹은 지체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자로 직접 선정하고, 표준화된 침·전침, 한약(보중익기탕 연조엑스) 및 방문교육 서비스를 수행했으며, 통증과 삶의 질, 만족도 및 오장변증 설문 등을 직접 평가했다. 더불어 한의 치료에 대한 이상반응을 관찰했고, 활력징후나 혈당 등의 지속적인 측정으로 만성질환 관리도 함께 진행했다.


Q. 추후 보건소나 한의원으로 확대하기 용이한 근거는?

대상자 선정을 법정 장애 유형 중 가장 높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로 했기 때문에 향후 사업 확대시 대상자 선정이 비교적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장애 유형은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만큼 한의의료기관의 다빈도 상병에 해당해 한의학 치료의 만족도가 높으며, 이들 장애 유형은 신체장애 유형으로 평소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되고 대상자 전원의 장애 정도는 심한 정도의 장애인이므로 방문진료의 필요성을 확보할 수가 있다.

이밖에도 이번 연구는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만든 매뉴얼로 대상자 선정부터 치료, scale 측정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치료 효과와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기 때문에, 검증된 매뉴얼로 프로그램을 확대 진행하기 용이하다고 생각된다.


Q. 방문진료 후 환자들의 반응은?

 

방문진료를 통해 통증 관련 scale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이러한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돼 한의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건강관리를 위한 혈위 자극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교육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대상자도 있었다.

 

다만 한의 치료 만족도에 비해 2주에 한 번 방문하는 주기가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치료 빈도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항목에 비해 낮게 나타나, 향후 정부에 정책 제안시 치료빈도를 확대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뷰 강병수 (2).JPG

Q. 원주시보건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는지.

 

당시 건강증진과 이규숙 과장(추후 보건소장 역임)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보통 보건소에서는 공보의가 4월에 근무지를 이동하므로, 예산을 책정할 때와 예산을 집행할 때의 공보의가 달라 효율적인 보건사업 진행이 힘든 경우가 있다. 

 

시범사업 진행 기간에 보건소가 미리 책정해둔 예산과 예비비를 통해 6개월분의 보중익기탕 연조엑스제나 이동식 전침기 등을 지원받았다. ‘19년 시범사업을 마치고 ‘20년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할 때는, 제 요청이 받아들여져 방문 진료를 할 때 비교적 고가인 전자뜸도 사용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신사 다이트 한방병원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비만 진료를 하고 있다. 비만이 만성질환이어서 치료 기간이 길고 한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환자를 종종 본다. 하지만 한약 복용으로 오히려 간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당뇨약을 중단하는 의무 기록을 확인, 이런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한의학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낼 수 있는 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한의사가 혈액검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가능한데,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진단기기의 활용으로 연구할 양질의 data가 늘어나고 연구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앞으로 한의사가 사용할 다양한 진단기기로 한의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2022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연구 분야에서 함께 상을 받은 동신한방병원 전 동료였던 전채헌 전문의나 원광대학교 윤소영·오지은 학부생들도 원광대학교 임정태 교수님의 지도를 받았다. 저 또한 수련받을 때 동신한방병원 교육부장이었던 임 교수님과 이번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임 교수님과는 코로나백신 이상반응 예방 및 치료 관련 공보의 대상 설문 연구, 자연재생한의원 화상 사례 연구를 비롯해 SCIE 급 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 출판을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연구들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임 교수님께서 연구하고자 하는 젊은 한의사들의 등대 역할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주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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