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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새로운 치료기술을 습득하다”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85년 9월9일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이 개최됐다. 이날 보수교육은 오전 8시부터 태평로 소재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1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한의사회 최춘근 회장은 보수교육이 새로운 의학지식을 습득케 하여 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국민의료의 효율화를 기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송장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협회가 △의료보험의 확대기반 조성 △한의약 질서 확립대책 △각종 의료제도 개선사업 △적극적인 홍보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은 본연의 의료인의 자세를 가다듬으면서 각종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배포된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간행한 『1985년도 회원보수교육 교재』에는 당일에 발표된 8편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정재혁 교수의 「임상병리검사의 일반원칙」은 한의사들에게 필요한 임상병리검사의 목적, 혈액학적 검사, 뇨검사, 간기능검사 등 기본선별검사의 종류, 임상병리의 분과 소개, 기타 주의사항 등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이경섭 교수의 「심장혈관계질환의 치료」는 심장병, 뇌혈관질환,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등 순환계질환의 원인이 고혈압이나 죽상동맥경화증 등인 경우가 많기에,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정리해 소개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 심장혈관계질환을 치료하는 원칙은 疎風이나 청열사화치습담 및 開竅를 하거나 순기활혈, 축어이수사간, 진심안신 등을 하면서 본치로서 기혈, 장부 등을 보완,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남 화산한의원의 이헌정은 「당뇨병의 치료 소고」라는 논문을 통해 당뇨병을 소갈과 연관시켜 상소, 중소, 하소로 구분해 증후, 치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상소는 황련탕, 중소는 청심연자탕, 하소는 활혈윤조생진탕과 가미귀룡탕을 활용하라고 했다.
마산 중앙한의원의 조기동은 「시동병과 소생병」이라는 논문을 통해 병의 증상을 파악하고 발병 원인과 병명 또는 ‘證’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동병과 소생병의 2개 방면의 분류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 현대방사선의원의 최용대는 「흉부 방사선 진단」이라는 논문을 통해 흉부의 방사선검사가 폐질환의 진단뿐만 아니라 종격동과 골흉부질환의 진단에도 중요하므로 그 검사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의 이윤호 교수는 「침요법의 요건」이라는 논문을 통해 침자극의 기준으로 氣至감응의 중요성, 기지의 형태, 기지의 특성, 기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불량한 감응 등에 대해 서술했다.
아울러 취혈 원칙으로서, 병변이 있는 국소와 주위의 취혈, 동의이론에 따른 취혈(원위취혈법), 穴性에 따른 취혈(隨症취혈法) 등 세가지를 소개했다. 그리고 레이저 침의 역사와 특성, 작용, 임상 등에 대해 소개하였다.
원광대 한의대 박호식 학장은 「어혈의 본태파악 및 원인과 진단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통해 어혈은 원인을 情志所傷, 외상, 외감, 창상, 출혈, 기타 구병, 노년, 기체, 기허, 혈허, 혈한 등으로 구별했다.
어혈의 진단은 동통, 종괴, 출혈, 발혈 등과 전신적 증상으로 정지적 측면, 소화기적 측면, 婦産科的 측면, 외과적 측면, 피부과적 측면, 四肢, 軀幹, 배설물, 舌象, 脈象 등의 측면에서 설명했다. 아울러 이화학적 이해를 위해 세부적인 사항을 사진과 도표를 슬라이드로 보충해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광대 한의대 최현 교수는 「內經의 放血療法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황제내경에서 서술하고 있는 방혈요법의 원칙, 진단, 적응증, 금기, 취혈부위, 조작법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