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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뜸 시술과 청구가 다양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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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뜸 시술과 청구가 다양해지길 바란다”

그린한의원.jpg

 

배준상 부산 그린한의원장


한의원에서 뜸 기구를 이용해서 배에 하는 뜸을 ‘왕뜸’이라고 부른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도 7, 8년 전부터 부산시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하면서 ‘왕뜸’을 시작했다. 아랫배가 찬 여성 환자분,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분, 그리고 고령의 환자분들이 ‘왕뜸’의 주 고객이었다. ‘왕뜸’을 해도 팔다리에 있는 혈자리에 간접애주구나 직접구를 시술할 때 비해 비용을 더 받거나 하지는 못했다. 전기로 하는 ‘왕뜸’이든지, 쑥을 태워 하는 ‘왕뜸’이든지 기기구술로 들어갈 뿐이었다. 쑥뜸 재료대나, 쑥 기구 구입비, 환기 시설에 대한 투자와 관리비용은 ‘왕뜸’을 하는 한의사 개인의 몫이었다. 

 

그러다가 2020년 필자는 우연한 계기로 등에 하는 쑥뜸을 개발하게 되었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외국인환자유치사업에 한국의 쑥뜸을 웰빙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제안서가 받아들여진 것이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좋아할만한 쑥뜸을 연구하다가 등에 하는 쑥뜸을 연구하게 되었다. 

사실 ‘왕뜸’을 하는 동안에도 환자들 중에 등이나 허리가 아프다면서 등이나 허리에 뜸을 뜨게 해달라는 분들이 꽤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냥 배에 하는 ‘왕뜸’ 기구를 등이나 허리에 올려드리는 게 다였다. 환자들은 그렇게 해도 어느 정도 만족했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등에 하니까 허리가 시리고, 허리에 하니까 등이 시리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냥 환자들의 끝없는 요구 중에 하나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 실마리는 나중에 <동의보감>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단지 뜸 하나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수개월 동안 등에 하는 쑥뜸을 연구했고 마침내 중국에서 활용되는 독맥구(督脈灸)를 우리나라 건강보험 청구 가능범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상용화했다. 그게 2020년 11월의 일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환자가 없는 시간이라 가능했다. 하루 몇 시간씩 몇 달 동안 매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1일 SNS 등에 홍보를 했고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뜸을 경험하기 위해 내원했다. 중간에 몇 번의 개량을 거쳤지만 등에 하는 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한 달에 200명 넘는 초진 환자가 뜸을 하기 위해 왔다. 작은 동네 한의원에 불과했던 필자 한의원도 갑자기 유명세를 탔다. 하루 20~30명 환자에서 50~60명 환자를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 단지 뜸 하나 때문에!

 

물론 몇 개월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많은 재료대와 반복되는 시설 투자 때문에 생각보다 수익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시국인 점을 감안하면 이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러나 우연히 한의신문에서 PtoE 사업에 알게 되었고 평소 답답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서를 보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jpg


이 질문서에 대해 협회, 학회, 심평원에서 온 각각의 답변은 현행 제도 안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재료대 청구에 대해서는 사용되는 재료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두 가지 시술을 했을 경우 청구도 입원환자에게만 하루 2회 청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개인 한의원에서 표준화 작업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한 번 할 때 3분 정도 소요되고 재료대가 100원 정도인 간접애주구로 한 번 할 때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재료대가 7000원 정도 되는 뜸을 청구하라는 답변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대답을 듣고 나니 힘이 쭉 빠졌다. 그걸 바꾸기 위해서는 개인 한의원에서 표준화 작업을 해서 학계에 공인을 받고 그 다음에 심평원과 건강보험공단을 설득해서 수가를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망스러웠지만 뜸을 뜨러 오는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았다. 특히 암환자, 희귀난치환자 혹은 비용이 비싸서 사설 뜸방을 못 가는 분들이 우리 한의원에 많이 왔다. 

하지만 최근에 한의사들을 위한 모 커뮤니티를 알게 돼서 많은 글들을 읽어봤다. 밤에 퇴근하고 혼자 쉬면서 스마트폰으로 거기 올라오는 글을 읽는 게 하루 일과가 돼버렸다. 주로 한의계 내부의 자조적인 목소리, 혹은 양방과 비교해서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들이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그런 분위기가 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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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뜸 요법 재료대 산정 노력할 것”

필자도 하루에 수십번씩 보는 한의계 청구 창구다. 비보험은 개인의 능력이니 아예 논외라 친다 하더라도 ... 이게 2만5천명 한의사 밥줄 전부라는 게 믿기질 않는다. 침은 나름 세분화가 이뤄져 있다고 하더라도 (물론 침 수가도 들어가는 노력에 비하면 정말 형편없지만 ...) 뜸은 직접구냐, 간접구냐 부항은 건부항이냐, 습부항이냐가 다다. 더 이상의 기술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 매겨져 있지 않은 것이다. 

 

필자는 기회가 된다면 지난번 PtoE 답변서에서 받은 내용대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모아서 소위 말하는 왕뜸 요법의 재료대 산정을 위한 노력을 해볼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대로는 한의사를 하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초음파 결과를 보면서 (사실 지금도 재판 결과가 믿어지지 않는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 어려워도 해볼 만한 일은 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래야 변화가 있다. 

배준상 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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