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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School doctor, 우리나라에는 한의사 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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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해외에는 School doctor, 우리나라에는 한의사 교의”

2015년, 한의학과 학교의 만남은 정말 신선하고 기분 좋은 충격
유현진 운현초등학교 교사, 한의사와 함께 초등학생용 서적 집필

 

운현초 유현진.jpg

 

운현초등학교 유현진 선생님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서울 종로구 운현초등학교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유현진 교사로부터 최근 발간된 신간 ‘열네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몸과 마음’(공동저자 통인한의원 이승환 원장) 집필활동 및 2015년에 시작된 ‘한의사 학교 주치의(교의) 지원사업’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Q. ‘열네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몸과 마음’은 어떤 책인지?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과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님, 그리고 초등학생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을 위한 성교육 소설책이다. 이승환 한의사와 이세린 그림 작가가 저술한 저학년용 성교육 동화책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진짜 내 몸’의 후속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편의 주인공들이 5학년이 돼 사춘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학교생활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담아냈다. 딱딱하고 어려운 성교육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라 5학년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우정, 갈등, 사랑, 화해와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어린이들이라면 갖고 있던 고민거리나 친구들과의 은밀한 대화 내용에 공감할 수 있고, 평소 고학년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20년부터 3년째 5학년 담임교사를 하고 있는데, 저학년 담임교사를 오랜 기간 하다가 처음 만나게 된 고학년 학생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었다. 어린이들의 발육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면서 이제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조금씩 시작되고, 5학년에서 6학년 동안에는 사춘기의 절정을 겪는 양상을 보인다. 

 

이때의 어린이들은 갑작스럽게 겪는 몸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거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당황하고 겁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성(性)은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어쩐지 불편하고 부끄러운 주제인 데다가, 어른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소설책 읽듯이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 쉽사리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점을 책을 통해 알게 되고, 또 성(性)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쓰게 됐다.


운현초 유현진2.jpg

 

Q. 이승환 원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이승환 원장과 처음 연을 맺은 것은 2015년,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교육청의 MOU 체결에 따라 새롭게 시작된 ‘한의사 학교 주치의(교의) 지원사업’ 덕분이다. 

 

당시 학교에서 보건체육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해당 사업을 1년간 시범 도입을 진행할 모니터링 학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됐고, 그때 저희 학교로 위촉된 한의사 교의가 이승환 원장이었다. 

 

당시 교의 사업은 서울 시내 학교에서 전례가 없었고, 세부 진행 방식과 내용에 대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승환 원장과 머리를 싸매고 함께 고민하며 모든 틀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1학년에서 6학년에 이르기까지 각 학년의 발달 단계에 맞게 교의 교육의 목표를 세우고 월별 지도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계획을 수정·보완했었다. 그렇게 ‘일로 만난 사이’로 연을 맺은 이승환 원장은 어느새 만 8년째 교의로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육, 심지어는 선생님들의 건강까지 책임져주고 있어 이제는 정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 생각은?


사실 한의원 단골손님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허약 체질이라 부모님께서는 한약을 자주 지어 먹이셨고, 침도 자주 맞으러 다녔다. 학창 시절에는 아침마다 한약 먹기 싫어 도망치면 저희 어머니께서 앞치마 차림으로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와 억지로 한약을 먹이던 기억도 난다(웃음). 

 

덕분에 지금도 한의원은 익숙하고 편한 곳이라 돼서 몸이 안 좋을 때 한약을 먼저 지어 먹고, 어깨가 아플 때는 침을 맞으러 자주 방문하고 있다.

 

한의학은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그 질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을 분석하고 근본적 원인을 찾아 우리 몸 자체의 힘을 회복시키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피부에 문제가 생겨도, 소화불량에도, 기력이 떨어져도 한의원부터 가보는 편이다. 

 

무엇보다 한의사들은 진료에 오랜 시간을 들이면서 환자를 세심히 살피는 등 그 따뜻함이 한의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서울시한의사회장 표창도 받았는데.

 

2017년 2월, 한의사 교의 사업 확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패를 받았다. 2015년 사업 시범 도입을 위한 모니터링 학교에 자원하면서 그간 교의 교육의 성과에 대해 이승환 원장이 논문을 작성했는데, 저는 교의 교육 지도 계획서 작성 및 성과 분석 설문자료 수집 등 도움을 드렸다. 운현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사후 설문지에다가, 대조군으로 활용될 타 초등학교 3개교를 섭외해 설문조사 자료를 모아드렸는데, 그 자료들이 논문에 멋지게 활용돼, 한의사 교의 사업의 성과가 잘 드러난 덕에 이 사업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던 것 같다. 

 

이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와 한의사들이 꽤 많아져 올해부터는 한 학교당 한의사 교의가 2명씩 배치되는 등 정말 뿌듯하고 보람찬 일을 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교과를 두루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이기에 연구할 수 있는 주제가 많아서 참 좋다. 이번에 책을 쓰게 되면서 성교육에 특히 집중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 외에는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 IB교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볼 계획도 가지고 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과 학교의 만남은 정말 신선하고 기분 좋은 충격이었다. 2015년에 공문을 보자마자 ‘해외의 Family doctor, school doctor처럼 우리나라에는 한의사 교의가 있다!’는 생각에 기회를 뺏길까봐 서둘러 신청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양의학에 더 친숙한 어린이들이 한의학을 접하고, 한의사와 함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방법을 배워가는 모습을 초등학교의 교실에서 볼 수 있어 참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한의학과 학교의 만남이 점점 더 확대돼 가기를 소망한다.

주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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