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2 (월)
신체화·심신증은 결코 꾀병이 아니다. 심리적·정신적 문제가 몸의 기능적 이상을 나타낼 수 있고, 오래 누적 반복되면 시간이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
심지어 스트레스의 원인이 없어졌는데도 몸의 증상은 고스란히 남아 고통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대인들의 스트레성 질환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지침서인 ‘스트레스성입니다 : 한의사가 알려주는 #신체화, #심신증’이 한의사 3명(공동집필)과 한의대생 2명(삽화)를 통해 발간됐다.
‘스트레스성’ 이라는 말은 건강 개선을 위해 자기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성·신경성 또는 심신증이라 불리는 증상이 있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진의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바쁜 현실 속 임상의들이 진료실에서 미처 다 전해주지 못한 스트레스성 질환들의 치료법과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한의학적 개념과 약재, 혈위지압 등 자가관리요법들을 본 도서에서 상세히 서술했다.
이 책은 △바닥이 뱅글뱅글 돌아요-어지럼증 △뒷목이 당겨서 손이 가요-항강 △후끈후끈! 열이 치솟아요-상열감 △귀에서 매미가 울어요-이명 △켁켁, 목에 뭔가 있는 듯 거북해요-매핵기 △물을 마셔도 마셔도 계속 갈증 나요-번갈증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려요-심계정충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흉비 등 20가지 질환별 사례와 치료법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했다.
권찬영 교수(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감수로 발간되는 이번 도서는 저자에 박인혜 원장(통인한의원)·송주연 원장(바를정한방병원 관악본점)·이승환 원장(통인한의원)이 참여했으며, 삽화는 경희대 한의학과 4학년 지정연·3학년 이호정 학생이 맡았다.
저자진에 따르면 신체화·심신증에는 두 종류 이상의 증상들이 섞여서 나타나는데 마음에서 시작한 병이 몸에 악영향을 주고, 힘들어진 몸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가 생겨 마음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병의 이름을 몰라도, 병의 이름이 무시무시해도’ 치료할 수 있는데 생활습관을 바꾸고 한의약의 도움을 받으면 시간이 좀 걸릴 뿐,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저자진은 “스트레스성 신체화, 심신증으로 진단받고 막막해하시는 분들께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인혜, 송주연, 이승환 글 / 맑은샘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