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수)
민백기 신임 이사장
한의정보협동조합
[편집자주]
경기 성남시 기백한의원 민백기 원장이 지난 3일 개최된 한의정보협동조합의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본란에서는 민백기 이사장으로부터 향후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사 회원들이 진료환경 개선과 임상정보 교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은 이번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 외에도 이기성 부이사장을 비롯 강순식(출판)·김용희(전산)·김윤주(총무)·장영훈(사무)·김보민(기획)·조한별(기획)·양호진(홍보)·주성준(학술) 이사 등을 선임해 새롭게 조직 체계를 다졌다.
이와 함께 정관 개정 및 신설, 규약 개정 및 신설, 탈퇴 조합원에 대한 출자금 환급, 감사 선출 등과 더불어 계간지 ‘온보드’(On Board) 발행, 한의학 콘서트 온라인 강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한의사 조합원들과의 정보 교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민백기 이사장은 우석대 한의대 졸업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 수료, 침구의학과 전문의, 제19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 성남시한의사회 총무이사, 경기도한의사회 학술이사, 대한한의사협회 브랜드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지부 및 중앙회 회무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2016년 설립 이래 한의사들이 더 행복한 진료환경에서 환자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해 온 한정협의 민백기 신임 이사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Q. 한정협의 이사장을 맡게 됐다.
: 기라성 같은 전대 이사장님들과 초창기 창립 멤버 원장님들에 비해 부족함이 많다. 그분들과 한의정보협동조합원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한정협 발전의 로드맵을 그린다면?
: 한의학의 긍정적인 점을 알리는 컨텐츠 생산, 한의계 내 단체들과의 교류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한정협을 만들 계획이다.
Q. 현재의 한정협을 소개한다면?
: 현재 약 1700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저희 한정협은 한의계 전체의 성장을 위하여 가치 있는 한의학 정보의 확산과 적용을 위한 뜻있는 한의사들의 모임이다. 한의계 대표 잡지인 온보드 출판 및 한의학 콘서트 주최, 한의학 Zoom 스터디방 운영에 나서고 있다.
Q. 한정협 운영의 미진한 점과 우수한 점을 꼽는다면?
: 조합을 꾸려나가는 이사진들이 특별한 대가 없이 각자의 한의원을 운영하거나 봉직 생활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이 미진한 점이자 우수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Q. 계간으로 발행하는 ‘온보드’의 인기가 높다.
: ‘On Board’라는 제호(題號)는 ‘탑승’이라는 뜻으로 한의사 제현(諸賢)이 한의학(韓醫學)이라는 배에 타서 함께 나아가자는 뜻이다. 지금은 폐간 되었지만 1954년 故배원식 선생의 사재 출연으로 출간된 한의계 학술지 《의림(醫林)》의 의지를 계승하려 노력하고 있다.
《On Board》는 1년에 4회 분기별로 출간되고 있다. 한의학 연구와 임상 정보, 한의원 운영에 관한 정보, 한의사를 위한 철학, 신변잡기, 취미, 문화의 내용을 골고루 담고 있다. 하나의 얇은 잡지에 불과해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 노력, 바람들과 자성의 목소리, 또 학문적 성과들이 모여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
Q. ‘온보드’에서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분야는?
: 《On Board》의 구성은 〈Special〉, 〈Scholarship〉, 〈Clinic〉, 〈Life〉 4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각 호별 특집기사를 묶은 〈Special〉이 있다. 창간호에 실린 ‘테니스 엘보’나 Vol. 003 ‘Slim’의 비만, Vol. 005 ‘Honey One’의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명 설명처럼 하나의 질환이나 주제를 정하고, 이에 대한 여러 내용을 압축하여 서술하고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 주가 되는 〈Scholarship〉은 이론이나 기타 의학에 관련된 연구를 풀어서 설명하는 코너다. ‘의식동원(醫食同源)’, ‘떠먹여주는 논문’, ‘니들은 욕을 해야 알아먹어’ 등의 기사로 조금 어렵고 낯선 연구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Clinic〉섹션에서는 ‘체계적인 침 치료’, ‘처방 속을 여행하는 한의사를 위한 안내서’, ‘청구 정해주는 남자’, ‘한의생활백과’ 등의 기사를 통해 임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술적인 내용과 임상을 떠나서 한의사의 일상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Life〉 섹션이 있다. 한의원을 떠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여행기 ‘한의사 원장실 탈출기 EXODUS’,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구간이 명간’, 베토벤·모짜르트 등의 고전음악생활을 접할 수 있는 ‘33 1/3 RPM’, 故김동완 원장님의 암 투쟁기 ‘내려놓기’, 기계나 컴퓨터와 친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폰타의 IT 입문’ 등의 기사에서 의자(醫者)가 아닌 사람(人)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임상기법 뿐 아니라 기존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특별히 새롭게 기획한다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상병명 설명 자료집에 상병을 추가하려고 준비 중이다.
Q. 한의계 단체들과의 교류 확대도 기대된다.
: 한의대생 뿐 아니라 한전협(전공의), 대공한협(공보의) 등 타 한의계 단체와 교류를 확대하여 긍정적인 한의계 학술 정보 교류의 장을 열고자 한다.
Q. ‘줌인’ 공부방 운영 방안은?
: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오프라인 학술 강의들이 열리지 못했다. 학술 교류 및 공부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한의사 분들을 위해 단체 카톡방을 운영, 훌륭한 강사 분들을 모셔서 무료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의비용으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다양한 전문분야의 한의사들이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한의학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고, 나누고 있다. 더 많은 조합원이 함께 할수록 나누는 정보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될 것을 믿기에,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서도 저희와 함께 해주실 것을 제안 드린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또 동시에 일선 진료에 이를 실천하며 연구에서부터 환자 진료에까지 한의계 정보 흐름의 최전선에 서 오신 조합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조합이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