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기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의장 이민기, 이하 전한련)이 의결·집행권 분리 등 전한련의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한련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11일 경희대 한의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12개 한의대의 원활한 소통과 전한련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회칙 구체화 △재정 건전성 강화 △의결·집행권 분리 △경희대 재가입 등 구조개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민기 전한련 의장, 박병진 부의장, 송인준 전한련 구조개혁TF 팀장, 서지명 원광대 한의대 학생회장(구조개혁TF팀)이 참석했다.
회칙 구체화는 전한대회 진행, 상임위원회 권한, 전한대회의 권한 등 전한련의 근간이 되는 업무가 매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43조로 구성된 기존 회칙을 258조로 세분화하고 사무처리·재정운용·선거시행세칙 등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정 건전성 강화의 경우 전한련을 법인화하고 재정운용세칙을 신설해 전국 12개 한의대의 분담금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의결·집행권 분리와 관련,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대표자회(전한대회)와 중앙운영위원회가 각각 의결권과 집행권을 행사하게 해 각 기구가 예산 사용 흐름을 견제할 수 있도록 회칙을 개정했다.
지난 3월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된 경희대 재가입 건은 2017년 분담금 미납 등으로 전한련을 탈퇴했던 경희대 한의대를 재가입시키고, 예산 관련 내용 공개 등 경희대의 요구를 전한련의 구조개혁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경희대 한의대는 전한련에 미납금 약 725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전한련 구조개혁과 전한대회 등 전한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앞서 제38기 전한련은 경희대 한의대의 재가입과 전한련의 구조개혁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구조개혁TF를 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개혁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경희대 한의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송인준 팀장은 “경희대 한의대의 경우 본과3학년의 학생을 제외하면 전한련의 존재나 역할을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경희대 한의대에 전한련을 적극 알리고, 전한련 입장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 경희대 한의대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팀장은 이어 “이번 여름방학 안으로 전한련의 새로운 회칙과 경과 조치를 전한대회를 통해 의결하고, 내년 2월까지 전한련 구조개혁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진 부의장은 “이번 구조개혁을 통해 전한련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한의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단체로 거듭나게 됐다”며 “기존에 지니고 있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향후 논의된 내용을 실제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지명 회장은 “이번 구조개혁을 계기로 한의학 폄훼 등의 사안에 전국 한의대 학생의 의견을 모아 영향력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기 의장은 “전한련 제38기 집행부는 전국 12개 한의대가 모두 전한련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한의사의 의권 등에 전국 12개 한의대가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등 전한련을 전국 한의대의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