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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픈 사람 상대하다 국악에서 치유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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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대학

“매일 아픈 사람 상대하다 국악에서 치유받았어요”

“사회 곳곳 한의사로서 직능 발휘할 수 있는 일 무궁무진”
‘JTBC 풍류대장’ 결승 6팀에 1년간 한의진료 지원하는 박경미 원장

박경미1.jpg

 

“국악이 소중한 이유요? 한의약처럼 우리 것이니까요.”

 

트로트 붐에 이어 이제는 국악 붐이다.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 결승 6팀에 1년간 무료 한의진료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박경미 한의사(서울 삼성동 한나라한의원장, 대한여한의사회 대의원)는 후원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작은 기획사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지인이 추천한 프로그램이라 눈여겨봤는데 50팀이 넘는 국악계 실력자들이 출연해 독창적인 크로스오버로 국악을 전 세계에 널리 각인시키고, 매력 넘치는 퍼포먼스로 ‘K-흥’을 전파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가 많았다는 것. 

 

음악에 원래 관심이 많은 것도 후원을 결심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 박 원장은 “한의대 재학 시절에도 합창단 동아리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원래 음악을 좋아는 했는데 풍류대장을 통해 국악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 것에 무심했던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잘 몰랐던 자신을 돌아보며 어떻게든 더 알리고 싶어 파이널 6팀부터 한의의료지원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 진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기획사를 통해 대상자들에 의사를 전달했고 지속적으로 내원하고 있다. 후원내용은 1년간 모든 한의치료 무상지원이다. 약이든 뭐든 팀원전체에 조건 없이 무상 지원한다. 다만 한분은 남편이 공중보건한의사라 그분은 제외했다. 


- 반응은?

당연히 다들 너무나 좋아한다. 국악 하는 이들이라 그런지 한의약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쌓인 육체적 피로들을 해소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을 진찰하고 치료하며 관계를 맺다보니 이 땅의 젊은 국악인들이 갖는 여러 가지 고민과 상황들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 환호하는 사이가 된 것 같다. 


-  최근 국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의약과 국악의 공통점이 있다면?

한의사와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다. 대중들에게 선택받는 음악이 되기 위한 치열한 고민, 장르의 한계를 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 그 속에서 지켜내야 하는 국악의 정체성 등이다. 

 

이들도 완성도 높은 국악을 위해 서양음악을 공부하더라. 대중들에게 친근한 비트와 멜로디를 고려해 편곡삽입하기도 하고 사물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 속에 우리 가락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녹여 넣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양의학과 약학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한의약을 대중적 용어로 설명하고 식이요법, 생활습관, 운동법 등 다양한 공부와 시도들을 통해 그 속에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녹여 환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미2.jpg

 

- 한의사의 문화 활동,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화 활동은 한의사가 사회에 뭔가를 기여하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사회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행위이다. 매일매일 아픈 사람을 대하는 우리는 어디서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 저는 그게 문화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사회 곳곳의 현장으로 나가는 게 첫 걸음이다. 현장에 나가보면 단순히 쉼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한의사로서의 직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우리 동료 선후배 한의사들이 문화현장에서 쉼도 느끼고 나아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어느 장르에서든 ‘모퉁이 돌’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 


-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 풍류대장 서울 콘서트를 한의계에 소개하면서 정말 우리 한의사 회원들 중에도 풍류를 아는 멋진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아울러 풍류대장 출연진들뿐만 아니라 우리 한의가족 들 중에서도 유명한 국악인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코로나로 한의계도 공연계도 많이 위축됐는데 이제는 우리 일상에도 흥과 신과 멋이 돌아오길 기대한다. 


윤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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