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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준위, 아름다운 마무리 돕는 한줄기 빛”

기사입력 2022.03.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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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계 현안, 친숙한 소통 통로 활용하면 학생들 관심 높아질 것”
    석황우 제29기 우석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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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임원들을 만나 예비한의사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터놓는 자리를 가졌다. 이에 본란에서는 새내기 한의사로서의 다짐을 제29기 우석대 졸업준비위원회 석황우 위원장에게 들어봤다.


    Q. 졸업 후, 일상에서의 변화가 있다면?

    올빼미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오고 있다. 졸업 준비를 위한 시험공부와 학사일정, 졸준위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늦은 시간까지도 깨어 있어야 했기에 최근까지는 올빼미로 살아왔다. 이제는 국가고시 시험을 마쳤기에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키 위해 생활패턴을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자리로 돌려놔 아침형 인간으로 복귀 중이다.

     

    Q. 졸준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졸준위는 한의사 국가시험을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각 학교마다 결성된 단체다. 한의대 생활의 올바른 마무리를 도모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끝까지 길을 비춰주는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동기들에게 도움이 되고, 스스로도 국가고시 대비에 관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우석대 한의대 졸준위원장을 역임해 침구학 과목을 담당했으며, 국시부장들과 함께 교재, 강의, 모의고사 기획, 제작, 검수업무 등을 수행했고, 졸준위 임원들과 함께 교내의 다양한 학사업무, 국가고시 대비 학습 기획, 진로안내업무 등을 맡았다.

     

    Q. 졸준위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쉬웠던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졸준위라는 조직의 불분명한 업무범위와 가용자원의 한계가 있다. 조직의 명칭은 졸준위지만 실제 수행하는 업무의 비중에 있어서는 교내외의 행정적 업무수행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졸준위 본연의 임무인 국시 대비와는 전혀 결이 다름에도 포기할 수 없는 업무다. 이와 함께 한정된 인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고시에 대응해야 하기에 기술적, 재정적, 정보적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중앙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졸준협과 각 학교 졸준위에 국가고시와 관련한 변화된 정보, 이를 취합한 내용의 공유, 국가고시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의 지원, 향후 CBT로 치러지는 국가고시의 기술적 지원 등을 적극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이는 학생들이 국가고시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한의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는가?

    처음부터 한의과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자연계열을 선택했었지만 학업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는 인문계 과목들에 더 집중돼 있었기에 진학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자연계열 학과이지만 인문학적인 색채도 짙은 과인 한의예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의예과는 자연계열로 분류되면서 인문학과 연계가 깊고, 나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두 계열 모두에 대한 관심이 결국 한의학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Q. 수업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고 들었다.

    1학년이 이해하기에 높은 수업 난이도, 난해한 내용, 시험의 부담 등은 고등학교에서 내가 수학한 과목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의학과 동양학문을 처음 접해본 신입생들은 이해를 뒤로한 채 단순 암기에 집중했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예과 과정의 학업이 단순한 원전의 암기를 넘어 원전을 학습해야 하는 이유, 실제 임상에서의 원전의 활용예 등 배경지식 학습에 초점을 둬 한의학에 처음 입문하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흥미를 시발점으로 한의학적 사고와 관점을 배양하고, 원전이 임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임상경험의 집합체임을 체감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원전학교실 교수님들께서 이러한 시도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현재도 끊임없이 고군분투 중이다.

     

    Q. 아쉬운 점들을 졸준위 간담회에서 어필했다.

    한의과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가장 큰 고민이 교과과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졸업을 앞둔 새내기 한의사들은 머지않아 마주할 현실이 가장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그 불안 속에는 구직에 대한 불안, 한의사의 의권과 역할에 대한 불안 등이 있다. 이는 대개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한의대생과 예비한의사들은 정보에 대한 갈증과 막연한 미래 사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 하나에도 가시나무처럼 쉽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이고, 한의대생들은 미래에 협회의 회원이 되고, 장차 협회의 회무를 담당하게 될 뿌리다. 하지만 우리들은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 어떠한 방향으로 한의계의 발전을 도모하려 하는지, 현재 업계의 현황은 어떤지를 명확히 알 수 없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경로를 통해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전달해 준다면 불안은 쉽게 해소되고, 불필요한 갈등 역시도 미연에 방지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좀 더 활발한 소통 체계를 강조했다.

    학생 대다수가 인터넷, SNS의 활용이 활발한 세대인 만큼 협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학부생 친화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소통을 하면서 한의신문과 한의협 홈페이지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는 우리가 정보를 얻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를 계기로 SNS 활용과 관련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협회의 정책이 학생들에게도 더 효율적으로 전달될 것이고, 이는 회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앙회 임원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 역시도 적극적으로 회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본인이 속한 업계인 만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현안에 관심을 갖고 협회 차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에 귀를 열어뒀으면 한다. 미래 한의사로서의 자신을 설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한의대생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은?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대를 비롯한 한의사의 의권 확대, 한의 술기의 보장성 강화 등에 대해 학부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술기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에 이 같은 내용과 관련된 협회의 정책이 학생들에게 꼭 전해지길 바란다.

     

    Q. 어떤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은가?

    현재 수련하고 있는 병원(자생한방병원)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학습하여 나의 분야에서 만큼은  자신감이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계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스스로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노력하겠다.

     

    2022년 한의사 국가고시가 끝이 났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업계의 동료로서, 어디에 있든 당당한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정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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