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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와 DSLR은 다른 영역…표현의 한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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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폰카와 DSLR은 다른 영역…표현의 한계 분명”

박승룡 원장, 사진 촬영 취미 15년째…‘아빠 사진사’로 활약
“카메라는 인생의 황금빛 기록 남기는 좋은 도구”

박승룡(편집).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15년 동안 사진 찍는 취미를 이어오고 있는 박승룡한의원의 박승룡 원장에게 취미를 갖게 된 이유와 장단점, 에피소드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세종시에서 진료하는 한의사 박승룡이다. 잡지 ‘온보드’에 취미 관련 강의를 쓰고 있었는데 이런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 2003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선물로 캐논 카메라를 받은 계기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찍으러 다니고, 인물사진 인터넷 동호회인 ‘대전 인물 사진 동호회’에서 활동했다. 초기 멤버이기도 해서 초창기에 커뮤니티에서 개인 갤러리를 할당받기도 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활동하지 않아서 지금은 ‘유령회원’이다.


Q. 취미로 사진을 선택했다.

사진은 아버지의 취미였다.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2005년쯤 일본 엔화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DSLR이 대중화된 것이 가장 큰 계기였다. 카메라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입문용 DSLR 카메라 가격이 당시 200만원 정도로 지금보다 비쌌다. 하지만 캐논에서 ‘300D’ 모델을 출시하면서 직업이 아닌 취미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격으로 내려왔다. 

 

과외해서 모은 돈으로 캐논 ‘20D’라는 DSLR 카메라를 살 수 있었고 인물사진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모델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물 사진, 패션 사진을 찍으면서 한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 즐거웠고 사진을 찍기 위해 멋진 곳을 여행하는 것도 즐겁다. 


Q. 모바일에 내장된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시대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DSLR을 들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카메라 제조회사 통계를 봐도 잘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스마트폰 출시 이후 점점 카메라 판매가 떨어졌다. 하지만 모바일과 DSLR로 찍은 사진은 영역이 다르다는 게 내 생각이다. 모바일에 내장된 카메라로 찍으면 편하긴 하지만 딱 그 뿐이다. 표현에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한계 때문에 다소 무겁고 불편하지만 카메라를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


Q. 사진 촬영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한 가지씩 꼽는다면?

사진 취미의 가장 좋은 점은 추억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인생을 다 기억하고 사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생 한편에 남아있는 황금빛 기억도 일상의 무게때문에 구석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사진은 이런 기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다. 지난날의 사진을 보면서 그 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살려내서 지금의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예전 학생 때는 사람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행사가 있으면 사진 취미인 제가 당연한 것처럼 사진을 찍어줘야 했다. 사진 찍는 일도 쉽지 않은데, 찍은 이후에 보장 등 편집을 하면 시간과 노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노력만큼의 대우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들 좋은 카메라만 있으면 멋진 사진이 나오는 줄 알고 쉽게 부탁했지만 막상 결과물을 줘도 크게 고마워하지도 않았다. 물론 요즘은 조금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 

 

박승룡2.jpg


Q. 무료 오프라인 사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많은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 특히 작년 겨울부터 ‘온보드’에 사진 찍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말로 해도 오래 걸리는 내용을 글로 쓰려고 하니까 너무 길어져서 당혹스러웠다. 요즘처럼 글을 안 읽는 시대에 누가 이런 강의를 읽으면서 까지 사진을 배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조금만 알면 사진 찍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가 강의 가 길어지면 지겨워하거나 포기하는 분들도 생기곤 했다. 

 

카메라도 DSLR에서 본체에 거울이 없는 ‘미러리스’ 형태로 발전하면서 사진 찍는 일도 제가 처음 DSLR로 사진 찍을 때 보다 훨씬 수월해 졌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서 놀라고, 그래서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 같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오랜만에 한의학이 아닌 사진에 관한 인터뷰를 해서 즐겁다. 지금도 사진 찍는 취미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인물사진 사진사에서 ‘아빠 사진사’로 역할이 조금 바뀌었지만 좋은 카메라로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예쁘게 남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시국이 이래서 인물 사진을 찍기가 참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진을 처음 배우시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취미도 공유할 겸 열심히 알려드리겠다. 

 

박승룡3.jpg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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