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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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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국내 미얀마인, 규탄 시위 중에도 부모·친구 생사 걱정에 막막”
“쿠데타 세력, 피의 만행 멈춰야…우리도 지지하고 연대해야”
미얀마 쿠데타 규탄 성명 등 민주화 활동에 앞장인 손인환 원장

손인환.jpg

 

[편집자주] 손인환 원장(부천 손인환한의원)은 미얀마 민주화와 매솟 난민촌(태국 매솟지역의 미얀마 난민거주지역) 지원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한 인물로 이미 한의계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특히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3대 회장, 제10대 부천시한의사회 회장, 부천시민연합 1·2·3기 공동대표,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 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의 건강, 인권 보호를 위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런 그가 미얀마 군사 쿠데타로 인해 촉발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위해 다시 발 벗고 나섰다. 이에 본란에서는 손인환 원장에게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우리가 왜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Q. 미얀마 민주화와 매솟 난민촌 지원에 오랜 기간 앞장서온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걱정이 클 것 같다.

지난 2007년 메솟 난민촌 아동들을 위한 교육지원과 의료지원, 그리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미얀마를 현지 방문해 교육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아웅산 수치 미얀마 지도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부천 이주민 지원센터(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는 지난 1995년부터 재한 미얀마 공동체와 연대해 의료지원과 각종상담 및 한국어 보급을 하고, 미얀마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LD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제1기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는 83%의 압도적인 득표로 군부와 권력 배분이 없이 헌법까지도 개정 할 수 있는 제 2기 민간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자 군은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수 3700만명을 기재한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860만 명이 차이가 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다 급기야는 2기 민주정부 의회가 개원하는 날(2021년 2월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제2기 민주정부를 기대해온 미얀마 국민들은 비폭력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쿠데타 군경들의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현재 55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0명 이상의 어린이와 미성년자도 사망했다.

 

Q. 국내에도 미얀마 유학생과 노동자가 각각 2000명, 2만5000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상황은 어떤가?

2월 1일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후부터 경기 부천시에 있는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한국지부는 민주화 운동가들과 함께 주말마다 재한 미얀마대사관과 중국대사관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군사쿠데타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또 각종 신문방송을 통해 한국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의 쿠데타 반대 집회로 인해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들에게 군부에 의한 보복이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유학생들은 본국에서 학비와 생활비가 끊기고 인터넷과 통신이 자주 차단돼 부모님의 생사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있는 친구들의 걱정에 밤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본국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얀마 임시정부와 소수민족 군대간 연합군을 결성해 군부와 내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손인환3.jpg

 

Q. 현재 참여하고 있는 부천이주민지원센터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부천 모임’은 지난 2월부터 쿠데타 규탄 성명 및 활동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부천지역의 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참여, 연대로 지난 2월28일 미얀마 군사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를 염원하는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부상자들의 치료비와 희생자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활동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Q.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미얀마 국민들과 우리가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주주의는 한 나라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세계 시민들이 힘을 합쳐 지켜야 할 가치가 ‘민주주의’와 ‘인권’이다. 우리는 40년 전 5.18 광주항쟁에서 전두환 신군부세력이 언론과 통신을 차단할 때 죽음을 무릅쓰고 취재한 독일기자에 의해 쿠데타의 만행이 전세계에 알려진 경험이 있다. 

 

현재 미얀마 젊은 세대들은 지난 2015년부터 민주주의를 경험해왔다. 이에 인터넷과 텔레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만행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러 시민단체에서도 성명을 발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고 연대를 표명하고 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세계와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 결국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있어서도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Q.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미얀마는 지난 1962년 군부쿠데타 이후 2015년 민주정부 수립까지 53년 동안 군사 독재기간이었다. 군부가 제정한 헌법으로 기간산업과 국제교역은 여전히 군부가 장악하고 있다. 군부를 제압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군부와 교역을 끊는 것인데, 자국의 이익과 결부돼 있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UN을 포함한 국제 지도자들의 미얀마 민주주위를 위해 더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세계 시민사회는 이것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지와 연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손인환2.jpg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21세기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미얀마의 군사쿠데타 세력은 당장 피의 만행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외롭지 않도록 미얀마 국민들이 원하는 민주화가 이뤄지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이루어 질 때까지 지지하고 연대해야 한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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