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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를 사랑한 한의학자 이규준…공연은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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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를 사랑한 한의학자 이규준…공연은 계속될 것”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 “의학이든 예술이든 전통은 고수돼야”
10월, 어린이 대상 춤극 형태의 ‘석곡 이야기’ 예정
이규준 생애 다룬 창작 마당극 석곡뎐 성료…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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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창작 마당극으로 그려낸 지역 예술단 ‘예심국악소리’의 장임순 대표로부터 공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심국악소리, 소개를 부탁드린다.

 

예심국악소리는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상북도 지정 전문 국악예술단체다. 제주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0년도에 포항에 와서 2008년도에 단체를 만들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현재 1년에 3번의 작품을 기획해 공연하고 있다. 포항의 풍류란 제목으로 정기공연을 하고, 포항지역의 토속소리와 포항지역의 역사적 인물 및 설화를 바탕으로 지역 향토무형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면서 공연예술로 만들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이 스승과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사제소통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의학자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석곡뎐’을 공연했다. 계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석곡선생의 이야기로 공연을 했다. 이미 지난 2014년부터 포항토속민요 재현 공연을 하고 있었고 지역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포항에서만 표현이 가능한 문화 콘텐츠를 생각하던 중 3회쯤에는 극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때마침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이야기를 특강으로 듣게 됐다. 포항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큰 어른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참 부끄러웠다. 지역의 무형유산을 발굴해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도 모르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이 수치였던 것이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바로 찾고 있던 소재라고 느꼈다. 수면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들었다. 


◇준비과정은 어땠나?

극화시키기엔 자료가 너무 부족했다. 때마침 김일광 작가가 석곡선생에 대한 책을 편찬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던지 책이 출판된 지 3일 만에 제일 먼저 달려가 받았다. 그래서 지난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이야기로 창작 뮤지컬을 기획, 공연하게 됐다. 한 번의 공연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올해에는 석곡 선생의 스토리에 포항토속민요를 덧입혀 마당극을 기획하게 됐다. 


◇올해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2019년 석곡뎐은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지역의 토속민요가 입혀져 해학적으로 펼쳐진다. 민초를 사랑하고 몸소 선보였던 석곡 선생의 사상, 행적과 가장 잘 맞는 극이라 생각한다. 김일광 작가의 원서를 각색하면서 재미나 흥미 외에도 의미를 부여할 길을 많이 고민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마당극의 재미를 알았다고 극찬을 해 주셨다. 물론 전문 배우가 아닌 제자들이 중심이 돼 공연을 하다 보니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지역의 이야기와 소리를 지역의 사람들이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값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대본 각색도 직접하는 등 중간에 관두고 싶을 정도의 고된 과정도 있었지만 내년을 기대한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평소 한의학에 대한 경험은? 

한의원 앞만 지나가도 몸이 건강해짐을 느낀다. 한약재향을 참 좋아한다. 한의원에 갈 때마다 한의사들은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 한마디를 나눌 때도 듣는 눈길, 전해지는 손길이 참 따뜻했다. 


◇민중의학이자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일제시대 이후 명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의와 양의의 공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양의학을 하시는 분들이 사실 한의학을 좀 쉽게 보는 경향이 있기는 한 것 같다. 하지만 그들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으니 알게 모르게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학이든 예술이든 전통은 고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기반으로 그 다음 또 다른 의학, 또 다른 예술이 펼쳐지는 것이다. 모태가 없는데 존재할 수 있을까?


◇향후 계획은? 

10월에는 이야기 춤극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석곡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석곡선생에 대해 공연을 준비 할 때마다 생각한다. 한두번으로 끝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최고의 유학자이며 한의학자인 석곡선생의 민초사랑은 그 어떤 인물과 견줄 것이 못 된다. 

포항은 철강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석곡선생을 비롯해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석곡 선생에 대해 공부하며 알게 됐다. 포항이야말로 한의학의 도시로서 향후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석곡 선생의 놀라운 학식과 인품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널리 알려지길 소망한다. 


◇남기고 싶은 말은? 

개인 이름인 예심이란 이름으로 기획해 왔던 지역의 무형유산인 포항토속민요와 지역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발굴과 보존 작업을 2020년부터는 ‘포항향토무형유산원’이란 명칭 하에 활동할 예정이다. 

15일 공연 전에 창립식도 마쳤으며 석곡선생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찾아 공연예술로 알리고 인문학 강의 및 세미나를 거쳐 좀 더 심도있게 알아가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의 모든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기록해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보급되도록 힘쓸 것이다. 한의신문 독자들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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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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