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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 정부부처에서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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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 정부부처에서 꽃을 피우다

과천정부청사 이어 진천선수촌·감사원에서도 호평 일색



한의진료실 찾는 환자 늘어나면서 진료시간 늘리기도



이세연 의무이사 정부기관 등에 더 많이 설치되도록 노력



[caption id="attachment_415778" align="aligncenter" width="700"]한의진료실1 지난해 10월 국가대표선수촌 한의과 진료실 개소식 모습.[/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약 치료에 대한 공직자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의사의 공공의료 영역 확대를 위한 정부부처 내 한의과 진료실 덕분이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과천정부청사 한의진료실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에도 한의과 진료실이 개원했다.



올해 1월 3일에는 감사원에도 한의과 진료실이 개설됐다. 지난해 11월 이세연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를 비롯한 실무진들이 감사원과 업무협의를 시작한지 두 달여 끝에 이뤄낸 결과다.



감사원 한의과 진료실은 주 3회(화, 수, 목요일) 열리고 있다. 주 2회였으나 공직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4월부터는 수요일에도 추가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한의과 진료실에는 정호섭 원장과 이현준 원장, 사정윤 원장이 매주 하루씩 맡아가며 의술을 펼치고 있다.



감사원 직원 규모가 1200명인데다 한의과 진료실 개설 이후 예약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월요일 오전 예약시스템이 열림과 동시에 1분도 안 돼 예약 마감된다는 후문.



진천선수촌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의협과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을 개설·운영한다는 내용의 ‘국가대표 운동선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이에 스포츠한의학 분야 전문 한의사 두 명(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 부회장, 박지훈 의무이사)은 국가대표 선수들 및 임직원들에게 침, 뜸, 부항 등 각종 한의진료 제공과 올바른 한약복용 및 한의치료에 대한 지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한의과 진료실 개설을 위한 공간과 제반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세연 한의협 의무이사는 “한의과 진료실에 대한 정부부처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한의과 진료실이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 더 많이 설치되도록 협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세연 한의협 의무의사와의 일문일답이다.



[caption id="attachment_415779" align="alignleft" width="238"]이세연 한의협 의무이사 이세연 한의협 의무이사[/caption]



Q. 협회에서는 한의과 진료실에 어떤 지원을 펼치고 있나.



한의과 진료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선수촌은 진료실 구성부터 인력 구성까지 준비해서 지원했다. 목표는 협회지원 없이 독립된 진료실로 운영되도록 하고자 한다. 지금은 아직 정착이 안됐기 때문에 예산지원을 하지만 추후 시일이 지나면 그쪽 예산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진천선수촌은 업무협약 때도 선수들 설문조사를 통해 만약 호응이 좋으면 그쪽에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었다.



Q. 전국 각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 한의과 진료실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부와의 공조도 중요할 것 같다.



지역은 사실 지역 공공기관 현황을 봐야할 것 같다. 각 지부들도 공공사업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는 계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직접적인 예산 지원은 어렵겠지만 설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가능할 것 같다.



Q. 한의과 진료실 사업 확대를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나.



한의진료실 개설 필요성을 못 느끼는 정부부처들이 많다. 양방 진료실이 있는 정부부처의 경우 한의과 진료실은 없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정부부처들이)주저하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설치를 하고 나면 호응도가 굉장히 좋다. 감사원 같은 경우도 크게 기대 안하다가 한의진료실을 열고나니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다. 설치된 이후 에는 진료일수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 달라고 요청이 왔다. 처음 세팅이 어렵지 세팅만 된다면 확대나 운영은 크게 힘든 부분은 못 느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의사들이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의료인으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제약도 많다. 양방의 견제나 공무원 특성상 적극적이지 않은 부분 등 때문에 충분히 배치가 못된 상태다. 협회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과 진료실이 공공기관에 더 많이 설치되도록 협회가 노력하겠다.



 



다음은 정호섭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aption id="attachment_415781" align="alignright" width="247"]정호섭 원장. 정호섭 원장.[/caption]



Q. 감사원 한의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하루 평균 몇 명인가.



보통 오전 3시간 기준 12명 전후다. 초반에는 대기도 길고 진료 환자수 편차도 컸다, 초반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는 예약시스템을 감사원이 구축해 20분 간격으로 예약진료를 하고 있다 보니 조금 여유를 갖고 진료를 하고 있다, 당일 현장예약을 통해 급한 환자분들도 진료를 보고 있다.



Q. 공무원들은 어떤 질환으로 한의진료실을 찾나.



감사원이 1200명 정도되는 큰 조직이다보니 일반 한의원에 오는 환자처럼 다양한 질환으로 한의진료실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보니 목, 어깨, 허리 등의 근골격계 질환으로 찾는 경우가 제일 많다. 또 추나치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으로 이를 받으러 오는 분들이 많다.



Q. 진료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어깨치료를 받은 환자였다. 치료 후 너무 좋다며, 점심을 사주겠다고 하면서 명함을 주시고 갔다. 30년 근무하신 고위공직자였다. 감사원 부근 오래된 맛집이라며 만두전골을 사주셨다.



한 가지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분도 고위직이었다. 예전에 감사원에 있었던 뜸사랑회에서 뜸도 뜨고 진료를 받았다고 하더라. 이번 한의과 진료실에서 다양한 진료를 받고, 효과에 만족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사실 감사원 진료 전에 감사원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뜸사랑회 관련 기사를 봤다. 기사 내용 보면 감사원장도 뜸사랑회를 지지하는 인사로 언급되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감사원에서 만큼은 침, 뜸, 부항, 추나, 약침, 테이핑 등 다양한 한의사의 술기를 통해 한의학적인 치료의 우수성과 효과를 보여줘 뜸사랑회를 잊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Q. 감사원 한의의료 봉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감사원이라는 상당히 중요한 정부 기관에서 한의사를 대표해서 진료를 하다 보니 매주 화요일 진료를 할 때마다 한의원에서 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다만 나를 비롯해 이현준 원장, 사정윤 원장이 진료를 잘 해줘서 감사원 내부적으로 계속 좋은 호평이 나와 기쁘게 진료하고 있다. 언제까지 감사원 진료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진료하는 동안에는 한의사와 한의치료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감사원 구성원에게 남겨주고 싶다.



[caption id="attachment_415784" align="aligncenter" width="700"]감사원 내 한의진료실 모습. 감사원 내 한의진료실 모습.[/caption]



다음은 장세인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aption id="attachment_415785" align="alignleft" width="219"]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caption]



Q.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2018년 8월 부터 매주 화요일 나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박지훈 이사가 교대로 진천 선수촌에 방문해 2시부터 9시까지 진료하고 있다.



Q. 진료실을 찾는 선수들은 하루 평균 몇 명인가.



일정한 편은 아니다. 작년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서는 40명 정도의 환자가 하루 동안 방문했다. 12월, 1월처럼 입촌 선수가 적은 경우에는 선수 수도 같이 적어지는 편이다. 처음에는 홍보도 잘 되어 있지 않았다. 감독, 코치들이 먼저 치료를 받은 뒤 효과를 보고, 많은 선수들도 치료 효과를 보면서 4월 현재 4주간 평균 25명 정도의 선수들이 방문하고 있다.



Q. 국가대표 선수들은 주로 어떤 질환으로 한의진료실을 찾고 있나.



소화불량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질병으로 한의진료실을 찾는 경우는 한 달에 1, 2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99퍼센트의 환자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방문한다. 다빈도질환인 허리, 목 과 같은 척추의 통증을 가진 환자가 가장 많은 편이다. 종목의 특성에 따라 손목, 발목, 무릎, 팔꿈치 등 다양한 근골격계 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Q. 진료실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아 선수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홍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상황이다.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훈련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이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방문 환자가 가장 많은 편이다. 환자가 늦게까지 몰린 날은 밤 11시까지 진료를 한 적도 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시간 예약제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 기다리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가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침과 추나 치료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주 1회의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케이스도 많다. 선수들은 자주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데 아직 시범 사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주 1회 이상 선수촌 한의진료실에서 진료를 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쉽다.



[caption id="attachment_415786" align="aligncenter" width="700"]진천선수촌 내 한의진료실 모습. 진천선수촌 내 한의진료실 모습.[/caption]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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