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토)

[ISSUE Briefing] 전통의학 통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 사업 소개 및 발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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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Briefing] 전통의학 통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 사업 소개 및 발전 방안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 박지은 선임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는 전통의학 자료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본 고에서는 그간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결과물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통계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들어가며

가치 있는 자료는 정책 수립과정에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과정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지에 따라 정책자료의 질이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다. 정책 자료 중 해외 통계와 동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기초 자료로 자주 활용된다.

타 분야는 해외 동향 파악 시 영문 자료가 기본인 편이다. 그러나  전통의학은 주요 참고 국가가 중국, 대만, 일본 등으로, 영어보다 언어 장벽이 높고, 전통의학을 지칭하는 용어도 국가마다 상이해 자료 검색의 난이도가 높다. 이러한 이유들로 해외 전통의학 자료에 대한 자료 접근성이 낮고, 정보를 검색하고 자료를 습득하는 노하우가 누적되고 공유되기보다는 필요시마다 동일한 작업이 반복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전문가들과 전통의학 자료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본 고에서는 그간의 주요 사업 결과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의학 통계 자료원 디렉토리북

『전통의학 자료원 디렉토리북』은 한국과 유사한 전통의학 배경을 가진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주요 전통의학 자료원을 소개하고, 자료 접근 방식을 단계별로 정리한 이용자 중심의 매뉴얼이다(2021년 상반기 공개 예정). 자료는 교육, 의료기관, 시장규모, 연구개발,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인력, 정책, 한약(재), 한약제제 등으로 분류해 정리하였으며, 전통의학 관련 다빈도 이용 질환, 진료비, 약재/의약품/기기 생산량과 수입수출액, 연구개발예산, 연구개발성과, 의료자원(의료기관, 의료인력), 전통의약품, 교육자원(학교, 학생) 등 100여 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전통의학 자료원 디렉토리북』은 무료로 접근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유료 자료의 경우 내부에 수록된 자료도 함께 제시하여 이용자가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자료가 가진 특성과 자료를 검토할 때의 유의사항과 팁도 수록하여 이용자의 검색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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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약 통계·정책 자료 출처 조사 연구

『중의약 통계·정책 자료 출처 조사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이 공동 기획·수행한 연구 결과물이다. 중의약 현황은 한의약 정책 수립 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국외 자료로, 체계적인 정리와 모니터링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 앞서 소개한 디렉토리북의 심화 버전으로, 중국만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자료 출처와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조사·정리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한의약연감』의 구성(행정-교육-연구-산업)에 맞추어 중의약 자료를 조사·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한의사 수’와 ‘중의사 수’ 같이 유사한 개념을 가진 통계의 경우 『한국한의약연감』 자료도 함께 수록하여 한국 현황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중의약 부문은 자료가 여러 출처에 산재해 있으며 『중국중의약연감(中国中医药年鉴)』,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中国卫生健康统计年鉴)』, 『중국통계연감(中国统计年鉴)』의 세 자료원이 가장 대표적인 공식 문서이다. 다만 이 자료원은 일반적인 연감이 몇 개년 간의 자료를 시계열로 정리해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해당 연도의 자료만 공개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시계열 자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연도의 개수만큼의 연감을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중국은 전국민건강보험이 달성되지 않았고, 지역별로 모니터링 수준의 편차가 커서 중의약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중요한 정책 자료의 경우 정부 공식문서의 형태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중의약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본 사업에서 의미 있는 작업 중 하나는 중의약 용어해설집을 탑재한 것이다. 해설집은 중의약 용어 중 한의약 용어와 1:1로 매칭되지 않는 개념들을 풀이한 것으로, 이용자가 중의약 자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1> 중의약 용어해설집 (일부, 보고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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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이용자 중심으로 정책·통계 서비스를 구성하고 제공하는 것은 본 사업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다. 그러나 전통의학 통계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앞서 편재된 자료를 찾고, 한 곳에 집대성하는 인프라조차 취약한 상태이다. 

중국의 경우 지역별로 발간하고 있는 연감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통계연감플랫폼(统计年鉴分享平台)과 CNKI). 이 사업도 취지는 바람직하나 필요한 자료를 일일이 유료로 다운로드하여 열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계획 중인 사업 중 하나는 앞서 소개한 『전통의학 자료원 디렉토리북』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이용자가 책자를 펼쳐보지 않더라도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자료 검색하는 방법을 단순히 안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주기적으로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시계열 누적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OLAP 등과 같이 이용자가 직접 분석할 수 있는 툴도 탑재하고자 한다. KDI가 최근 선보인 경제정책 시계열 서비스(http://epts.kdi.re.kr/)가 주된 벤치마킹 대상이다.


<그림 2> 중국 통계연감플랫폼(좌)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통계자료원 DB(우)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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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학 통계 인프라 구축 사업의 발전방안

전통의학 통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 사업은 많은 개선과제를 안겼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하여 추진되어야 하는 작업은 자료 분류체계를 정비하고, 조사 대상 국가와 내용, 용어해설집을 확대 정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업이 단발적으로 수행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자원 투입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이용자 친화적으로 서비스 제공 형태를 다양화하는 고민도 필요하다. 특히 정책자료는 일방적인 모니터링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해외 전통의학 정책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정책 자료를 제공받는 체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책 자료(data)는 구축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되어 정책 결정자에게 비교 가능한 정보(information)로 전환될 때야 인프라 구축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현재는 편재된 자료를 찾고 모으는 초기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입안 시 필수적인 참고 자료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정보 허브로의 발전이 필요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일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의약 부문의 총괄서로 자리매김한 『한국한의약연감』 발간 사업의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한국한의약연감』 사업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WHO 서태평양 국가의 전통의학 모니터링을 위한 대시보드 사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모니터링 지표와 메타데이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의학 모니터링 인프라와 노하우는 해외로도 확장될 수 있는 것으로, 한의약이 현재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전통의학 자료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중의약 통계·정책 자료 출처 조사 연구. (2019).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

·전통의학 자료원 디렉토리북. (2021).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 자료실. policy.kiom.re.kr  

·KDI 경제정책 시계열서비스. http://epts.kdi.re.kr/

박지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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