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일)

한의약의 세계화 사업,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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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의 세계화 사업, 지금부터 시작!

한의약진흥원, WHO 협력센터 최단기간 지정
국제한약생약 약전 의견 제시, ICD-11 활용, 남북보건협력 등 기대
한의약진흥원 세계화전략팀 남효주 팀장 인터뷰

[편집자주] 지난 1월 28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이하 한의약진흥원)이 전통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전통·보완·통합의학 분야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본부 협력센터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한의약진흥원은 WHO의 글로벌 보건 사업의 과학적 타당성을 제고하거나, 각 국가 및 지역에서 WHO의 능력을 강화·발전시키는 방법으로 WHO 규정업무 수행을 지원하게 된다.

 

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한의약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세계 전통의약 분야에서 선도그룹이 되기 위한 필수적 선행과제로 WHO 협력센터 지정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한의약진흥원장에 취임하자마자 협력사업을 시작해 최단기간에 지정승인 요건을 충족시키는 등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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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이 WHO 협력센터로 지정 승인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남효주(세계화전략팀) 팀장으로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Q. WHO 협력센터로서 한의약진흥원의 플랜은?

아무래도 ‘한의약의 세계화 추진사업’이 핵심이 될 것이다. 작년부터 기존 정책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화정책지원사업 외에 해외진출사업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이관 받아 준비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해외환자유치지원사업까지 맡아 수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화정책지원사업의 경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응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외진출사업의 경우 기초 컨설팅을 바탕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인허가 절차를 가이드로 만들어 기업들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환자유치지원사업은 현재 국제적인 제한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 유치채널 발굴을 도모하고, 법적인 허용 범위 안에서 온라인을 통한 진료상담과 환자유치가 가능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알다시피 한의약은 해외에서 전통의학, 보완대체의학으로 정평 나있다. 우리는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서 일어나는 동향들을 파악하고, 국제적 논의에도 참여하고자 다양한 루트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의학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한국한의약산업이 신뢰 받을 수 있고 보호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이슈를 조사하는데 힘을 쓸 예정이다.


Q.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을 위한 팀이 따로 꾸려졌다고 들었다.

그렇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9명이 한 팀을 꾸렸다. 우리 팀이 최우선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만들어 한의약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의약 산업을 보호하면서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도울 수 있는 첨병역할을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중의약이 워낙 강세고, 한국 한의약의 비중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의약 이슈들을 수집해 우리의 강점인 컨텐츠 제작·홍보를 살린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Q. WHO 협력센터 지정이 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지?

돌이켜보면 어려움이라는 생각보다 협력센터에 지정돼야만 한다는 목표의식이 강했던 것 같다. 지표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을 전문가들을 통해 국제적으로 검토해야할 것들이 있었는데 불운하게도 홍콩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를 발판삼아 기회로 전환시키는 기지도 발휘했던 것 같다. 작년 3월 전통의학 협력을 위해 인도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았다. 대부분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이 캔슬되거나 연기됐고, 연구조사·동향조사 등이 문헌조사로 대체되는 아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IT강국이 아니던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생산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약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한약 품질제고 온라인 연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 WPRO 회원국이 온라인으로 강연을 들었고, 임상실습이라는 한계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들을 온라인 중심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WHO 협력센터 지정 과정도 WHO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고, 논의가 필요한 경우 WHO와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다만, 진행 과정 중 코로나19가 WHO의 모든 업무에서 최우선 됐기에 협력센터 지정절차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마다 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주 스위스 한국대표부 관계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이에 예상보다 빠르게 지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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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WHO 협력센터로 지정되면서 가질 수 있는 이점은?

WHO 협력센터는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는 관련 전문성을 갖춘 주요 기관이라 생각하면 된다. WHO 본부와 지역사무처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 중앙 본부와 지방 도청의 역할과 업무 범위가 다름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린 중앙 본부로서 전략과 표준을 개발하고 실제적으로 가이드라인 제반사항을 수립한다. 또한 국제보건 표준, 가이드라인 등에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개진하는데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WHO 협력센터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화 사업과 관련해서 단순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수동적인 관찰자 혹은 중앙 정부(보건복지부)를 통해 추천 받은 인원에 한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한계들이 존재했다. 한의약진흥원의 역할과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크게 3가지를 수행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국제한약생약 약전이 개발되는 과정에 한의약진흥원이 기술적 조율과 의견을 제시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ICD-11의 활용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침을 놓으면 모니터링과 카운팅이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고령층의 한방의료 실태조사를 확인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감으로써 전통의학으로 확장할 수 있는 또 ICD-11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 보고서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WHO 협력센터로 지정되면서 다자기구의 틀을 활용한 남북보건협력 토대가 마련됐다. 지금까지 남한은 마닐라 소속으로 북한은 뉴델리 소속으로 두 곳이 협력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현재 한의약진흥원은 전통의학 분야에서 공식적으로(WHO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여러 의견들을 취합하는 데 있어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한의약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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