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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교민들 상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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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교민들 상담에 최선”

3월부터 우즈벡 한인회 통해 전화상담 진행…증상 파악 및 대처법 등 조언
상담 이후 한약 처방 못한 것 가장 아쉬워…한의학의 감염병 대처능력 ‘충분’
전통의학 결의문 발표 후 전통의학계 급격한 변화…한국의 적극적 진출 모색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 송영일 한의사

송영일1.jpg

 

<편집자 주>송영일 한의사는 지난 2016년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으로 파견된 이후 현지에 한국 한의학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고 있다.

 

특히 우즈벡에서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현지 교민들에게 전화상담을 진행하는 등 교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송영일 한의사로부터 그동안의 활동 및 우즈벡 현지의 코로나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 글로벌협력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영일이다. 대전대학교 한의학과를 2003년에 졸업하고, 모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과정 수료 및 한방재활의학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3월20일부터 우즈벡으로 파견된 이후 대한민국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Q. 우즈벡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3월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행됐고, 상황 진전을 위해 정부와 의학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하루에 100〜200여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 대응책으로 집회 불허, 다중이용시설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시행 중에 있지만 아직도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며, 제 경우에는 5월 초부터 다시 한의진료를 재개해 근무하고 있다.”


Q. 우즈벡 교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관련 상담을 한다고 들었다.

“우즈벡에서도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교민들의 경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많은 불편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파견 초부터 비공식적으로 교민들과의 전화 진료상담이 있었지만, 진료시간에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아 장시간 동안 상담을 해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코로나가 시작된 3월부터는 전화상담을 우즈벡 한인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리고, 상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우선 증상을 면밀히 청취하고 환자가 취해야할 행동수칙이나 치료방법 등에 관해 알려주고 있으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기록을 사진메시지를 통해 확인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송영일2.jpg


Q. 교민과의 전화상담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 환자들에게 전화상담을 통해 한약을 처방했는데, 우즈벡 현지 교민에게는 치료한약을 따로 처방해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전화상담과 더불어 치료한약 처방이 됐다면 교민들은 물론 우즈벡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한의학을 홍보하는데 있어 큰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월부터 우즈벡에서 한국어로 의료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 한의사였던 나에게 거는 교민분들의 신뢰와 지지는 매우 크고, 나 역시 대한민국 한의사 전체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감염병 치료·예방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의협 주도로 진행된 전화상담과 치료한약 제공은 앞으로 더 많은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한의사는 국가적 비상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을 도와주는 의료인이라는 인식이 심어짐과 동시에 국민의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는 유일한 의료인으로 평가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를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은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투유유 교수의 경우만 봐도,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는 서양의학계에서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전통의학)의 힘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향후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좁은 소견이지만 한의과대학에서는 감염병 교육 강화를, 또 한방병원에서는 감염병 전문치료를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18년 우즈벡 전통의학 발전 결의문 발표 이후 변화된 점은?

“우즈벡 전통의학계는 ‘18년 대통령의 전통의학 발전 결의문 발표 이후에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의과대학에서는 전통의학 관련 교육이 필수가 됐고, 과거 전통의학을 통해 치료했던 사람들은 의과대학 전통의학 학과에서 4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정식 인가를 받게 됐다. 의과대학에서는 전통의학 관련 전문과정을 밟으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중국의 경우에는 거대한 자본을 투자해 큰 규모의 중의진료센터를 개설했다. 

 

이처럼 우즈벡이 전통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금 이순간 대한민국 한의학계가 정책적 지원이나 교육의 보강 등을 주도해 나간다면 한의학을 통해 양국간 협력사업에서 좋은 결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영일3.png


Q. 우즈벡 현지에 한국 한의학 알리기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즈벡에서의 제 주된 업무는 한의 진료와 한의학 교육이며, 더불어 현지 한의학 교과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파견 이후로 한국어 경혈명 위주로 된 한의학서적 4종을 발간한 바 있고, 현재는 허임의 ‘침구경험방’ 러시아어판 번역과 ‘사암침법’ 우즈벡어판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우즈벡의 철학자이자 의학자인 이븐시나 의학을 한국어로 알리는 일도 함께 준비 중이다. 양국 의학이 만나는 중간에서 보다 많은 소통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계획했지만 진행하지 못했던 우즈벡 현지 의사들을 위한 한의학 강의를 지난 9월 말부터 시작했다. 코로나의 방해에도 현지 의사들이 한의학을 꼭 배워야겠다는 열의를 보여, 인터넷 및 오프라인을 병행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종료식이 있을 에정인데, 벌써부터 내년 수업일정을 물어오는 현지 의사들의 문의가 많아 앞으로도 한의학 교육은 계속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진행해왔던 많은 일들이 무산되거나 변경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즈벡-대한민국 한의학 진료센터를 찾는 환자들과 한의학 교육에 목말라하는 현지 의사들을 만나면서 다시 힘을 얻어 희망차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한의학계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욱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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