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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4)

기사입력 2020.1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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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在誠의 回生艾火論
    “起死回生의 뜸법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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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在誠 先生(1907∼1985)은 서울 출신으로서 대구광역시에서 星南한의원을 운영했다. 그는 1935년 日本大學 法文學部 法律學科를 졸업한 후 법학사로서 사회적 명성이 높았다. 

    일제강점기에 醫生試驗에 합격했고 그 이후에 다시 한의사검정고시를 보아 한의사면허증을 받았다. 1949년부터는 農林部 總務課張을 역임했다. 또한 1953년 대구동양의학전문학원을 운영했으며, 1955년에는 동방의학회 초대부회장을 역임키도 했다.

    金在誠 先生의 저술로 『五峰靑囊訣』이 있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쪽에는 ‘回生艾火’라는 제목 아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金在誠 先生 자신의 치료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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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오랫동안 병을 앓아 몸이 허약해짐에 홀연히 精神이 潰亂하고 人事混沈하면 반드시 回生艾火法을 사용해서 挽回해야 한다. 무릇 이 火는 능히 散失된 元陽을 돌아오게 하여 氣海에 收斂시켜주어 그 根帶를 돌이켜 주어서 흩어지기 어렵게 해준다. 그 방법은 生薑을 잘라서 종이 두께로 손톱정도의 크기로 尾閭穴(脊骨盡處), 命門穴(在腰脊間前正對臍)에 艾絨을 착 달라 붙여서 菉豆大로 生薑 조각 위에 안치시키고 불로 뜸을 떠주는데 每穴마다 三炷를 한도로 삼는다. 뜸이 끝나면 다시 生薑 조각을 배꼽 아래 陰交穴에 앞에서처럼 붙여주고 뜸을 떠준다. 이 불은 小兒에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릇 男子, 婦人 등 一切의 中風, 氣厥, 陰證, 虛寒, 渴脫 등 凶危한 症候에 모두 사용하면 起死回生의 功이 있을 것이니 소홀히 여기지 말라. ○ 무릇 小兒의 中惡, 客忤 및 痰閉, 火閉, 風閉로 갑자기 거의 죽은 것 같으면 大指로 그 人中穴을 눌러주면 가벼운 경우는 한번 눌러주면 곧바로 울면서 깨어난다. 만약 눌러줘도 반응이 없으면 合谷을 눌러준다. 또 반응이 없으면 中衝을 눌러주는데, 만약 반응이 없으면 그 병은 지극히 危重한 것이다. 즉 蘿葍子 크기의 艾丸을 中衝穴에 떠주는데, 불을 붙이면 곧바로 살아난다. 무릇 中衝穴은 厥陰心包絡의 脈에 있으니 그 經에서 나오는 것이 少陰心經과 相通하니 이 곳에 불이 한번 불타면 즉 心臟 가운데가 갑자기 깜짝 놀라는듯해지면서 깨어나게 된다. 만약 이 火法을 전연 알지 못한다면 백명 가운데 한명도 구해낼 수 없게 된다.”(필자의 번역)


    『五峰靑囊訣』은 1963년 간행된 金在誠 先生의 대표저작으로서 中風, 寒, 犯房, 瘟疫, 頭腦, 腦膜炎, 精神病, 神經衰弱, 眼, 耳鼻, 口脣, 舌, 齒, 咽喉, 失音, 咳嗽 등의 순서로 구성돼 있으며, 해당 조문에 간결한 설명과 처방이 명기되어 있다. ‘五峰’은 金在誠의 호이며 ‘靑囊訣’의 ‘靑囊’은 “의원이 의서를 넣어 두는 주머니. 전의되어서 의술이나 의원”(『漢語大辭典』, 단국대학교 출판국)이며 ‘訣’은 비결을 뜻한다. 그러므로 ‘五峰靑囊訣’은 “김재성 본인이 저술한 의사들의 비결을 적은 의서”라는 뜻이 된다. 


    위의 ‘回生艾火’라는 제목의 글은 이 방법을 통해 두가지로 분류되는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回生艾火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크게 병을 앓고 난 후에 몸이 허약해져 갑자기 정신의 무너지거나 인사가 혼침된 상태에 빠졌을 때 尾閭穴과 命門穴에 뜸을 떠주는 것이다. 둘째는 小兒의 中惡, 客忤 및 痰閉, 火閉, 風閉로 갑자기 거의 죽은 것 같아서 人中, 合谷, 中衝을 연달아 눌러주었지만 깨어나지 않을 때 中衝에 蘿葍子 크기의 艾丸을 떠주어 깨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김재성 선생이 ‘回生艾火’라는 제목의 글로 정리하여 후배 한의사들에게 치료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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