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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의료시스템 마비에 내 이웃에게 도움 되고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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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의료시스템 마비에 내 이웃에게 도움 되고자 시작”

코로나19 대처…한의약 전화상담센터 이끈 미주한의사협회 김홍순·이영빈 공동회장
전화상담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청폐배독탕 등 처방
“건강 관심 높아지면서 대체의학 호응도도 높아져”

[편집자 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코 미국일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내 현지 병원 역시도 넘쳐나는 환자들로 인해 마비가 됐을 지경이다. 미 의료시스템이 붕괴직전까지 가면서 내 이웃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주한의사협회(공동회장 김홍순, 이영빈)도 지난 4월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화상담을 현재까지도 쭉 펼쳐오고 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와의 꾸준한 연계를 통해 청폐배독탕을 비롯한 한약제제까지 확진자들에게 처방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내 한의약 전화진료센터의 현황과 봉사 의의에 대해 김홍순, 이영빈 회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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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홍순 회장(이하 김): 경기도에서 16년 동안 개업의로 있다가 지난 2006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뉴저지에서 경희 김홍순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미주한의사협회 창립 멤버로서 올해 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대신 코로나19 무료 전화상담 시스템 진행, 협회 웹사이트 구축, 보수교육 강의 준비 등 미주한의사협회 일을 주관하고 있다. 

 

이영빈 회장(이하 이): 현재 뉴저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미주한의협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보스턴에서 시작해 2005년 뉴욕 함소아,  2010년부터는 뉴저지 함소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민족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Q. 미주한의사협회가 한의약 진료에나서게  된 계기는?

김: 코로나19로 미국의 전 지역이 락다운이 됐다. 모든 병원에서는 매일 같이 늘어나는 환자로 의료시스템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 우리도 같은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협회 차원에서 전화봉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려는 때에 마침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와 연락이 닿았다. 

한의협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도 전화봉사를 준비하게 됐다. 매일 미국내 늘어나는 확진자의 숫자와 퍼센트를 보면서 우리 가족과 지인들도 언제든지 걸릴 수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최소한 우리 주변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었다. 


Q. 현재까지 치료 현황이 궁금하다. 

김: 총 219건의 환자를 상담했다. 주로 지난 4월에서 6월초까지 대부분의 상담이 이뤄졌고, 7월부터 9월까지는 좀 잠잠하다가 이달부터 다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협회로 직접 예약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확진자나 의심 환자도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통의약(한의학, 중의학 등)에 대한 자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들었다. 

이: 코로나19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 한의약을 거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써 대체의학에 대한 호응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아직 한의학이라 하면 중의학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김: 침과 한약, 여기서는 허브라고 한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방의료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통증질환에서는 침이 효과 있다는 것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는 추세다.


Q. 한의약진료에 대한 확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 코로나19 증상이 초기에는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자기가 단순 감기인지 독감에 걸린 건지, 아니면 정말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돼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초기 검사조차도 실시하지 못한 채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 중에는 평소 우리 한의원에 내원했던 분들도 상당히 있어 당황했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전화상담으로 한의협에서 제공받았던 한약제제를 배송했다. 이렇게나마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김 한의사들이 상담하니까 고마워하고 감사해 한다. 실제 치료보다도 곁에서 함께 하는 게 힘이 된 듯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호전 돼 기부까지 하는 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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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화상담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 40대 초반의 주부였다. 뉴저지의 핫 스팟 티넥 타운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같은 타운에 확진자만 800명이라고 했다. 이분은 지난 3월 31일 초진을 받았다. 초진을 받기 일주일 전부터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38.2°C) 기침이 났다. 코로나를 의심해 검사를 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4월 2일 호흡곤란과 흉통이 심하게 왔다.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것을 설득해 결국 911을 불러 홀리네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때 뉴저지는 병상 부족으로 호흡이상이 없는 환자는 병원에서 안 받는 시점이었다. 결국 병상 부족으로 2일 입원 후 호흡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게 됐다. 청폐배독탕을 권했으나 본인이 한약을 두려워했다. 결국 상담위주로 관리한 케이스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병원으로 이송하고, 환자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줘서 기억에 남는다.


Q. 독자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한의사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해 훌륭한 한의학을 미주에서 많이 홍보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

 

이: 이제는 대외적인 정책에 눈을 뜨고 바라보아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후배님들은 저희보다 현명하고 영어도 잘하고, 실력도 더 좋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닌 조금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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