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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에서 ‘건강’하기로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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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에서 ‘건강’하기로 결정하자

김보경(프로필)-1.jpg

 

김보경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보경 교수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심리적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한의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요새 참 재미없다.”

요즘 많이 듣는 얘기다.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기로에서, 한참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분께 들은 말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일상에서 마스크도 사용해야 하고, 청춘들이 즐겨 찾는 곳들은 문을 닫고, 어르신들 사랑방도 문을 걸어 잠근 곳이 많다고 하니 재미가 없을 만하다. 

‘재미가 없다’는 것은 한방신경정신의학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참 긴장되는 말이다. 우울증의 문에 걸터앉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울증의 핵심 질문 두 가지는 ‘재미가 없고,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데 있다. 

우울과 불안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몸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곧잘 드러나는 부분이 ‘수식소대(睡食小大, 수면, 섭식, 대소변)’와 ‘활력증후(vital sign,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이다. 정서가 신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인 ‘칠정(七情)’과 ‘구기(九氣)’를 구태여 불러오지 않아도 한의사라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건강하겠다” 결정하면 몸도 발맞춰 움직인다

‘코로나 우울’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감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로나 우울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설왕설래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을 취합하면 백신이 나오면 사라질 것 같다. 코로나 감염과 코로나 우울은 같이 사라질까? 코로나 우울이 코로나 감염보다 좀 더 오래 머물 것 같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코로나 우울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견디어 낼 수 있을까? 

‘수식소대’와 ‘활력증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수식소대와 활력증후는 하루 6-8시간 정도의 수면, 일상적인 하루 3끼 식사, 편안한 대소변 배설, 정상 범위 내 혈압, 편안한 호흡, 안정적 체온, 적절한 심장박동수를 잘 유지하는 것인데, 개인의 의식적 노력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과, 몸에서 스스로 조절되어 지는 것들이 섞여 있다. 불안은 곧잘 심장박동수와 호흡, 혈압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은 수면과 섭식, 대소변에 침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우울해지거나, 불안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코로나에 감염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 같고, 코로나 우울에서 괴롭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에 잡히지도 않을 것이고, 코로나 우울에 머물지도 않을 것이라는 뜻에 주목해야한다. 

사고의 과정에서 의지(意志)는 ‘마음에 둔 것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心有所憶謂之意, 意之所存謂之志)’을 의미한다. 스스로에게 우리의 의지를 큰 소리로 말해 주면 어떨까? 즉, “나는 코로나에 건강하게 대항하고, 코로나 우울을 이긴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c)’ 의 확언에도 사용하는 기법인데, 선장이 큰 소리로 “동쪽으로~!!”라고 말하면 모든 선원들이 동쪽으로 가기 위해 각자 자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오신(五神)’이 있다. 의식, 무의식을 포함하는 정신세계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주인의 뜻을 알아서 수행하는 선원의 역할을 한다. 선장 격이 되는 사람이 동쪽으로 가겠다는 의지, 즉 코로나에 건강하게 대항하는 것으로 결정하면 선원에 해당하는 몸도 그에 맞춰 제각기 역할을 합목적적(合目的的)으로 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적절하게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마스크도 잘 쓰고, 손도 규칙적으로 씻고, 밀폐된 장소에 주의하고 등등의 건강해지는 쪽으로 행동의 방향을 조정할 것인데, 의지를 가지고 합목적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우울을 덜 느끼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지나가려면 적절하게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은 기분, 기억, 면역, 스트레스 회복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규명됐다. 잠은 흔히 밤의 일처럼 보이지만 낮 생활의 결과이기도 하다. 

밤에 꿀잠에 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낮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가 있을 때 과도하게 먹거나 혹은 굶지 않고 잘 먹어야 하고, 과도한 생각으로 불안이 나타나지 않게(甚思遠慕 疑慮必生), 팔다리를 적절히 움직여 적당한 노동 혹은 걷는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불안으로 신체적 증상이 가슴 두근거림, 호흡 불편감 등이 나타날 때 불안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內觀, 마음챙김). 나의 진료실에서 환자가 양측 손목의 맥박을 60초 동안 각각 세고 있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다. 

맥박을 세다가 중간에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세도록 하는데, 불안이 일으킨 심계항진은 어느 사이 멀리 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移精變氣). 이 과정에서 혼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우리 근처에 있는 코로나 우울도 언젠가는 기억의 한 조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을 결정하고, 더불어 이웃의 건강도 지켜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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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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