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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과장, “조금이라도 보탬될 수 있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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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과장, “조금이라도 보탬될 수 있어 감사해요”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한약택배 주역, 간식거리 싸들고 서울센터 방문
초창기 대구센터 택배 정착에 큰 공, 일 3~50곳 확진자 가구에 배송

14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두 손 가득 간식거리를 가득 안은 채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주인공은 대구 전화상담센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배송업무를 맡아 확진자 가구를 일일이 방문했던 이재원 과장이다.

 

이재원 과장.jpg

한약제제, 의료용품, 의료기기 등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대구시 소재 이안메디한약품의 이재원 과장. 그는 이날 안동시의 대표 특산물인 참마보리빵 4박스와 버버리찰떡 2박스를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간식거리로 제공했다.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운영이 종료돼 서울로 이관될 때 많이 시원섭섭했어요. 일상이었던 한약배송이 끝난 것에 대해 시원함도 있었고, 저희 배송팀을 반갑게 맞아 주셨던 확진자들을 더 이상 뵐 수 없게 돼 아쉬움도 컸구요.”

 

이재원 과장은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첫 운영했던 지난 3월 9일부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달 5일까지 센터의 배송업무를 맡아 매일 확진자 가구 3~50곳을 방문해 무료 한약을 전달한 배송팀의 주역이었다.

 

당시 이 과장은 한의대생 1명과 짝을 이뤄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두 차례씩 확진자 가구를 방문,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한 한약을 온종일 배송해 그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대구 센터에서 가장 고민이 컸던 한약배송 업무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시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 교통흐름, 방문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배송 경로를 만들어 택배 업무를 맡은 한의대생들과 공유해 나갔다.

 

대구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는 그가 직접 나서 한약 배송을 하는 것은 물론 최적의 배송 경로까지 만들어 가는 과정은 초창기 대구센터가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이재원 과장2.jpg

“제가 잘 알고 지내던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전화상담센터의 배송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들은 후 그 즉시 회사 대표님께 말씀드려서, 흔쾌히 동의를 얻었어요. 그 이후 대구센터에 합류에 택배 업무를 맡아 봉사하게 됐어요.”

 

이 과장은 안동시 토박이다. 안동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대학도 안동대학교 생약자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의료 복지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대구한의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한의약 분야와 인연이 너무 깊었어요. 현재도 한의의료기관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어 한의사분들하고는 이웃사촌처럼 지내요. 한의사분들이 힘들고, 필요로 할 때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그는 또 아직까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한의사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 보였다.

 

“택배 업무를 할 당시 코로나 확진자들께서 직접적인 감사의 말과 많은 문자 메시지로 고마움을 전해주셨어요. 그들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한의진료로 증상이 어느 정도 완쾌되고 있다는 방증이거든요. 정부든 의사단체든 이 같은 현상을 외면해선 안돼요. 한의약의 어떤 부분이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필요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주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서울 센터에 맛난 간식거리를 내려놓자 마자 서둘러 안동으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에는 지인들과 만나 또 다른 봉사 일정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요보호아동(고아)들이 기거하고 있는 경안신육원에서 밥짓기 등의 정례 봉사를 하고 있고, 지역내 홀몸 어르신 가구를 찾아가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도 하고 있다.

 

“한의계와 인연을 맺은 이상 모든 한의의료기관들이 좀 더 발전하는데 제 자신이 쓰여지길 바랄 뿐이죠. 꼭 필요한 물품을 그때 그때 신속하게 제공해 드리는 것은 물론 개원 준비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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