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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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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75)

1700년 숙종 26년 의약청서 제시한 三白湯及煉臍法混合治療論
“仁顯王后閔氏의 설사병을 三白湯과 煉臍法으로 치료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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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承政院日記』 숙종 26년(1700년) 4월3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적혀 있다.

“議藥廳에서 다음과 같이 다시 아뢰었다. 방금 들어가 진찰한 醫女가 와서 전하기를 中宮殿의 症候는 아침부터 脈度도 계속 洪大하였고 神氣도 또한 매우 沈困하였으며, 泄瀉는 날이 밝은 이후로 이미 세 번 하셨다고 합니다. 臣等이 모든 御醫들과 상의해보니 지금의 급한 증상은 泄瀉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三白湯에 防風·葛根各一戔, 升麻五分을 加하여 연달아 三貼을 올려서 升提胃氣, 燥濕止泄하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煉臍의 法도 설사를 치료하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三白湯 한 첩을 지금 方劑로 끓여서 들이고 煉臍의 방법도 급히 시험해볼 것을 감히 아룁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하였다.”(http://sillok.history.go.kr/main/main.do의 공식적 번역문을 따름)

위의 기록은 1700년에 仁顯王后閔氏가 설사병을 앓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御醫들과 중신들이 논의하여 三白湯과 煉臍法을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사이다. 

三白湯은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의 【泄瀉諸證】에서 “治一切泄瀉”라고 설사의 通治方으로 올려 놓은 처방이다. 약물 구성은 白朮, 白茯苓, 白芍藥 各一錢半, 甘草炙五分이다. 여기에 防風, 葛根, 升麻를 加한 것은 같은 門의 【泄瀉宜用升陽之藥】의 “下者引而竭之”, “寒濕之勝助風以平之” 등의 원리에 따라 羌活, 獨活, 升麻, 防風, 甘草 등을 가하는 원리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煉臍法은 『東醫寶鑑』 內景篇, 身形門에 나오는 배꼽에 뜸을 떠서 養生하는 방법으로서 이것을 의학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 발견된다. 특히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의 【鍼灸法】에서는 “泄痢不止灸神闕七壯”, “溏泄灸臍中爲第一”이라고 煉臍法이 설사의 치료에 뛰어남을 설하고 있다. 여기에서 神闕은 배꼽에 있는 혈자리로 臍中이 異名이다.

이 기록은 숙종년간에 『東醫寶鑑』을 궁중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증거하는 하나의 예라 할 것이다.

三白湯에 대해서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治一切泄瀉白朮白茯苓白芍藥各一錢半甘草灸五分右剉作一貼水煎服○三白泄瀉之要藥也<入門>”

한편 煉臍法에 대해서는 內景篇, 身形門에 “卽彭祖固陽固蔕長生延壽丹也詳見臍部”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外形篇, 臍門의 長生延壽丹을 말한다. 長生延壽丹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人蔘, 附子, 胡椒 各七錢, 夜明砂, 沒藥, 虎骨, 蛇骨, 龍骨, 五靈脂, 白附子, 朱砂, 麝香 各五錢, 靑鹽, 茴香 各四錢, 丁香, 雄黃, 乳香, 木香 各三錢. 이 약물들을 밀가루와 섞어서 뜸봉을 만들어서 臍中(神闕)에 뜸을 떠주는 것이다.

神闕은 『東醫寶鑑』에서 上氣, 泄痢不止, 臍中痛溏泄, 中寒 등 증상에 많이 사용하는 任脈에 속하는 經穴이다. ‘神闕’이라는 명칭이 부여된 것은 이 혈자리가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神’이며, 그 神을 담고 있는 궁궐인 ‘闕’의 의미를 취한 것으로 그냥 부위만을 지칭할 때는 ‘臍中’이라는 異名을 쓰기도 한다.

이 기록은 숙종년간에 『東醫寶鑑』을 궁중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증거하는 하나의 예라 할 것이다. 『東醫寶鑑』 속에 중요한 약제와 치료법으로 기록된 三白湯과 煉臍法이 궁중에서 그대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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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신형문에 나오는 연제법에 대한 기록.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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