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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유를 통해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의 기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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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유를 통해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의 기회를 만들자”

北, 장비, 원료 절대적인 부족으로 보건의료체계 붕괴
고려의학 질과 생산력 향상 위해 남 한의학과 지식공유


김동수인물사진.jpg
김동수 선임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북 관계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 등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미간의 경색국면으로 인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남북 교류협력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심각한데, 남북 간의 창구역할을 하였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발전적인 논의의 기회가 막혀있고, 경제제재는 한국, 유엔, 미국까지 3중으로 진행되어 교류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가동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경제제재를 북한을 대상으로 시행하여 수출, 여행, 자금 등 북과의 모든 물적교류를 금지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인 협력 또한 여러 예외규정을 두어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남북간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가 새로운 교류협력의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OECD는 현대사회의 경제는 “지식과 정보의 창출, 확산, 활용이 모든 경제활동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제를 ‘지식기반경제(Knowledge-based Economy)’라 칭하였다. ‘지식공유’란 지식기반경제에서 지식을 관리하는 과정(Knowledge management)에서 가장 핵심단계로 ‘필요한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제반 과정’을 의미한다. 

최근 지식경제의 개념이 중요시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 내 지식공유를 넘어서 국가 간 지식공유도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도상국에게 경제발전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사업이 2004년 출범하여 지금까지 70개국 이상의 국가에게 지식공유가 진행되고 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 지식은 물질적 지원 중심의 원조한계를 극복하고 파트너쉽 구축((partnership), 주인의식제고(ownership), 역량개발(capacity development)을 이루어, 개발 효과성을 강화하는 핵심수단으로 인정(KSP 홈페이지)’받고 있다고 한다. 

남북 교류에서 ‘지식공유’는 더욱 중요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위에서도 언급하였던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해 물적교류협력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김정은 정권의 ‘지식경제’에 대한 강조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발전5개년전략을 포함하여 많은 대회와 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식경제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강조해왔다. 

곧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경제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지식기반경제’의 패러다임을 국가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북한은 이를 위해 기술발전, 고급인재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발전된 지식의 공유는 북한에게 매력적인 협력 아이템일 것이다. 

북한은 장비와 원료의 절대적인 부족 속에서 보건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자체 재배·생산한 고려약과 헌신적인 고려의사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려의료서비스는 현재 북한 1차의료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약초법>을 제정하여 고려약재의 생산을 향상하고 반출을 엄격히 금지시킬 정도로 고려약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려의학의 질과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려약 생산 기술, 비만·암 등 치료기술, 서양의학과의 결합 기술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북한의 특수한 현황이 반영된 이러한 발전된 고려의학 기술은 우리나라의 한의학 기술에 시사하는 바가 큰데 이러한 면 때문에 북의 고려의학과 남의 한의학은 ‘수평적 지식공유’를 이룰 수 있는 남북협력의 대표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8년째 북한의 교수를 초청하여 경제와 경영분야 강의를 진행했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박경애 교수는 지식공유가 ‘두 파트너간 비정치적 관계, 신뢰 구축 등에 유용한 도구’라고 하였다(중앙일보, 2018.09.21.). 남북 전통의학 지식공유사업이 전통의학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동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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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학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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