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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 세계의 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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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대한한의학회, 세계의 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유럽 의사들 중심 ICMART의 정식 회원학회로 ‘승인’…15년만의 숙원사업 달성
ICMART 회장 “한국 한의사, 교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요건과 수준 갖춰”
최도영 회장 “국제의학계에서도 동료학회로 인정…세계화 위한 교두보 마련”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가 최근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의 정식 회원학회로 승인됨에 따라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의학회 최도영 회장·이재동 수석부회장·남동우 기획총무이사 겸 국제교류이사, 육태한 사단법인 약침학회 부회장, 대한침구의학회 송호섭 회장·김종욱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ICMART 2019’에 참석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한의학회-ICMART간 학술교류 MOU 체결식’을 가진 이후 후속조치로 한의학회의 ICMART 정식 회원학회 가입 승인이 추진돼 왔으며, 지난 2월 ICMART 이사회에서의 승인 이후 이번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 것이다. ICMART 정식 회원학회 가입은 한의학회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15년만에 숙원사업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한의학회는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그 교류 대상을 전통의학자, 침구사 및 수기치료사뿐 만 아니라 주류 의학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의사 중심의 단체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넓히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일본 의사들 중심의 ‘일본동양의학회’와 필리핀 의사들 중심의 ‘PRIMA’ 등과의 학술 교류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한의학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ICMART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한국 의료시스템의 특이성 때문에 한국 한의사를 의사로 해석할 수 있는지가 논란이 되면서 번번이 보류돼 왔으며, 그 과정에서 가입 자체를 거절당한 적도 있고, 몇 번은 준회원 혹은 단순 참가 단체 등으로 가입을 권유 받기도 했지만 한의학회에서는 이를 거절하는 등의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나 수년간 한의학회를 비롯한 대한약침학회, 사단법인 약침학회, 대한침구의학회 및 한국의 개인 참가자들의 발표 내용의 우수성을 접하고, ICMART 2018을 국제과학경락심포지엄(iSAMS)과 공동 개최하는 등 학술 교류를 꾸준히 함께 이어온 노력의 결과, 국제적으로 동료 의학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로, 전세계 침술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현재 약 80여개의 회원 단체 및 3만5000여명의 의사가 가입돼 있으며, 매년 유럽 각지에서 침구 관련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ICMART 2019는 약 3일간에 걸쳐 전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연자들의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실제 발표에서는 침의 무작위대조임상시험 결과 및 침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동향, 회원 의사들의 국제적인 의료 활동 소개 등은 물론 침의 효과, 기경팔맥의 임상적 활용, 레이저침의 임상적 활용, 미용침의 적용, 이침 치료 등 각종 치료법이 두루 다뤄졌으며, 몇몇 세션에서는 서양인 의대 교수가 진행하고 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의학적인 이해 수준이 높은 발표들도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 참가자 중 남동우 국제교류이사(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Efficacy and safety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combined with conventional acupuncture for chronic low back pain: A randomized, controlled, assessor blinded, multicenter clinical trial’이란 제하의 발표를 통해 매선요법이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소개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사업단 등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만성 요통 한의 표준 진료지침 개발에 대한 과정을 포스터로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Efficacy of combined treatment with acupuncture and bee venom acupuncture as an adjunctive treatment for Parkinson’s disease’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성욱 경희대학교 교수는 올해 발표된 연구 중에 가장 우수한 발표자에게 주어지는 ‘ICMART science award’를 수상키도 했다.

 

이밖에도 이재동 수석부회장(경희대학교 교수)는 ‘Effects of Gambisan in overweight adults and adults with obesity: A retrospective chart review’에 대해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으며,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의사들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정식회원 가입의 총회 승인에 앞서, 남동우 국제교류이사는 한국의 이원화된 의료체계와 한의대 교육과정, 한의학회의 연혁과 비전, 그동안의 활동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Hedi Luxenburger ICMART 회장은 그동안 한의학회 가입이 보류됐던 지난 과정들을 언급하며, “그동안 잘 몰랐지만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진다”며 “한국에서 ‘medical acupuncture’에 대해서는 한의사들이 전문가이며, 교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요건과 수준을 갖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한의학회의 회원학회 승인은 이견 없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 최도영 회장은 “이번 ICMART 가입은 국제 의학계에서 한의학회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료 학술단체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의사 및 의학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또한 의사 중심의 ICMART 가입을 통해 한의학의 국제 학술교류 활성화 및 국제사회에서 한의학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국가의 의사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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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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