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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 방문기

기사입력 2019.09.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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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적치료약과 맞춤형 한약 복용 병행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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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준 교수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

     

     

    2019년 8월 17일부터 1주일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개원을 앞두고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악양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 박지혜, 강휘중 교수님과 함께 일주일간의 연수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필자 일행이 방문한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악양병원 종양과는 중서의 결합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곳으로 50여년의 중서의결합 방식의 통합암치료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5만명 정도의 외래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었다. 

     

    중서의 결합이라는 방식답게 하나의 병원 안에서 수술,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와 같은 최신 표준치료와 한약 복용 병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식 통합암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악양병원 종양과의 주임 쉬링(许玲)교수는 중의약 최고 명의 칭호를 받은 국의대사 류가상(刘嘉湘) 교수의 제자로 전통적 방식의 중의학 이론을 활용해 치료하면서도 동시에 최신 과학적 치료 방식을 함께 도입하여 임상연구와 진료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이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의 모토는 ‘암환자를 살되 잘 살게 하고, 살되 오래 살게 하자’는 것이다. 종양 환자의 심신을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이념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과학적인 방식을 결합해 치료하고 있었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 중의학과 최신 표준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해악양병원 종양과의 통합암치료 프로그램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및 표적치료와 같은 표준치료에 더해 개인별 맞춤형 한약 복용을 중심으로, 그 외 한약재 황련의 주요성분인 베르베린(Berberine) 주사제, 폐암 환자의 인후통과 인후소양감을 완화하는 한약재 원료 첩부 요법, 약침요법과 침구요법 등 전반적인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중점은 기존의 최신 표준치료를 빠짐없이 받도록 끊임없이 권유하는 데에 있다. 

     

    중의약이 끊임없이 진보해오며 아직까지 중국에서 암 치료의 중심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최신 표준치료는 어느 하나의 특정성분 및 물질을 이용해 특정 타겟을 목표로 하는 날카로운 치료이기 때문에, 여기에 암의 미세환경을 다경로로 조절하며 인체 전반적인 면역수준을 제고하는 맞춤형 한약 복용 중심의 전반적인 증상 완화 치료가 도입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세대 표적치료약인 얼로티닙, 제피티닙 또는 아이코티닙과 맞춤형 한약 복용을 병행하는 통합암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한약은 중의학의 변증진단법에 의거한 기허형, 음허형 및 기음양허형 처방 한약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표적치료제를 1차 약, 2차 약으로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맞춤형 진단 한약 복용을 병행한 통합암치료군이 더 긴 무진행 생존 기간을 나타내었다.

     

    많은 인력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최신의 과학적 성과는 고민할 필요 없이 이용하거나 권유해야 하며, 그에 더해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 또한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일 것이다. 

    기존 표준치료와 다른 한의 치료의 장점을 꼽으라면 다성분, 다경로 치료라는 말도 맞지만, 우선은 기본적 진단 및 치료 이론의 방향이 ‘개인별 맞춤’으로 향해있다는 것이다. 필자 일행이 쉬링 교수의 병동 회진 시간의 환자별 분석 토의에서 보았던 환자 맞춤형 현장진료는 기존 표준요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의 모토는 ‘덜 고통스럽게, 더 오래 살게끔 하자’는 것으로 악양병원 중서의결합 종양과의 모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한방병원·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의 첫째 치료 원칙도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면 검증을 거쳐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검증된 표준치료요법을 적극 권장해 환자가 안정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여기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한의치료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을 기본으로 한다. 이 한국형 통합암치료는 암 생존자들이 한의암치료의 효과에 관해 과학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통합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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