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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위상 고려해 한의계의 역량 모으는데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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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위상 고려해 한의계의 역량 모으는데 심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며
접근성 낮았던 한의과 위치, 발 빠른 대처로 변경
상근한의사, 모든 방문자의 인적사항 파악…깊은 소통 가능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2일부터 28일까지의 대장정을 모두 마쳤다. 한의진료실은 개막 1주일 전인 7월5일부터 선수촌 메디컬센터의 개원과 함께 시작해 퇴촌일인 7월29일까지 25일간의 진료 일정을 무탈하게 소화했고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외국인 선수단들과 임원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대회의 준비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메디컬센터 한의진료실을 이끌었던 최의권 TF팀장(現광주광역시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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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 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디컬센터 한의진료실 TF팀장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여 상황은?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6개 종목, 76개 세부경기가 열리게 됐는데 FINA회원국 209개국 중 194개국에서 7459명, 선수 기준으로는 2538명이 참가 등록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치러졌다. 특히 미국(242명), 중국(232명), 호주(229명), 이탈리아(204명), 러시아 (174명) 등 수영 강국들은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고 우리나라 선수단도 118명이 참여했다.


◇지부 회원들도 대회 관람을 했는가?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서도 회원들이 관람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 시간대의 다이빙과 경영 티켓을 구매해 경기 관람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회원들 모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람은 처음이다 보니 경기장 내부의 시설이나 현장의 분위기 모두 낯설고 흥미로웠다. 특히 대회 6관왕인 드레셀 선수 등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한의진료실의 진료 성과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메디컬센터 전체 내원환자가 3083명이었는데 이중 37%인 1144명이 한의진료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중 선수가 511명(44%), 여기에 임원까지 포함하면 823명(72%)을 차지,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외국 선수단의 진료 비중이 높았고 이점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 속에서 한의 진료의 가치와 역할을 증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특히 차기와 차차기 개최지인 일본과 카타르의 대회 관계자들도 방문했는데 한국 전통의학에 기반한 진료에 높은 호응과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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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실이 외국 선수단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개촌 초기 입촌한 국가의 팀닥터들이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각 진료실 현황들을 확인하곤 했는데 한의진료실도 브라질 팀닥터들이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 중에 침 치료를 공부한 분도 있어 더 관심을 가졌고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을 보내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팀닥터의 소개로 몇몇 선수와 샘 람사미 세계수영연맹 부회장 등이 진료를 받았는데 한번 와 본 선수나 임원들이 주변에 재차 안내해주면서 외국 선수들이 연이어 내방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 홍보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인 토마스 데일리(Thomas Daley) 선수가 SNS에 치료받는 사진 등을 올리면서 주변 선수들 사이에 한의진료실이 자연스럽게 소개됐고 선수촌 안에서 배포되는 FINA 신문에서도 한의학과 한의진료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광주 지부의 경우 신구회장단의 교체기에 있다 보니 수석부회장으로서 TF팀장을 맡게 됐을 때 대회가 3개월 남은 상태였다. 다양한 사안을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했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료단에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참여 여부를 확정짓는 일이었다. 대회가 지부 안에서 치러지는 행사이긴 하지만 대회의 국제적인 위상 등을 고려하면 한의계 전반의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 또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이 U대회 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며 당시 교육과 진료 과정에서 지부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도 고려해 지부와 학회가 함께 하는 형태로 진료단 구성을 추진했고 학회의 협조로 모든 진료 타임에 지부 한의사와 학회 한의사가 1명 이상씩 함께 근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한의진료실의 위치 문제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데 내부 공사 직전 이메일로 받은 도면에는 한의진료실이 안과, 치과의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도면만으로는 구체적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바로 현장에 방문했고 그 위치에서는 외부에서 인지되기가 거의 어려운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위의 담당 주임과 현장에서 만나 협의한 끝에 질병관리본부와 한의진료실의 위치를 바꾸게 됐는데 이미 공사 일부가 시작된 상태였음에도 시에서 이러한 부분을 양해하고 의견을 수용해줬다.  

마지막으로 인력 문제다. 많은 지부 회원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의원 근무의 특성상 월요일과 토요일 오전, 평일 중 일부 오전 시간 대 등은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원광대와 청연, 자생 등 지역 내 한방병원들이 이 시간대에 근무할 한의사들을 흔쾌히 파견해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진료기간 중반, 후반기에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업무에 부하가 많이 늘었으나 여러 원장들이 지정된 진료일 외에도 틈틈이 나와 도와주면서 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할 수 있었다.


◇진료실 운영의 성공 비결을 꼽는다면?

첫째, 진료단에 참여한 모든 원장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외국인 선수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했는데 이러한 자세가 방문한 선수, 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생각된다. 추나 치료를 받고 개선을 느낀 환자들이 재방문해 치료를 받는 사례나 낮에 방문했던 선수가 저녁에는 다른 동료 선수들을 데리고 다시 오는 경우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둘째, 참여한 원장들 대부분이 진료에 필요한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특히 영어에 능숙한 몇 분 원장들의 경우 내원한 선수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여러 가지 상세한 이야기들을 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런 소통의 과정도 선수단의 신뢰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셋째, 대회기간 진료실에 상주한 박윤형 한의사와 박옥희 광주지부 사무국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박윤형 한의사의 경우 모든 환자들의 기록을 입력하고 정리하는 일까지 하다 보니 내방한 선수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여러 차례 방문한 환자들과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박옥희 국장은 진료실의 행정 업무와 방문객들의 안내, 조직위 관련 업무까지 빈틈없이 수행했는데 의료진이 매일 바뀌어도 이 두 분덕에 한의진료실의 정체성이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넷째, 봉사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안내를 들 수 있다. 특히 한의대 봉사학생들의 경우 환자들의 접수, 안내, 진료 준비 및 진료 후 정리, 향낭 등 기념품을 챙기는 일까지 여러 업무를 도와주었다. 외국인들을 능숙하고 편안하게 안내해 진료실 안에서 큰 활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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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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