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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기기는 진단기기 아닌 관찰도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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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초음파기기는 진단기기 아닌 관찰도구일 뿐…"

초음파기기는 한의사가 진단 내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주는 도구

백태현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중 진단체계 세미나'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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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대한한의사협회와 중국 중화중의약학회가 지난 4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현대화된 전통의학의 진단체계를 주제로 '한·중 진단체계 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전통의학이 그동안 이뤄온 진단체계에 따른 질병 분류와 치료법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백태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학에서의 진단기구 활용에 대한 실례'에 대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진료한 환자들의 다양한 증례들을 소개하면서 초음파기기 등의 진단기구는 임상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 교수는 '한의학은 해부학을 근거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의사의 의료기기를 반대하는 양방계 등의 주장에 대해 한의학이 해부학을 근거로 발전한 학문임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주장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의학은 해부학 근거로 발전한 학문이라는 입증할 자료는 '충분'

백 교수는 "'해부'라는 용어는 BC 1세기경에 저술된 '황제내경' 경수편(經水篇)에 최초로 기재돼 있으며, 1800년대 말 서양의학의 개념인 아나토미(anatomy)를 어떻게 풀어쓸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해부'라는 용어를 도용해 사용한 것"이라며 "황제내경에는 용어의 기재뿐만 아니라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 혈맥(血脈), 기육(肌肉), 근(筋), 골격(骨格) 등의 위치, 중량, 체적, 용량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어 "Spalteholz가 저술한 인체해부도에 따르면 식도와 장도의 길이의 비율을 1:37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황제내경 장부편에 기재된 식도와 장도의 비율인 1:36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며, 1954년 Couinaud가 간을 분류해 이해하는 개념 역시 기원 전 발간된 '난경'의 '간장도'에서 이미 제시한 개념"이라며 "이처럼 한의학에는 충분히 실질적인 해부학적 개념이 담겨 있는 것이며, 한의학이 충분히 해부학에 근거하고 있다는 자료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물리학자인 닐스 보어의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류를 위한 것이라면 과학기술은 독점적으로 소유해서는 안되고 인류가 서로 공유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한 백 교수는 "현재 '알리바바' 사이트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초음파기기의 핵심인 probe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기기는 스마트폰 앱을 깔면 휴대폰에서도 초음파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업자를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없으며, 심지어 구입하는 것에는 제한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한의사에게는 팔지 말라고 압력까지 넣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일반인에게도 판매되는 초음파기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입조차 힘든 현실

특히 초음파기기는 '진단기기'가 아닌 '관찰도구'라는 점을 강조한 백 교수는 "초음파기기는 야간에 적외선 안경을 끼고 어두운 곳을 살피는 것처럼 인체 안에 문제를 관찰하는 도구일 뿐 초음파기기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진단기기가 아니라 진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관찰도구"라며 "양방에서는 초음파기기가 진단기기라서 전문성이 부족한 한의사가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초음파기기가 답(진단)을 주는 것은 아니며 한의사가 본 초음파 영상을 통해 관찰한 결과들을 종합해서 결론(진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어 "인체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여러 영상장비가 있지만 한의원의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을 쉽게 관찰하고 평가하는데 초음파기기가 가장 적합한 장비라고 생각된다"며, 위실증(胃實證)·위허증(胃虛證)·위하(胃下)·위완(胃緩) 등의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초음파 영상과 함께 설명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위실증의 경우는 모든 한의사가 개념은 알고 있지만,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초음파기기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초음파를 통해 환자의 위 안의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위실증이라 하더라도 '토법(吐法)'을 사용해야만 하는 응급환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실증 환자 위급 여부 및 위하-위완 구분하는데 객관적 근거 제공

또한 위허증과 관련 백 교수는 "증상이나 사진(四診) 등을 통해 환자의 위가 약하다고 진단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환자들이 위가 약하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한다면 어찌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부분을 초음파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위허증을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위허증의 대표적인 '위완'과 '위하'에 대한 분류도 초음파를 통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 교수는 "위하는 위완에 포함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다른 것으로, 초음파 영상을 통해 확인되는 객관적인 영상을 통해 위하와 위완을 명확히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위하의 경우에는 초음파를 통해 살펴보면 유문부(幽門部)가 중완이나 상완 정도에 있어야 하는데 하완보다 내려갔다는 것을, 또한 위완의 경우에는 위의 수축운동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위하와 위완을 명백히 구분할 수 있는 위의 상태를 관찰하는데 초음파기기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혈 치료시 초음파 활용하는 것도 한의학 과학화·객관화의 또 다른 방법

이와 함께 백 교수는 "창만(脹滿)의 경우 초음파를 통해 복부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창만의 경우에도 원인에 따라 곡창(穀脹), 수창(水脹) 등으로 다양하게 진단하고 있는 한의학에서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더불어 변비의 경우에도 변의 성상 등도 변증에 활용하는 한의학에서는 초음파를 통해 변의 상태를 관찰한다면 이 역시 변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백 교수는 "순수한 한의학적 변증이라고 할 수 있는 ‘어혈’의 경우에도 초음파를 통해 어혈이 있는 깊이나 위치, 퍼져있는 정도 등을 초음파를 통해 관찰한 이후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한의학을 과학화·객관화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초음파기기는 인체 내부의 상태를 관찰해줄 수 있는 관찰도구이기 때문에, 이러한 도구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공유돼야 하며, 한의사 역시 쓰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히 써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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