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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도 시대 흐름에 따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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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도 시대 흐름에 따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 통해 한의학의 실사(實辭) 구현

이한영 원장, 현대 한의학 올바른 해석을 돕기 위해 강의

한의학의 문제점 알면서도 좌시하는 것은 더 큰 부끄러움



이한영 한의사[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한의학의 본질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이한영 원장(속초시 소재 시민한의원)에게 강의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그의 저서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의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Q. 어떤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가?



한의학의 기본 원리로 인식되고 정설로 굳어져 온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극복하기 위해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을 작년 11월에 출간했다. 출간에 도움을 줬던 서광진(광장한의원) 원장이 한의학 발전을 위한 강의를 제안했고, 11월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현재 약 400명의 한의사 분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본질을 추구하고자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수업(강의)은 한문(한문과 해석)으로 진행되고 있다.



Q. 카카오톡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렇다. 카카오톡을 통해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을 강의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가상의 서당(書堂)과 같은 것이다. 강의를 진행하면 할수록 수강자들과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또한 제가 쓴 글의 의도를 수강자가 파악할 때면 즐거움을 느낀다. 함께 공부했던 한 원장님은 “머릿속 애물단지를 하나씩 치우는 기분, 가슴 속 노심초사를 조금씩 지우는 느낌이 들고, 아마 한의원을 닫기 전에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는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금까지 고립된 세계에서 홀로 살아왔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Q. 서당(書堂)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서당(書堂)은 나와 인연이 깊다. 중학교(미션스쿨)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시간에 윤리 선생님이 한시(漢詩) 하나를 가르쳐주셨는데 어린 내 마음에 와 닿았다. 한문학(漢文學)에 마음을 뺏기게 됐고, 전남 화순군 소재의 도남재(道南齋) 서당의 만취 위계도(晩翠 魏啓道) 선생님의 주소를 들고 찾아갔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길을 나선 것이 인연이 돼 학창시절 6년간 여름, 겨울 방학 때면 선생님 슬하에서 글을 읽게 됐고, 훗날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을 쓰는데 결정적인 큰 힘이 됐다.



Q.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을 편찬한 계기는?



결정적인 계기는 2003년 양천구한의사회 보수교육 때,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청대의 명저인 ‘가금(柯琴)의 상한래소집 서문(傷寒來蘇集 序文)’을 강의하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내 자신이 난독증(難讀症)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명확히 의미를 알기 어려운 고전에 대한 분노가 생겨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을 쓰게 됐다.



사실 20대부터 한문(漢文)공부를 했기 때문에 한의학 관련 고전들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30대에 접어들면서 내 자신이 난독증(難讀症)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겪은 난독증이란 글자의 해석은 되지만 그 의미가 불분명하여 온종일 공부해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고전의 문제점이라 생각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책을 편찬하게 됐다.



Q. 한의학 고전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면?



한의학에 대한 내 자신의 생각도 중요한 것인데 학창시절에는 가금의 상한래소집(傷寒來蘇集)에 나타나는 현학적 표현에 압도당해 내 생각을 감히 언급할 수 없었다. 상한래소집(傷寒來蘇集) 뿐만 아니라 금원사대 이후 고전에 대해서 비판은 고사하고 굴종과 맹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예를 들어 대성문화사에서 발행한 ‘동의보감’ 잡병 5~8편의 90쪽을 보면 해수제증(咳嗽諸證)에서



해인기동위성(咳因氣動爲聲)

수인혈화위담(嗽因血化爲痰)

폐기동즉해(肺氣動則咳)                                 →    기동위성(氣動爲聲), 혈화위담(血化爲痰)

비습동즉수(脾濕動則嗽)

비폐이장구동즉해수(脾肺二藏俱動則咳嗽)



라는 표현은 기와 혈의 문제라는 막연한 표현이며, 혈이 변화하여 담이 된다는 것은 억지 해석이다. 금원사대가를 망라한 모든 의서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로 하나의 가설이 또 다른 가설을 만들고, 그 가설이 확대재생산 돼 무수한 허구의 가상(假象)을 만든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천 년간 고전이라는 이름에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돼 문제에 대한 본질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Q.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 추천사가 눈에 띈다.



동의보감이 역대 한의학을 집대성한 위대한 책이라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중경서독법(仲景書讀法)’은 현대 한의학의 문을 연 책이라는 추천사를 받았다. 이 같은 추천사가 눈길을 끄는 것 같은데, 사실 지나친 칭찬이며 과분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한의사 동료들이 들으면 비웃음을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추천사를 그대로 받아들인 이유는 대부분의 한의학 고전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부끄러움은 한 순간이지만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문제점들을 알면서도 좌시한다면 그것이 더 큰 부끄러움이라 생각한다.



Q. ‘중경서독법’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은?



허사론(虛辭論)다. 한의학의 기본 원리라고 인식하고 강요 받아왔던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극복하지 않으면 현대 학문이 지향하는 근거주의에 의한 한의학은 요원한 길이 된다. 우리 대다수 한의사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허사(虛辭)가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



최근 젊은 후배 원장들이 하는 말로 ‘뇌내망상’에 빠졌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음양오행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용어의 확대재생산(擴大再生産)이다. 이에 대한 내용이 가장 중심으로 써 있다.



Q. 한의사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은 해석학의 한 부분이지 이것이 한의학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방식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다. 과거에는 현상에 대한 해석방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방식을 취한 것이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석은 변하는 것이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우리 학계에 만연하고 있는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용어를 지양해야 한다. 우리 세대가 한문을 몰라 고전을 모른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돼도 너무나 잘못됐다. 한문이 어려워 고전을 멀리하고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읽을 수 없는 문자로 형성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우리 스스로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해야 하며, 앞으로도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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